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유아영어의 스킬이나 광고성 내용이 짙은 줄 알았습니다. 요즘 내 아이에게 한창 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는 저이기에 유아영어관련 책을 시간날 때마다 읽는 중이었거든요. 현재 저의 아이는 52개월의 남자 아이인데 만 4돌전까지 한글깨치기에 치중을 많이 했습니다. 우선은 모국어를 완벽히 소화해야 한다는 저만의 의지가 있었기에 한글동화와 한글카드로 한글깨치기에 주력하니 36개월전부터 통글자로 읽기 시작하더니 얼마되지 않아 한글을 너무나 손쉽게 한글을 떼었습니다.
올 봄부터는 한글을 거의 다 떼고 동화책를 자연스럽게 읽어내기 시작하니 그 때부터 "이제부터는 영어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올(2009년) 8월부터 아이의 영어를 위해 인터넷으로 영어정보와 자료도 수집하고 엄마들과 아이들이 선호한다는 영어전집도 그 달에 들이고 엄마표 영어교구들도 만들며 나름 열심히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많은 정보와 자료를 보면서 '괜히 한글만 위주로 했나.. 우리 아이보다 어린데 영어도 잘하네.. 우리 아이도 한글배우면서 영어도 시킬 걸.. 그래도 엄마표로 아이에게 뭐든지 한다고 자부했고 영어도 잘 가르칠 자신이 있었는데.. 나 잘못하고 있었나봐.. 다른 엄마들과 애들 하는 것 보니까.. 난 아직도 멀었다 .다른 엄마들은 애기 옹알이 시작하기도 전에 영어를 가르치기 시작했네... 두돌 전에는 영어동요를 위주로 많이 하고 세돌부터는 한글만 우선적으로 했는데 내가 너무 안일했나... ㅜ.ㅜ' 하는 수많은 후회와 밀려드는 상심이 제 마음을 무겁게 했습니다.
그래서 영어에 효과본다는 엄마들이 하는 것들을 무조건 모방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어동화를 읽어주면서 아이와 영어로 대화하기 위해서 도서관이나 인터넷으로 동화 읽어주면서 할 수 있는 영어대화를 찾아다니고 워드작업하고 노트정리하고 영어에 좋다는 교구와 미니북들 만드면서 밤을 꼬박 세운 적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인터넷서핑으로 대량의 영어자료의 정보를 수집하고 여기저기 영어카페에 가입하며 어떤 것이 좋은지 어떻게 하는 것이 바른 교육인지도 모른 채 범람하는 많은 정보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며 그렇게 말이지요...
아이에게 영어는 한글로 해석해주면 안되고 오로지 영어로만 노출시켜야 한다는 주위 사람들 말에 열심히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해도 이미 우리 한글도 다 알고 모국어에 익숙해져 표현력까지 어른 수준인 아이에게 그건 너무나 힘든 일이었습니다. "엄마, 이건 영어로 뭐라고 해? 엄마 저건.. 영어로 뭐야..." 이렇게 물어오는 아이에게 어떻게 모국어 없이 설명이 가능하겠습니까? 이런저런 고민이 많은 저에게 다시금 확신을 서게 해준 시점이 이 책을 읽고 난 뒤였습니다.
국적있는 영어교육.. 사실 모국어 없이 영어로만 대화한다는 것은 영어를 모국어로 삼겠다는 의지가 아닐런지요? 모국어를 잘 구사하는 아이가 영어도 잘 한다는
것을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영어만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을 기준으로 삼을 것이 아니라 모국어와 영어를 자유자재로 하는 것 즉 이중국어를 목표를 했어야 하는데 왜 전 무조건 영어만 잘하는 아이로 만들려고 했을까요?
