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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 서산여행 일박이일~~

글쓴이 동우맘

등록일 2010-02-09 14:19

조회수 6,45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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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은 쌀랑하지만 햇살은 딱 봄의 그것으로 느껴지는 2월의 주말입니다.
친언니가 전에 다녀왔다 좋았다던 휴양림예약이 접수되어서

친언니가족과 친정부모님과 함께
간단한 일박이일의 여행을 떠납니다.
충청남도 서산에 있어 서해대교를 넘어야하는데 멋드러진 행담도 휴게소를 지척에 두고
멀미때문에 가까운 화성휴게소에 갔어요.
정말 오랫만에 들리는 휴게소인지라 많은 새로운 부분들이 눈에 띠였어요.
넓다란 화장실에 수유실과 더불어 파우더룸에서 부터 아이들을 동반한 여성들을 위한
아이전용 변기와 유아시트를 꽤 많이 갖추고 있어 정말 반가웠습니다.
날로 좋아지고 깔끔해지는 시설들을 보면서 아이들을 동반한 여행이 즐거워 질 것만
같은 녹녹해지는 기분에 미소가 번져지네요.

 

멋드러진 서해대교를 달리는 기분~ 참 좋습니다.
한강다리의 조형물들도 많지만 규모나 느낌에서 정말 광대하고 우람하게 느껴지는 것이
쫘악 뚫린 시야까지 시원함을 선사합니다.
곧 도착한 바다 위에 섬에 자리한 아름다운 휴게소인 행담도 휴게소에 들렸습니다.
뭐 딱히 볼것은 없지만 멋드러진 풍경들을 사진속에 담을 수 있는 곳이죠!
여친들과 안면도에 갔을 때, 들렸었던 기억이 가물거리네요.
나비가 달린 이국적인 풍차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다시 쭉쭉 삽교천으로 향합니다.


충청도 특유의 착해보임이 묻어나는 아저씨와 몇 이야기 나누시던 엄마께선 바로 음식점으로
들어가시네요. 다양하게 요리를 선택해서 먹을 수 있는데 회는 먹을 수 있는 장소가 많으니
오늘은 산지에서 먹어야 정말 맛나는 조개구이 메인입니다.
매운 칼국수와 안매운 칼국수까지 주문했다가 정말 배부르게 먹게됩니다.
조개구이 대자와 해물칼국수 2인분, 바지락칼국수 2인분이었는데 정말 양이 많았어요.
역시나 연륜이 묻어나시는 엄마께서 사람좋고 인심좋아보이시는 전망대횟집식당으로
낙찰을 잘하셨군요.

면장갑을 끼며 정말 조개를 맛나게
타지않게 잘 궈주시는 형부덕분에 정말 정말 많이도 먹은 동우맘에요.


먹었으니 이제 슬슬 돌아봐야겟죠!
아버님의 고향이기도 한 충청도라서 동우맘은 어릴적 부터 해서 몇 번 와본적이 있었지만,
유명한 안면도만 이리저리 잘도 훑어보십니다.
역시나 시장을 돌아 호박엿 구경도 하고 젓갈구경도 하면서 항구쪽으로 이동해봐요.
구수하고 짭잘한 그 바다향이 너무나 좋네요.

멋드러진 삽교호 함상공원은 공사 중으로 함선이 보이게 사진만 찍었어요.
오픈하고 있긴 했는데 그다지 크게 끌리지않았거든요.
아이들도 커다란 배를 볼 수 있으니 핫도그 만으로도 만족하는군요.
유람선도 타지않고 앞쪽의 공원으로 갑니다.
바다와 서해대교, 커다란 함선까지 모두 보여서 사진찍기 좋은 장소입니다.


사촌형과 나무그네도 타고 뭐가 좋은지 둘이서 호들갑스레 웃기도 합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눴는데 무척 재미있나봐요.
역시 아이들과 쉽게 소통할 수 있는 힘은 할아버지와 할머님이세요.

흥겹게 나서서 휴양림 전에 들려본 삽교호였습니다.
역시 아버지의 고향답게 사람냄새가 진하디 진한 충남이네요.
우리는 모두 우르르~ 휴양림으로 고고 합니다.

 


 한 시간이 안되게 달려 도착한 용현자연휴양림입니다.
정말 한적한 도로를 달려들어오니 비포장도로던데요.
창문을 열고 곰이 입장표를 나눠줄 것만 같은 산중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2차선도 안되는 길이라 차량끼리 서로 비껴주기도 하는데요.
도로정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으며 가는 길목엔 유적지로 보이는 발굴현장도 있습니다.
일단은 짐을 풀고 여유롭게 돌아볼 요량인데요.
입구에서 휴양림의 예약룸인 층층나무까지는 차량으로 이용해야 할 정도로 넓다랍습니다.
간이매표소를 들어서면 휴양림사무소가 보이고 주차장 시설을 지나 단독으로 가족만이 사용할
숙소가 나타나거든요.
전에 왔었던 언니가족의 이야기로는 물놀이장과 바베큐장이 중간에 자리해서 좋다고 하네요.


숙박시설로는 우리들이 머물렀던 숲속의 집이라는 시설과 함께 휴양관으로

독립된 방을 쓸수있는 시설과 2~5개의 방이 있는 연립동,

세미나와 단체숙박이 가능한 숲속수련관으로 나뉘고 있네요.
모두 멀찌감치 떨어져 있어 참 좋아요.
아파트의 층간소음때문에 항상 지적을 받는 아이들도 오늘은 실컷 뛰어놀라합니다.

