[맘스쿨] 자연이 성큼~ 말을 걸어와요 ^^

자연이 성큼~ 말을 걸어와요 ^^
글쓴이 둘희맘 등록일 2009-05-06 05:09 조회수 1,039 댓글 1 글자확대 글자축소

책이 넘쳐나는 시대다....

"내가 어릴때 이런 책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생각하는 책도 있지만.....

"아!... 이 책은 돈주고 사보기 아깝다... 아쉽다..." 싶은 책들도 많은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번에 보기드물게 아이도, 나도 마음에 쏘~옥 드는 책을 발견했다

딸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로서 자연관찰 책은 고민스러운 부분이다

다른 이야기 책이나 더 어려운 학습동화들은 재미나게 보는데...

유독 자연관찰 책은 책꽂이를 지키고 있다

가끔씩 '이 책은 왜 안 봐?'하면 '응...볼께...'하지만 말뿐이다

그런데 이번에 [자연이 성큼]... 책을 본 아이는 마음에 쏘옥 든다며 책을 품에 안는다

음... 흐뭇....

아이가 읽고 난 책이 궁금해 얼른 읽어보았다

오호.... 재미있고 감동까지....

오랜만에 기분좋은 책소개를 해볼까한다!!

먼저 책을 만나면 책표지에 살아있는 듯한 사진에 깜짝 놀란다

[힘내라 넓죽이]편에 있는 사슴벌레는 손으로 집어들면 사슴벌레가 손에 잡힐 듯 살아있는 느낌이다

자연관찰책은 이상하게도 이렇다할 출판사에서 내놓은 책조차도 너무 사실적이거나 딱딱해서 아이가 친밀해하지 않는데 [자연이 성큼]...책은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친근하게 말을 걸어온다

사슴벌레-힘내라 넓죽이...

펭귄-엄마 아빠 고마워요...

상어-내가 가장 무서울걸! ......

다른 자연관찰책과 자꾸 비교가 되는데 *^^*

설명위주로 지루한 자연관찰책을 연상하고 책을 읽기 시작하면.... 예상을 빗나간다

이야기를 걸어오는 듯 친근하다

"먹보,똥쟁이.... 홀라당홀라당..."

이런 재미난 표현들이 큭큭 웃음을 자아내며 책을 끌어당기게 만든다

이야기책을 누군가 구연동화로 재미나게 들려준 기분이 들게 만드는 책이었다

그렇다고 자연관찰책을 재미위주로만 끌어가서 정작 중요한 자연관찰지식을 소홀히 했느냐...도 아니다

세세하기까지한 사실적인 사진과 설명들이 책을 채우고

이야기가 끝난 후미에는

책에서 중요한 내용을 잘 요약해 넣은 듯한 부분과 이야기에서 다하지 못한 이모저모를 친절히 설명한다

그리고 내가 이 책에서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책 가장 끝부분에 있는

[어머니에게] 부분이다

너무나 세심하고 사려 깊어서 책을 만드신 분과 친구가 되고 싶었다 *^^*

엄마가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잘 짚어주신 점 감사드린다

그리고 나는 [엄마 아빠 고마워요] 황제펭귄편을 보며 자연관찰책을 보고 감동을 받을 수 있다니 놀라웠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눈앞에 영상이 그려지는 잘 만들어진 책을 보며...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이번에 만난 [자연이 성큼]...

아이와 내게는 아주 좋은 선물이 되었다

아이가 이 책을 통해 지연에게 성~큼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아 엄마로서 뿌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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