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엄마와 제주도여행을 작년 겨울에 왔었는데

암투병 중이시지만 너무 다시 보고싶어하셔서

장마기간 작은 딸 가족과 무리해서 왔답니다.

비가 많이 와서 숙소에서 이틀간 좋은 공기만 마시다가

예전엔 중문과 서쪽 여행을 함께 했던지라

마지막 세번째 날엔 새롭게 동쪽을 돌아보기로해서

에코랜드, 김영갑갤러리, 산굼부리쪽을 가보았답니다.

힘드실때는 휠체어를 이용해서 올랐는데

항상 유모차에 아이들을 태우거나 어머니께서 업고 다니셨는데

이번엔 어머님을 챙겨드리면서 함께 쉬고 왔던 휴식여행이라고

기억되어집니다.

좋아지셔서 가을과 봄의 아름다운 제주도 보고싶네요.

여름과 겨울은 보셨으니까요.

한동안 풍경을 바라보시며

앉아계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떠올립니다.

어머니와 함께 다양한 곳에 많이 다녔다했었는데도 아이들 위주의 여행과 음식을 먹고 다녔었는데

어머님을 생각하면 아프면서도 행복한 기억으로 남겨질 것 같은 제주도 여행일 것 같습니다.

남매가 어릴 적엔 할머니가 돌봐주셨으니 자신들이 할머니를 돌봐드리겟다며

먹을 것도 챙기고 손잡고 다녀드리며 " 할머니가 제일 좋아" 하는 것을 보면

기분좋으면서도 알싸한 마음이 되네요.

가족에게도 어머니에게도 남매에게도 오래 기억되어진다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