예약방법은 인터넷으로 나라에서 관리운영되는 35개의 자연휴양림사이트에서 예약을 받는데
매월 1일 오전 9시부터 가능하다고 하는데 거의 주말에는 후다닥 마감되는 것 같아요.
www.huyang.go.kr
자주 서울에서 가까운 곳으로 가족 및 친지들과 나오는 지라,
이런 저렴하고 자연친환경적인 휴양림이 따땃하게 느껴지는군요.
물론 펜션과 비교되는 장단점은 있긴해요.
동절기에 만난 자연휴양림은 온수라서 많이 사용할 수 없고, 물을 데우는 시간이 걸려요.
큰 방이 2개와 넓다란 거실인데, 주방과 화장실은 적은 편이라 화장실이 하나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이란 생각도 드네요.
매점도 없어 충분한 먹거리를 준비해와야합니다.
아무튼 이래저래함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있어선지 단점은 쉽게 보이니까요.ㅋㅋ
생각보다 깨끗하게 마련되어져있는 침구류와 입실시간은 3시, 퇴실시간은 1시지만
조금 여유있게 조정해주신답니다.
바닥이 끼워맞추는 나무판이라서 밀려나 약간의 공간이 생겨 혹시나 아이들이 놀다가
발이 끼거나 다칠까봐 조금 신경쓰여 이리저리 발바닥으로 맞추고 다녔네요.
아무튼 그래도 숲한가운데 들어와 있어 마음도 노곤노곤해졌는지 좋기만 하네요.

 


숲속체험장에는 고리던지기, 새총쏘기 등과 같은 시설이 있었는데요.
나무에 붙여져있는 뱀, 지네조심 글귀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네요.
여름에는 정말 나타나긴 할 것 같아요.
앞쪽 물놀이장은 꽁꽁얼었지만 들어가면 깨질 듯 무서워 어스름해지는 하늘만 바라보곤
바로 들어가기로 했네요. 역시 산은 해도 빨리지는가봐요.

어른들은 모두 거실에서 세계정세와 정치, 아이들 키우는 이야기 등 정말 많은 이야기들을
나누시며 술한 잔 하셨습니다.
애주가이신 친정아버님이신데, 아이들과 노시고 여독도 있으신지 일찌감치 누우시고
코까지 고십니다. 피곤하신가봐요.

 
 


넓다란 유적지발굴현장이 내려가는 길에 있었습니다.
서산보원사지입니다. 멋드러진 당간지주앞에서 사진도 찍고, 오층석탑은 멀리서 바라봅니다.
절터만 남아있고 옆쪽으로 작은 절이름의 가옥만 몇 개 보이는군요.
꽤 넓다란 장소에 줄로 들어가는 길을 잘 해놓아서 구경을 해보았어요.
백제시대의 유물로 역사와 견주어 설명해주긴 아이들이 너무 어린듯해서 휘익 보고 내려갑니다.
아주 오래되어 보이는 멋드러진 잔가지가 많은 나무 한그루를 찍어봅니다.
꼭 살아있는 산의 정령같아요. 죄지으면 안되겠죠!!

 


차량으로 조금 더 아랫쪽으로 이동해서 서산마애삼존불상을 보러갑니다.
최근의 여행지의 트렌드인지 나무 계단으로 조성해놓은 부분들이 많네요.
부산의 아펙이나 태종대쪽도 이런 나무 층계를 이용했던데, 아이들과 함께 이동하기 수월하고
잘 정돈되어져보여 좋아요. 돌계단을 이용해서 조금 높다란 절쪽으로 올라가요.
발을 헛디디면 떨어질 것만 같은 절을 지나 쪽문으로 나가니 다시 돌계단이 있고
바로 돌에 조각되어진 멋진 불상을 구경할 수 있답니다.
경주에서 혹은 그냥 스쳐가는 역사적인 부분의 여행지들이 많은데, 이제 아이들도
자라면서 점차로 많은 관람이 예상됩니다.
그 옛날 그것도 이리 높은 산중턱에 무엇을 가지고 돌에 조각을 하였을지, 사뭇
후세에 뭔가를 남긴다는 예술가들의 업적을 높이 살만하군요.
설명해주시는 분도 있었으나 간단히 돌아보고 내려가요.
아직 과거와 현재, 미래의 구분도 버거운 동우에게 자세하게 오랜시간 공들여
인생에 대한 설명과 이어짐의 이야기를 들려줄 시간은 많으니까요.


수덕사까지 들릴까 하다가 좋았던 날씨도 구름이 끼고 흐려져 서두러 서울행을 합의보고
삽교호 근방의 우렁이 전문식당을 향합니다.

대아우렁이전문식당이라고 하는데요. 대형버스가 자주 들리는 관광전문식당이라고 합니다.
시골식 밥상인데 달걀말이, 짠지무침, 무생채 등 정겨운 반찬들과 더불어 커다란 쟁반으로
매우 빨리 나와 정말 그만입니다.
이 근방은 우렁쌈밥식당들로 유명한 곳이더군요.
역시 산지의 식재료로 먹는 밥상이 최고인 것 같아요.

눈구경, 입의 즐거움이 가득했던
짧았지만 알찬 서산여행이었습니다.
시간을 함께 조율하고 일정을 준비하면서 크게 가볼만한 곳이 없다는 점이 있기도 헀지만
충남으로 또 안면도로 다시 한번 가족여행을 오고 싶어지네요.
어릴 적에는 자주 방학마다 내려오곤 했던 곳인데,
그동안 너무 많이 변모했네요.
아름다운 자연과 따땃한 그리움이 남아있는 충남여행에서 잠시나마 온가족의
묵은 시름과 걱정을 날렸던 시간이길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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