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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성큼 서평단에 선정되어 세권의 책을 선물로 받았다.
선물로 받은 책의 제목은...
1. 바나나풀 아줌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2. 힘내라, 넓죽이!
3. 엄마 아빠, 고마워요.
였다.
책을 받자마자 다섯, 여섯 살 된 두 딸과 함께 열어봤다.
한눈에 쏙 들어오는 선명한 사진, 모서리부분을 둥글게 마무리 처리한 세심함, 배달시 발생될 수 있는 파손을 대비한 꼼꼼한 포장상태... 책을 읽기 전까지 모든 것들에 아이들과 나는 일차적으로 만족했고, 책을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을 가졌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수성을 키워주고 싶은 욕심에 창작동화책만 읽혀줬었다. 또 엄마 욕심에 자연관찰책, 수학책, 과학책 등을 전질로 들여 주면 아이들이 지레 질려서 책에 대한 관심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있었다.
그러나 선물로 받은 책을 보면서 그동안 책읽기에서 지독하게 편식하는 습관을 만들어준게 아이들에게 미안할 따름이었다.
1. 바나나풀 아줌마,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자연관찰 책들이 딱딱한 내용들을 지루하게 사진과 글로 설명하고 있다는 나의 생각을 뒤집어엎은 발상의 전환...
바나나풀을 의인화 하여 바나나풀 아줌마가 책을 읽는 아이에게 바나나가 어떻게 나고 자라는지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주는 것처럼 이야기는 진행된다.
그리고 바나나가 얼마나 큰지를 설명하기 위해서 미터(m)나 센티(Cm)의 개념이 없는 아이들을 위해 바나나나무 아래에 아이가 두 팔을 세운 채 서있는 사진을 삽입하여 아이들이 실제 감을 가질 수 있게 하였다.
그리고 바나나풀아줌마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바나나풀의 한 살이, 생김새, 다양한 열대과일, 더운나라에서 자라는 식물 그리고 바나나에 대한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실제 사진과 설명을 달아주어 앞의 바나나풀 아줌마 이야기를 읽고 가질 수 있는 아이들의 호기심을 충분히 충족시켜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때문에 이 책은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어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을것 같아 더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것 같다.
2. 힘내라 넓죽이!
이 책은 사슴벌레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 딸이 어린이집을 다니면서 다양한 곤충에 대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어떤 날은 어린이집에서 산책길에서 지렁이를 만난이야기... 친구들이랑 지렁이를 손으로 잡고 놀았던 이야기를 하기도 한다. 어른들에게는 불가능한 이야기지만 아이들은 곤충이나 벌레들이 마냥 신기하고 재미 난가 보다.
이 책도 마찬가지였다. 사슴벌레가 나무속에서 알을 낳고 애벌레가 되고 번데기에서 사슴벌레가 나오는 과정을 생생한 사진자료로 보면서 아이들은 너무나 신기해했다.
책 속에서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가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두 딸은 편가르기를 하여 응원을 하기도 하고... 사슴벌레가 멋진지 장수풍뎅이가 멋진지 내기도 한다...
그리고 뒷부분에 나오는 사슴벌레를 키우는 방법을 보면서 아빠에게 사슴벌레를 키우자고 조르고 있다. 제발 아빠가 안된다고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엄마...ㅠ.ㅠ
3. 엄마 아빠, 고마워요.
펭귄에 대한 이야기다.
펭귄부부가 알을 낳고 아빠펭귄은 알을 품고 엄마펭귄은 먹이를 찾아 먼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아기 펭귄이 알에서 깨어나고, 이젠 엄마펭귄이 아기 펭귄을 돌보고 아빠펭귄은 먹이를 찾아 길고 긴 여행을 떠난다....
아빠펭귄이 먹이를 찾아 떠나는 시점에서 다섯 살 난 작은 딸이 갑자기 눈물이 그렁그렁 맺히더니 두 뺨위로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내린다. 놀란 나는 아이에게 이유를 물었다. 엄마 아빠가 함께 살지 못하고 아빠가 먼 여행을 떠나는게 슬프단다....
아이는 엄마 아빠랑 다 같이 살아야 행복한 거란다.... 자연관찰책이 창작동화 못지않게 아이의 감수성을 자극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인 듯하다.
재미있는 펭귄가족 이야기가 끝나면 어김없이 펭귄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황제펭귄의 한 해, 세계의 펭귄, 펭귄의 의사표현, 펭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나온다. 이 부분은 부모를 위한 팁(tip)인것 같다... 감사~~
처음 접한 자연관찰책...
정말 제목(자연이 성큼) 만큼이나 나와 아이들에게 자연이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이다.
창작동화만이 아이들의 감수성을 자극하고 상상력을 키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고정관념과 편견을 깰 수 있도록 도와준책... 그래서 고마운 책이다.
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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