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대를 넘어 탈근대로 넘어가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허허로운 모습을 이 보다 더 사실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
먹고 살기에 바빠 자기의 정체성을 접어두고 정신없이 밥벌이와 자식키우는데 청춘을 바친 노인들의 '자아찾기 행로'는 나이들어 배우는 자동차 면허 처럼 미숙하기만하고,오류투성이일 수밖에 없다. 훈련되지않고 啓發하지않은 채 화석처럼 굳어진 '자아'라는 실체를 解冬하여 살아움직이게하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과 시행착오가 수반되는지...그래서 대부분의 노인들은 포기하거나 내면의 자아를 실현하기 전에 저 세상으로 가시는 것이고....그나마 다행스럽게 극중의 두 늙은 부부들은 거칠기는하지만 자아의 활주로로 연착륙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다.
저 노인들의 자식세대이면서 그나마 밥을 굶지않고 비교적 개발의 혜택을 보고살았으되 대신 철학과 가치가 거세된 재미없는 청춘을 보냈던 세대들은 자기 자식만큼은 말 그대로 '폼'나는 인생을 살게해주고싶다. 일종의 자신이 실현하지 못한'로망'을 자식을 통하여 대리만족하려는 욕구가 강렬할 것이다. 그 욕망이 너무 지나쳐서 자식과 아내, 가정이 분해되는 아픔을 겪지만 그들 역시나 인생,삶에 대한 훈련이 부족하다 보니 무엇이 모순 이고 무엇이 진정한 '사랑' 인지를 깨닫지 못하는 아이러니.......
그나마 자신의 삶을 사랑하고, 주체적인 자각을 통해 어느 누구의 눈치도 보지않고 행복을 찾아가는 젊은세대들에게서 희망을 찾으려나....
그러나 그들 역시나 전세대에서 남겨준 모순과 진정한 사랑으로 부터 유리된 탈근대의 소용돌이속에서 어떤 정체성을 확립하고 진정한 행복을 찾아 나설 수있을런지..........
한편으로는 실가닥 같은 희망과 근본적으로는 오로지 돈돈돈, 명예와 세속적 성공을 으뜸으로 여기는 황야같이 황폐한 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의 구조적 모순앞에 마음이 무거워지는 영화.....
임순례 감독은 2백년을 살은 신선과 같은 예리함과 담담한 시각으로 이 시대 말 그대로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욕망과 모순을 조명한다. 대단히 섬세하고 만만치 않은 내공을 소유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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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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