한글을 떼고 나니 알파벳과 파닉스, 영어의 상황 이해력 향상이 너무나 쉽게 이루어진 것을 왜 알지 못했을까요? 그냥 알파벳 대소문자를 너무도 쉽게 인지매칭하고 적은 량의 단어라도 영어와 한글을 동시에 말하는 내 아이를 보면서 그저 영어에 대한 거부감은 없어서 다행이라고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what time is it now?"라고 물었을 때 아이가 시계를 보면 "it's small clock two, it's big clock five"라고 말할 때는 그냥 웃고 넘겼습니다. 원래는 몇 시니? 하고 물으면 아직 분개념을 알지 못해서 아이가 작은 바늘은 숫자 2에 있고 큰 바늘은 5에 있어" 하고 말하던 아이가 스스로 모국어를 영어로 자유롭게 표현한 시초였다는 것을... 단적인 예로 3돌 이전의 아이에게 grandmother, grandma, granny, mother, mommy, mom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이 모든 단어들이 할머니와 어머니를 각각 지칭한다는 것을 말이죠.. 모국어를 완벽하게 이해한 아이에게는 그것은 할머니와 어머니를 또 다른 표현 중의 하나들이며 상황에 따라 친밀감의 정도를 표시한다는 것을 이해시키고 적용시킬 수 있습니다.
이 책의 또 하나의 좋은 점은 영상물 즉 멀티미디어 코스교재로 자연스러운 영어말문을 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내용입니다. 저 역시 영상물은 중독현상을 우려해서 거의 보여주는 않는 엄마에 속합니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화려한 영상미디어시대에 태어난 아이들이라서 컴퓨터 tv 애니메이션에 많이 노출되어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예전의 부모세대의 오디어형식만의 교육방식을 고집한다는 거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 보인다는 점입니다. 저의 아이 역시 화려한 영상의dvd 한 번 보고 나면 그 내용을 완전히 기억하는 반면에 오디오 cd만을 들었을 때는 집중력이 그리 오래 가지 않습니다. dvd효과가 매우 크다는 장점을 알면서도 너무나 많은 영어영상물과 교재가 하루에도 수십만개씩 쏟아져 나오니 아이에게 맞는 적당한 영상물이나 교재를 찾기도 힘들 뿐더라 어떻게 활용해야 최고의 효과를 내는지도 잘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이 책은 그 점을 언급하면서 멀티미디어 효과를 최대로 낼 수 있는 멀티미디어코스교재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네요. 또한 잉타는 물론 위씽마더구즈, 너서리 라임, 노부영, 베오영, 문진동화를 ORT, 런투리드,윙스로 40가지 필수 주제에 맞춘 교재 통합 활용표와 연령별 특징에 따른 영어학습 로드맵(0세~10세)을 수록해서 그 활용도를 높혔습니다.
국적있는 영어교육이라는 말이 마음에 콕 박히면서 내가 아이에게 했던 모든 교육이 잘못되지 않았음을 확신을 갖고 더욱 영어교육에 자신이 붙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 뿌리가 없는데 아무리 영어만 잘하도록 교육시킨다면.....? 그건 영어에 뿌리를 두겠다는 거 밖에 되지 않습니다. 이 땅의 모든 아이들에게 영어는 이중국어이지 절대 모국어가 아닙니다. 보통의 아이가 영어를 모국어처럼 구사하려면 국어는 거의 버려야겠지요.. 모국어를 잘 구사하는 아이는 언어를 비롯한 모든 면에서 흡수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엄마는 영어가 모국어처럼 되지 않는 상황에서 아이만 모국어처럼 영어를 구사한다면 그 아이의 인성과 감성교육은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부모의 교육입니다. 내 아이를 엄마인 나보다 더 잘 알고 다룰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엄마가 아이의 교육에 확신에 차지 않으면 아이 역시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다수가 좋다하여 내 아이에게 맞지도 않는 잘못된 교육방법으로는 아이를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그런 점에서 "모국어가 먼저다"라는 확고한 확신과 의지를 버린 채 아이영어교육에 고민하고 이리저리 흔들리며 다른 엄마들 쫓아가기 바빴던 저에게 일침을 준 것 같아 너무 좋았습니다. 결코 내 방법이 틀리지 않았고 확신을 갖고 내 아이에게 책의 내용처럼 올바른 영어교육을 한다면 내 아이의 이중국어를 자연스럽게 이루리라는 희망을 갖게 해주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국적있는 영어교육을 모토로 삼고 이 책에 수록되어진 교재 통합 활용표와 영어학습로드맵을 참고하면서 오늘도 아이의 영어 교육에 열심히 다가서며 엄쉽유(엄마가 쉽게 가르치는 유아 영어)에 대한 서평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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