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둘을 둔 직장맘입니다.
요즘 첫째 딸(초2)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책을 읽으라고 해야 읽을까요...스스로 읽으려 하질 않네요.
그리고, 책을 선택할 때에는 그림을 워낙 좋아하는 탓인지 그림이 자기 마음에 들고,즐거리가 길다 싶은 것은 빼버리고, 읽기 쉬운것부터 찾더라구요. 학년에 맞는 책을 사주었는데도 그지 동생책을 가져다 읽더라구요.. 참으로 답답합니다. 낮에는 시간이 안되는 탓에 저녁에라도 같이 읽으려고 노력해 봅니다. 그러나 학교 과제물 및 학습지를 하다 보면 책을 읽을 시간은 잠자리에 들기전 10~20분 정도입니다. 그것도 스스로 읽으라고 하면 대강 읽으려 해서 저와 함께 번가라 가며 읽곤 합니다.
제가 딸아이 어릴때부터 너무 관여를 해서 일까요... 책을 읽건 공부를 하더라도 꼭 체크하며 지적하는 면이 있어 딸아이가 은근히 스트레스를 받았나 봐여, 스스로 알아서 하는 모습이 안 보여서인지 제가 더한지도 모르겠네요. 그래서 지금은 알아서 할때까지 놔 두고 있는 상태인데 잘 하려나 모르겠네요..
아직 어리니깐 그렇겠지 하는데,, 글쎄요... 저학년에 잡아주질 않으면 과학년 가서도 아예 포기를 할까 걱정이 됩니다.
이제는 일기도 일주일에 3번 정도 쓰는데 일기 내용도 형편이 없습니다, 철자 발음나는대로 쓰고.. 철자야 고쳐진다고 치고, 내용은 간단 명료합니다. 제가 오늘중에 제일 재미있거나 생각이 제일 많이 떠오르는 내용을 꾸밈있고, 상세히 더 붙여서 쓰라고 하면 벌써 인상이 굳어 있습니다. 몇일전 일기를 쓰는데도 이제는 제가 보고, 지적할까 손을 가리고 쓰더라구요.. 그래서 놔 두었지만 내용은 엉망이겠죠...
책을 스스로 읽지 않아 선택한 모둠논술을 하고 있는데 수업은 정말 재미있다 하더라구요.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수업 초반에는 내용을 끄집어 내는데 시간이 걸리는데 중간정도 수업이 진행이 되면 잘한다고 하며. 참으로 독창적인 아이라고 합니다. 제가 봐서는 글쎄요?? 일단 아이가 책과 친해져야 하는데 강요를 해야 읽으니 정말 힘드네요.
좋은 방법 있으시면 도움 좀 주세요??
그리고, 남아 7세 아이인데 독서 습관을 어떻게 잡아 주어야 하는지도 알려 주심 고맙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직장맘님! 임성관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딸아이가 책을 잘 읽으려 하지 않고, 그나마 읽는 책도 너무 쉬운 것만 고르는 것 같아 걱정이 되시는군요.
우선 질문하신 내용에 대한 답을 드리기 전에, 어머니께서 직장에 나가시는가 본데, 언제부터 나가신 건가요? 그리고 직장에 나가시는 동안 아이는 누가 양육을 했고, 책은 어떻게 읽히셨는지 궁금합니다. 왜냐하면 독서능력이나 흥미도 갑자기 높아지는 것이 아니라 일정 단계를 거쳐야 하기 때문이지요. ‘학년에 맞는 책’을 사주셨다고 했는데, 어쩌면 그 책 자체가 아이의 독서능력에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또한 직장에 계시는 동안 함께 하지 못한 부분을 여러 가지 ‘확인’ 해주는 것으로 표현하셨던가 본데, 말씀하신 것처럼 아이에게는 큰 부담으로 느껴졌을 것도 같습니다. 매번 체크를 받아야 하고, 엄마의 기대에 부응도 해야 했을 테니까요. 그러다보니 아이는 어차피 해야할 일에 있어 요령을 부릴 수 있겠습니다. 더구나 과제물과 학습지를 한 뒤에 책까지 읽어야 했다면 시간도 시간이지만 부담이 되었겠네요.
일기쓰기에 대한 부분도, 오늘 일과 중 제일 재미있었거나 생각이 많이 나는 일을 꾸밈없이 상세하게 쓰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이기는 합니다만, 과연 아이에게 매일매일 재미있는 일이 벌어질까요? 그리고 매번 그렇게 상세하게 쓰고 싶을까요? 저는 이 부분에 있어서 아이들도 어른과 똑같은 마음이라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네요. 즉 아이들도 재미있는 거리를 전혀 느끼지 못한 날도 있을 테고, 내용을 간단하게만 쓰고 싶은 날도 있을 거라는 거지요. 어머니께서 기대하시는 좋은 내용이 무엇인지 궁금한데, 아이가 원하는대로 기록해 보게 허락해 주시면 어떨까요? 일주일에 3일은 꼭 일기를 써야한다, 상세하게 덧붙여 써라가 아니라, 쓰고 싶을 때 편지, 시, 만화, 그림 등으로 자유롭게 표현해 볼 수 있게 하는 방법도 있답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모둠논술은 정말 재미있어 한다고 하셨는데, 이런 면만으로도 어머니께서 선택해 사용하시는 독서관련 방법들이 아이에게는 흥미롭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아이의 독창성을 끌어내 키워주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다면 아이도 강요받지 않으면서 즐겁게 책을 읽어낼 거랍니다.
7세 남아는 동생인 것 같네요. 다양한 분야의 그림책을 열심히 읽어 주시고, 스스로 읽게도 해주세요.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점이 있으면 글 남겨주세요.
책주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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