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사랑하는 내 자식

글쓴이 김혜원

등록일 2009-09-11 06:10

조회수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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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로 남편을 잃고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억척스럽게 살아가는 엄마 영희

사고때문에 다리가 장애가 된 오빠만을 위한다며 엄마 속을 뒤집는 행동을 하는 딸 애자

대표적이지는 않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녀의 관계다.

나도 그런 모녀관계를 이루고 있어 더욱 공감하며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카피처럼 애자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한다.

팩소주를 마시며 담임선생에게 전화를 하고 비가 오는 날은 학교에 가지 않는다.

이런 저런 사고를 쳐서 엄마를 파출소로 학교로 불려가게 만드는 사고뭉치 딸년이다.

그렇게 자기 멋대로 살던 애자 그녀에게 엄마와의 이별이 닥친다.

처음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나날이 갈수록 나빠지는 엄마를 보며 덜컥 겁이 난다.

엄마가 이렇게 가버리면 어떡하지 그래서 하루라도 더 엄마와 있고 싶은 마음이 절실해진다.

이 영화는 엄마의 병이 어떤 것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처음엔 대체 무슨 병이길래 저럴까 싶었다.

그러나 영화를 보다보니 그런 설명이 없길 잘했다 싶었다. (물론 병세를 보고 저건 무슨병이다 알아차린 분도 있었겠지만)

가족중에 누구나 아플 수 있고 그래서 먼저 떠날 수 있다. 하지만 가족의 죽음은 아무리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일이다.

극중 이름을 보면 엄마는 "영희" 예전 초등교과서에 자주 나오던 그 이름이다. 그래서 그 누구의 엄마도 될 수 있다고 느꼈다.

오빠는 "민석"이란 평범한 이름을 가졌지만 딸인 "애자" '주의'만 집어넣으면 '박애주의자'가 되는데 박애적 성격은

살짝 결여되어 있던 애자 왜 그렇게 놀림받을 수도 있고 촌스러운 이름을 지어주었을까? 엄마는

내 나름 생각이지만 "愛子" 사랑하는 내 새끼 엄마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이름  그래서 애자는 더욱 특별하다.

어느부모에게나 자식은 그렇게 특별한 존재인 것이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안에서도 창피한 줄 모르고 눈물이 흐를만큼 가슴찡한 감동이 있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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