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책 읽기 처방 해주세요~

글쓴이 환이맘

등록일 2011-01-07 21:07

조회수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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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올 해 열살이 됩니다.

 

어릴적엔 책 읽기를 좋아했는데 아이에게서 중요한 시기에 제가 워킹맘이었어요.

 

목을 많이 쓰는 직업이라 집에서 책읽기를 잘 못해줬어요... 그럴때 마다 '내일 읽자' 아이가 거절을

 

많이 당해서 그런지 책읽기를 싫어 하는것 같아요. 그래서 초등 일학년 들어가서 일을 그만

 

뒀습니다. 그리고는 일학년 동안 계속 유아책 한 권 읽고 오면 원하는 만큼 제가 읽어주었죠..

 

그리고는 조금씩 스스로 난이도를 높여가며 스스로 읽기에 성공(?)한듯 했었죠.

 

그리고는 이학년 까지 국어 시험을 보면 자신감도 없고 말그대로 글자만 읽더라구요.

 

항상 문제는 어휘력도 떨어지고 그러니 문제 자체의 이해력과 독해력이 떨어짐을 알겠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네요....지금도 책은 읽고 있지만 글자만 보는것 같아 속상합니다.

 

그리곤 독서교실에 보냈더니 글줄책만 봐서 그런지 안보던 만화책만 보고 있습니다.

 

자신이 국어를 못한다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고 있어 제일 큰 문제인것 같아요..

 

처방좀 내려주세요.....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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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1 : 이해력 향상 방안
등록일 :2011-01-07 21:50:33
안녕하세요, 환이맘님! 책주샘 임성관입니다. 이해력이 부족해 보이는 아이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궁금하시군요.



남겨 주신 내용을 보니 원래 아이는 책읽기에 흥미를 갖고 있었는데, 엄마와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줄어들자 자연스레 흥미 또한 잃은 듯 싶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서 직장을 그만두신 이후로는 다시금 회복을 한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국어 시험에는 영 자신이 없군요. 왜 그럴까요?



우선 이 점부터 말씀드리고 싶네요. 어머니는 아이의 국어 과목에 대한 태도와 높지 않은 시험 점수를 통해 독서력 전반을 평가하고 계신 듯 한데, 물론 책을 많이 읽으면 그만큼의 어휘를 습득할 수 있음은 물론 문장 이해력까지 기를 수 있습니다만, 누구에게나 자연스레 길러지는 것은 아니며, 길러진다고 해도 그 정도가 정비례하지는 않습니다. 즉 어떤 과정을 거치며 읽었는가, 나아가 읽은 후에는 어떤 활동을 했는가에 따라 다를 수 있는 부분이지요.



또한 일반 문학작품을 스스로 읽었을 때와 학교에서 배운 국어 과목에 대한 평가 시험을 봤을 때 발현되는 능력 간에도 당연히 차이는 있을 것으로 사려됩니다. 즉 문학작품을 읽었을 때에는 술술 이해가 잘 되던 문장이 국어 과목을 통해서 배우면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문학작품과 교과서를 보는 아이의 태도가 달랐거나 서로가 다른 목적을 갖고 봐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혹 이런 점 때문은 아닐까 생각을 해보시고요,



이어서 이런 점도 한 번 고려를 해보십시오. 어머니는 어릴 때부터 책읽기를 강조한 면이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에게도 엄마의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책을 열심히 읽어야 한다는 관념이 있을 듯 합니다. 그런데 마침 회사를 나가지 않게 된 엄마, 그렇다면 책읽기를 더욱 강조 하셨겠지요? 자연스레 아이는 그 부분에 부응을 하며 엄마에게 칭찬과 인정을 받고 싶을 테고요. 그래서 스스로 난이도를 높이며 읽어나갔으나, 그때 점검 과정은 있었나요? 그저 잘 읽어내는 듯 싶어 더 높은 난이도로 자연스레 넘어가고 말았나요? 아마도 후자일 가능성이 큰데, 그렇다면 아이는 엄마에게 더 잘 보이고 싶은 일념에 자신의 능력을 넘어선 책을 읽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의미 파악은 하지 못하고 글자만 읽어 냈겠지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시 돌아가는 수밖에는 없습니다. 쉬운 그림책부터 함께 읽고, 의미를 잘 파악했는지 점검을 하십시오. 이때는 사실적 이해를 확인하는 질문에서부터 시작해 토론과 토의도 겸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려면 당연히 어머니도 함께 책을 읽어야겠죠. 또한 아이 스스로 모르는 글자가 있으면 그냥 넘기지 말고 문맥 속에서 뜻을 유추해 보게 하십시오. 이때 그 뜻이 맞는가를 보려면 비슷한 의미의 알고 있는 다른 단어를 넣어 보게 하면 됩니다. 그 뒤 의미를 파악해 보면 내가 유추한 의미가 맞는지 틀린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어서 국어사전에서 점검까지 해본다면 아주 훌륭한 과정을 거친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만화책을 보게 된 것은 줄글로 된 책만 봤기 때문도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그저 흥미겠지요. 또래 아이들 모두 만화책을 훨씬 더 즐겨 읽습니다. 그러니 좋은 만화책은 즐겨 읽도록 하며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을 얻게 하시고, 더불어 말씀드린 활동을 해나가시기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더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질문 남겨 주십시오.



책주샘 임성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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