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다양한 의견을 보면서 생각이 든 것은 요즘은 유예를 단순히 학습에서 따라가기 어려워서 선택하려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왕따라거나 아이들간의 신체적 정신적 격차를 두려워 하는 분위기란 생각이 듭니다.
또 하나 부모세대가 학교에서 성적순으로 치이고 받히며 고생했던 기억이 강하기 때문에
만약 1년 더 쉴 수 있는 시간이 생긴다면 이런저런 고민을 하기 보다 아이를 좀 더 쉬게 하고 싶다는 생각도 무척 강합니다.
같은 1, 2월생이라고 해도 아이의 기질마다 다르고, 가정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이 게시판에서 앞에 논의된 내용을 보면 '입학유예는 1, 2월생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라 학령기에 도달한 아이 중 입학이 불가한 객관적인 증빙 사유를 가진 어린이'라면 가능한 것이니 11월생이든, 12월생이든 혹은 5, 6월생이든 입학유예가 필요한 합법적인 경우라면 가능하겠지요.
어떤 분께선 2월생이셨는데 사회에서 나이를 물으면 아직도 함께 공부한 친구들 나이를 대야하는지 아니면 실제 연령을 대야하는지 헷갈린다고 하셨지요? 정말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대게 나이를 묻지 생년월일을 묻지는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참 묘하게 우리나라 사회에선 나이를 기준으로 여러 모임이 생기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좀더 나이가 들면 몇년생 띠모임도 있으니 2월생 중에서도 끝무렵이면 같은 학년 친구보다 띠도 달라지게 되지요.(참고로 띠는 입춘을 기준으로 바뀐다고 합니다. 그러면 대게 2/4 정도를 전후로 바뀌게 되지요. 그리고 입춘은 음력이 아니라 양력이니 양력으로 2/4 이후면 띠도 달라지게 됩니다.
전 한 번도 유예를 생각한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요새 제 주변에선 아이가 충분히 잘 할 것 같지 않다면 유예하면 되지 않겠냐는 말씀이 참 많습니다. 그만큼 유예가 예전엔 특별한 선택이었다면 요새는 일반적인 검증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늦는 것도 이른 것도 일반적인 흐름이 아닌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현실에선 '1년 더 놀게 하지 그러니'라는 말이 참 달콤하게 들리네요... ^^;;
'지금 1년을 놀려도 학교에 안 가면 친구도 없어서 심심할텐데... 얘를 다시 유치원 보내는 것도 참 우스운데... 그냥 학교 보내는 게 나을텐데... 아직 한글도 못 떼었는데... 사회성도 그리 좋지 않은 것 같은데... 이래저래 걱정인데...'
모두 접어 두렵니다.
여러분의 의견을 계속 듣는 동안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정말 쉽지 않은 판단을 한 것이고, 이를 통해 해결해야 할 어려움도 양쪽 모두에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가장 현명한 것은 아이와 대화를 나누면서 어떤 상황이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아이는 자신의 믿음만큼 자랄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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