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배드를 본 후 관람객 설문지를 작성했는데 그 내용을 토대로 후기를 올릴께요.
후기 올리기가 애매해서요.
1. 전반적으로... 가족영화도 아니고 유아는 보여주지 말고 초등 고학년이상은 봐도 괜찮을 것 같아요. 실제로 초등이상의 아이들의 웃음보가 간간이 터지는 장면들이 많았거든요. 저는 개인적으로 제 스타일의 영화가 아니라 보는 내내 5세 딸아이 보여주기가 좀 신경쓰이는 영화였어요. 참고로 저는 최근 본 애니메이션 중에 드래곤 길들이기는 영화보는 내내 아주 재밌게 봤어요. 제 기우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다본 후 딸은 재밌었다고 크게 말하네요. 영화가 두 시간 가량 긴 시간이었고 자막이라 영어로 나오는데도 조금 몸을 틀긴 했지만 집중해서 잘 보는 것 같았어요. 같이 본 엄마들도 재밌었지만 유아는 추천대상이 아니라는 결론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줄거리는 전 세계 유명한 것들을 훔치는 악당 둘이서 달을 훔치는 대결구도로 가고, 그 가운데 그루라는 악당이 도구로서 고아 셋을 입양하면서 부모로서의 어려움과 사랑을 알게 되는 과정인데요.
전체적으로 빠른 속도감과 웅장한 음악이 함께 진행되면서 곳곳에 기발한 요소와 흥미진진한 요소는 많았어요. 그런데 매 장면마다 공격적이고 파괴적이며 서슴없이 남을 해치는 장면이 나옵니다. 자기차를 주차하기 위해 남의 차가 부셔지든 말든 상관안하죠. 맘에 안들면 사람에게 총을 쏴서 냉동시켜버리고...
가족영화라고 볼 수 있는 장면은 대공원에서 총을 쏴서 맞 추면 인형을 탈 수 있는데 딸들이 계속 못 맞춰서 울게 되자 아빠인 그루가 대포같은 총을 쏴서 그 집을 박살내버리죠. 주인은 무서워서 그냥 인형을 내주는 장면입니다. 단순하게 생각하면 통쾌하고 듬직한 아빠의 모습을 표현한 거지만...(영화상에서도 목적을 위해 입양한 아이들이라 여전히 악당의 모습으로 대하는데 첨으로 딸 셋을 위해 아빠의 힘을 과시한 장면이기도 하구요.) 교육적으로 그다지 좋은 모습은 아니죠.
때로는 잔인하고 반전이 있어서 성인영화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첨 고아가 악당의 집을 가서 캐비넷안에 한 아이가 갇혔는데옆에 4세여아가 울어서 장면을 봤더니 캐비넷 밑으로 피가 흘려 나옵니다. 끔찍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문이 열리면서 생각만 해도 아찔한 크고 뾰족한 부분에 빨간 쥬스통이 꽂혀있고 아이는 살아있더군요. 빨간피는 쥬스액이었네요. 기발한 아이디어임에도 아이들이 본다는 점에선 오히려 성인영화라는 느낌을 주는 부분들입니다.
2. 재밌었던 부분은 그루가 어릴 적 꿈인 달을 훔친 절정의 순간에 딸들의 발레공연시간이 임박했음을 생각해 냈던 장면들...딸을 구하기 위해 훔친 달을 악당에게 내주는 장면, 잠자리에서 딸에게 책을 읽어주고 뽀뽀하는 장면, 그림책내용이 그루가 딸들을 사랑하게 되는 과정을 비유한 책 내용이더군요. 가슴 훈훈하게 하는 장면들입니다.
3. 유사한 느낌의 영화는... 인크레더블
4 미니언 캐릭터는...고아 셋이 별로 안 귀여워요. 하는 짓도 악동같기도 하고...암튼 좀 더 사랑스럽고 귀엽게 표현했으면 좋았을 것을..아무래도 부모가 된다는 게 힘들다는 과정을 표현하기 위해 말도 잘 안듣고 말썽피우는 아이들 캐릭터로 간 것 같아요. ^^
5. 추천하고 싶은 의향은....성인 남자나 초등고학년은 본다면 말리지는 않겠지만..내 경우 가족영화로 추천은 못하겠다. 역설적이지만 객관적으로 아이들이 본다는 것을 배제한다면 인크레더블보다 잘만들어진 것 같고 괜찮은 영화다. 우리신랑한테 한번 보여주면 또 다른 의견이 나올 것 같네요. 같이 본 엄마들은 재밌다고는 합니다.
6.별점은...참 애매하네요. 영화자체만으로는 다섯 개줘도 되겠는데 저는 4개...
계속 후기가 길어져서 이만...
영화후기는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서 평이 갈라지는 것 같아요. 제가 유아이고, 딸 엄마라서 슈퍼배드는 별로 였지만 분명히 아이들과 어른의 웃음소리가 간간히 터지는 걸로 봐선 이유가 있는 영화일 것 같네요. 저는 안 웃었지만...^^참고하세요.
제 블로그에도 올렸습니다. 다음에도 초대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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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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