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 유예를 생각하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글쓴이 호맘

등록일 2003-09-30 01:47

조회수 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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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유예시켜 지금 1학년에 다니는 엄마입니다.

저희 아이...
말이 늦고 어리숙해 또래아이들에게 따돌림이나 당하지않을까하는
걱정때문에 고민하다가 결국은 결심했죠.
종합병원으로 안가고 일부러 다니던 개인 소아과로 가서
사정 이야기하고 진단서 작성했습니다.
사실 우리 아이 체격은 좋았거든요....^^
<신체적 발달 저하, 정신적 미성숙으로 학교생활 불가..>
내용 참..... 덕분에 우리 아들 바보 만들었습니다. ^^;
예비소집일 날 가져다 내니 교장 선생님 말씀...(약간의 짜증과 함께)
"애는 멀쩡해보이는데 왜 학교를 안보내려고 하십니까?"
일언지하에 그냥 보내라고 하시더군요...흑흑
그러면서 개인 소아과에서 작성된 진단서는 안된다고
다시 큰 병원으로 가서 작성해 오라구....(이게 다 핑계더군요..)

은근히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내 아이 내가 조금 더 데리고 있다가 보낸다는데...
집에 와서 해당 교육청 초등교육과에 전화 했습니다.
이러 이러한데 개인병원 진단서는 안 되느냐고 물었더니
전화 받으신 장학사분 친절하시데요...^^
어느 학교냐며 시정 조치하겠다고 하시더군요..
다음 날, 그 진단서 그대로 들고 다시 교무실로 당당히 들어갔습니다.
교장 선생님... 하루만에 말 바꾸시더군요
자기가 언제 안된다고 그랬냐면서 주임선생님 불러 바로 처리해 주시더군요...
(제가 좀 심했나요.........ㅋㅋ)
그래서 우리 아들 1년 유예해서 지금 1학년 다닙니다.
아직도 제가 보기엔 어리숙하지만 그래도 그런 모습을 친구들은 착하게 보아주더군요..

어찌됐든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학습적인 면이 걱정이 되신다면
1학년 공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읽고 쓸 줄은 알아야합니다. 안 그러면 아이가 힘드니까요..
받아쓰기요.. 걱정마세요.. 미리 어떤 문제 나올지 프린트 줍니다.
100점 맞고 싶으면 하루전에 연습해가면 되구요..
수학이요... 1부터 100까지만 알면 됩니다..

문제는 학습이 아니라 아이가 얼마나 또래들과 잘 어울리는지 입니다.. 사회성이죠..
체구가 아무리 작아도 자기 보다 큰 친구들과 잘 어울린다면
학교생활... 전혀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1,2월생 아니어도 작은 친구들 많습니다. 그런건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하지만 마음이 많이 여리고 내성적인 아이들은
한번쯤 유예를 시키고 학습보다는 또래들과 맘껏 뛰놀게 해주시는게
훨씬 더 학교생활에 도움이 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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