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랑 수인이랑 책으로만 보았던
강아지 똥 <Doggy poo> 영어버전 공연을
도곡2동 문화센터에서 보고 왔어요.
아이들이 책으로 받은 잔잔한 감동이 기억에 남아
꼭 보여주려고 찜했는데
마침 위드블로그에서 초대해주셨네요.
도곡2동 문화센터는 처음 방문했는데
문화센터에서 공연을?
좀 허술하지않을까?
일요일이라서 관람객이 많겠지?
등등...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시작할 즈음
들어가는 입구의 가로수길이
마음을 바꾸어놓습니다.
도심속에 이렇게 멋진 가로수길이 있다니...
드됴 시간에 맞추어 도착했어요.
일요일이라서 다행히 주차장은 만차였지만
뭐 주차하기에 그리 어렵지는 않았답니다.
공연장 4층으로 올라갔더니 의외로 한산함에 깜짝 놀랐어요.
그리고 객석에서 우릴 반겨주는 흰둥이까지~~



수인군 처음엔 좀 뻘쭘한 자세죠? ㅋㅋ
수아는 캐릭터 인형이랑 사진찍는걸 너무 좋아해서
앗~~~싸....를 외칩니다.
![]()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아이들이 지루해할까봐...아님 미리 아이들과 친숙해지려고...
아이들에게 일일이 말도 걸어주시고
(물론 잉글리쉬..입니다...이 공연이 영어공연이거든요)
수아나 수인에게 첫인사
"Hi~~"
......
다시 합니다...
"안녕~~내가 누군지 아니...난 흰둥이야"
그제서야 수아공주 미소를 날려주시는군요..
ㅋㅋ
입구 티켓부스에서부터 공연장에 들어와서
흰둥이랑 또 강아지똥 책을 들고다니면서
이 책을 읽어본 적 있냐고
설명해주시는 배우분이나 모두 모두
아이들 눈높이를 맞춰주시는 센스쟁이들이십니다.

공연중엔 사진촬영을 할 수 없답니다.
그래서 시작하기전....공연장 한가운데 홀로 피어있는 민들레만 찍어봅니다.
강아지 똥 <작가 - 권정생>
권정생 선생님은 몽실언니로도 유명하신 동화작가시랍니다.
언젠가 선생님께서 타계하신 후 TV에서 다큐식으로
나온걸 잠깐 본 적이 있어요.
유명하신 동화작가라서 관심있게 보았는데
선생님의 외모는 마치 시골 이장님같은 분위기...
하하
꼭 농부같은 이미지신데 어찌 작고 따뜻한 아이들의 가슴을
울리는 동화를 쓰실까?
하는 의구심도 살짝...
그러나 도서관에서 우연히 빌린 <강아지 똥>을 읽고난 후
아이보다 엄마가 더 팬이 되어버렸답니다.
지금 강아지똥 홈피에 가시면 권정생 선생님의 작품을 좀 더
보실 수 있답니다.
이제...공연이 시작됩니다.
(공연중 사진촬영은 금지라서 강아지똥 블로그에 소개된 2008년 공연 사진을 퍼왔습니다)
줄 거 리
담벼락 밑에 싸놓은 흰둥이의 똥(?) 일명 개똥?
흰둥이가 응가하는 장면에서 모든 아이들이 박장대소합니다.
참새 한마리가 날아와서 강아지똥을 보고는 "에구....똥? 더러워"
강아지똥은 새침해집니다... "뭐..내가 더럽다고"
그때 옆에서 깔깔거리고 웃는 흙덩이
흙덩이의 조롱섞인 비웃음이 더 기분나빠집니다.. 속이 상해서 엉엉....대성통곡하는 강아지똥에게 갑자기 미안해지는 흙덩이..
흙덩이는 자신의 아픈 사연을 들려줍니다. 더운 가뭄속에 아기 고추나무를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자신을 원망합니다.
화려한 붉은색의 의상을 입고 나온 태양의 춤에 수아공주님은 넋을 놓으시네요
자신이 살았던 밭으로 애타게 가고싶은 흙덩이는 달구지를 끌고 지나가던 주인이 발견하고는 다시 밭으로 데리고 갑니다.
흙덩이는 다시 혼자 남은 강아지똥에게 말합니다. "하느님은 쓸데없는 물건은 하나도 만들지않으셨어...너도 꼭 무엇엔가 귀하게 쓰일거야~"
과연 그럴 수 있을까요?
하얀 눈이 내리고 강아지똥은 눈속에서 추운 겨울을 보냅니다.
다시 따뜻한 봄이 되자 깨어난 강아지똥..
그러나 또 다시 꼬꼬닭 가족들에게 무시당하고..
꼬꼬닭 엄마의 오버 행동에 아이들은 뒤로 넘어가주시고...
다시 슬픔에 빠진 강아지똥은 민들레싹을 만나 꽃을 피우는데 도움이 되어 달라는 부탁을 받습니다.
내가?? 내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민들레야.... 널 위해 내 한몸을 다 바쳐줄께~~ 난....별이 될 수 있는거야..
|
과연 강아지똥은 민들레꽃을 피워줄 수 있을까요?
정답은....

정말 예쁘죠?
아름다운 민들레꽃이 피었답니다.
하하하
엄마가 책으로 읽어주었던 감동보다는 확실히
공연으로 보고 듣고 느낀 감동이 더 크네요.
요즘 공연비가 참 비쌉니다.
그러면서도 엄마들은 아이들에게 오감을 자극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공연문화에 노출시켜줍니다.
저도 수아랑 수인이랑 공연이나 전시 체험을 많이 다니는 편인데
가끔은 사악한(?) 공연비에 비해
엄마의 마음을 실망시키는 작품들이 종종 있어요.
특히 유명 캐릭터 공연들이 그렇죠..
처음에 도곡동문화센터라고 해서
아주 작은 소극장정도를 예상했는데
기존의 소극장보다 훨씬 시설도 좋고 새로 지은곳이라 깨끗하고
무대와 객석 사이에 거리감이 없어서 좋았답니다.
또 영어공연이라고 해서 미리 겁먹을 필요도 없습니다.
우리 수아랑 수인이 영어의 영~~자도 모릅니다.
그래도 이미 책으로 몇번씩이나 읽었던 내용이기때문에
훨씬 집중하고 내용을 이해합니다.
게다가 가끔 긴 대사 뒤에는 꼭 한국말로 해석도 해 주세요.
해외에서까지 호평 받은 이유를 직접 공연을 보시면 알 수 있답니다.
공연하는 배우 한분...한분의 연기력도 대단합니다.
무엇보다도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 공연이라서 더욱 더...
공연이 끝나고 포토존에서 아이들과 배우분들과
포토타임도 있었어요.
민들레싹과 강아지똥과 함께 찍었어요.

수아랑 수인이가 오늘 본 <강아지똥>을 보고 무엇을 느꼈을까요?
집으로 돌아가서 다시 한번 강아지똥 책을 꺼내들고는
한참 웃었습니다.
두녀석 모두 응가 장면을 패러디하느라...
울 아이들은 흰둥이의 응가 장면이 젤로 인상적(?) 이었나봐요..
ㅋㅋ
50분의 짧은 공연이 50년동안 가슴에 남을것 같은
감동을 주네요.
이런 따뜻한 공연을 아이들과 많이 보고 싶고
보여주고 싶은 맘을 다지고 왔답니다.







> 














미달이
답글
시은맘
아이들이랑 재밌는 공연도 보고 오시고 즐거우셨겠어요..^^
답글
예은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