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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정말 자연관찰 책 별로 안 좋아하는 딸을 위해서 신청하게 된 샘플북이었어요.
그런데 딸보다 제가 더 맘에 쏙 들게 된 책이네요.
일단 어떤 책이 엄마 맘에 팍! 꽂힐 정도로 매력적이면
아이도 서서히 그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건 시간 문제더라구요.
우리 딸 <힘내라 넓죽이> 보면서 '으허허허' 웃어댈 때마다 저도 입이 귀에 걸릴 정도가 되었습니다. ^^
큰 분류 뒤에 제목이ㄱㄴㄷ순서로 배치된 전집. ㅎㅎ
별권과 도감이 있어 아이가 더 궁금해 하는 것들을 쉽게 찾아볼 수있으니 좋을 것 같습니다.
더더구나 자연체험, 숙제도우미 라는 별권도 있군요.
엄마들 맘도 한껏 헤아린 전집구성이 정말 맘에 듭니다.
거기다 그레이트북스 홈피에서는 200% 활용을 할 수 있도록 독후활동지까지 제공해 주고 있더군요.
정말 금상첨화라는 말이 생각났답니다.
책 내용이 끝나는 곳에 <어머니에게>라는 글이 있어요. 웬만해선 이런 글 잘 안 읽는데~
너무도 따스한 당부의 글을 덧붙여 놓아서 두세번씩 읽게 되네요.
책 만드느라 고생한 얘기며, 어떤 의도로 책을 만들었는지 적혀 있는데....
마치 아이가 크레용으로 낙서 비슷한 거 그려놓고 엄마한테 대단한 거 자랑하는 것처럼 적혀 있어서...ㅋㅋ
안 봐줬다가는 마구 울어버릴 거 같은 거 있죠?
암튼 책 제목들만 봐도 정이 뚝뚝 묻어나는 것이...아주아주 마음가득 기분좋은 전집이네요.
<힘내라 넓죽이>
곤충전문사진작가가 찍은 사진이 가득해서 너무나 좋은 책입니다.
이 책이 확~ 맘에 든 이유는 집 뒤 야트막한 뒷산에 올라가 보던 정경이
책 속에 쏙~ 들어와 있더라구요. 진짜 우리집 뒤에서 찍은 거 아닌가~하고 놀랄 정도였지요.
그러니 우리 딸래미 눈을 크게 뜨고 보고 또 보고~
그렇게 오가며 본 풍경 속에서 우리는 사슴벌레 알을 찾아볼 생각도 못해봤는데~
이 책 보고서야 한번 찾아보자~하게 되었답니다.
거기다 맨첫장에 소개된 글쓴이들의 소개도 아주 재밌는 거 있죠?
큰아이보고 "니가 글쓴이 해~!" 하며 읽어보라 하니...키득키득 웃으며 읽더라구요.
사슴벌레의 한살이, 생김새, 우리나라 사슴벌레 종류, 세계의 사슴벌레 종류, 사슴벌레와 관련된 여러 재미난 이야기, 사슴벌레 키우는 법까지...
아무리 샘플북이라지만....너무 귀한 책을 마구 주신거 같아요. ㅎㅎㅎ
<내가 가장 무서울걸!>
상어체험전을 다녀온 후로 다른 동물에 비해 상어에 대해서 두 녀석의 관심이 좀 높은 편이랍니다.
그래도 이 책 읽으며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얼마나 많은지~
큰 아들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와~ 엄마, 엄마! 상어가~ 어쩌구저쩌구...한대요~" 했더랍니다.
자동차로 크기도 비교해서 보여 주고, 청각과 후각이 왜 뛰어난지도 아주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부레가 없어 로켓처럼 솟구칠 수도 있다는 것도 알려 주고, 또 최근에 알려진 로렌치니기관에 대한 것도 실려 있어서 진짜 상어에 대한 모든 궁금증이 다 풀리는 것 같았답니다.
이렇게 얇은 책에 이 모든 내용이 담겨지는게 참 신기할 정도예요.
다른 책들도 어마어마한 내용을 담고 있겠죠?
아~ 무전유죄라더니....갑자기 엄마로서 무제한의 죄책감이 밀려듭니다. 에고~
<엄마 아빠, 고마워요>
이 책은 예전에 TV 다큐멘터리로 황제펭귄에 대해 본 적이 있어서 조금 더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이들과 그 다큐를 함께 볼 때도 참으로 궁금했고 가슴이 아렸더랬어요.
도대체 왜 그 먼 거리를 가서 꼭 거기서 알을 낳는 것인지~
그리고 순간의 실수로 놓쳐버린 알을 발등 위로 올리지 못해 얼어버리는 걸 본 아빠 펭귄이
애타게 우는 장면도 나왔거든요.(다행히 이 책에서 그 장면은 안 나왔더군요.)
다큐를 보면서 이해가 안 되었던 부분이 이해되어서 좋기도 했고,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은 황제펭귄들의 본능이 신비롭기도 했고,
펭귄에 관한 이모저모 읽으면서 아이들과 "아~ 그렇구나~!" 하며 감탄사하기 놀이도 재미났답니다.
샘플북으로 받은 책들이 모두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도 좋은 책이어서...좋은 책 맛보게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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