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끝나고 캠핑 떠나기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대자연 속에 텐트를 치고 모닥불에 둘러앉아 두런두런 이야기 나누는 모습을 상상하면, 마음은 벌써 산과 들로 향한다. 캠핑을 가기 위해서는 텐트부터 시작해 테이블, 의자, 코펠, 버너 등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캠핑을 떠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모르는 초보 캠핑족들을 위해 네이버 캠핑 블로그 ‘마주 보는 여행’(http://blog.naver.com/wowday3435)을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강대현(닉네임 차칸늑대) 씨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3 국제캠핑페어’에서 강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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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캠핑 블로그 ‘마주 보는 여행’(http://blog.naver.com/wowday3435)을 운영하는 파워블로거 강대현(닉네임 차칸늑대) 씨가 지난 2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013 국제캠핑페어’에서 초보 캠핑족을 위한 강연에 나섰다. ⓒ강대현 |
◇ 캠핑 시작 전, 캠핑의 장단점부터 파악해야
“많은 사람이 캠핑은 그저 좋기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캠핑은 상당한 단점이 있다. 캠핑의 장점은 가족과 함께하는 것 중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캠핑은 돈이 많이 든다. 단언컨대 캠핑이 끝나는 순간까지 돈이 계속 들 것이다.”
강 씨의 첫 번째 조언은 캠핑을 시작하기 전에 먼저 캠핑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강 씨는 “캠핑은 다른 취미와 달리 장비를 사면 그만두기 어렵다. 또한 아빠가 매우 고생한다. 캠핑은 시작할 때 텐트 설치하느라 2시간, 끝날 때는 짐 싸서 차에 싣다가 2시간 기본으로 고생을 해야 한다. 반드시 캠핑의 장단점을 잘 알고 캠핑을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 처음부터 캠핑장비에 돈 쓰지 말 것
캠핑을 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장비가 많다. 캠핑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캠핑장비를 사는 것보다 대여해 이용하는 것이 좋다는 게 강 씨의 조언이다. “당장 장비를 사기보다는 먼저 체험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검색하면 캠핑장비를 빌려주는 곳이 많다. 장비를 대여해서 먼저 써보고 결정하자. 주변에 캠핑족이 있다면 부탁해서 1박 정도 따라가 보는 것도 장비를 고르는 눈을 뜨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강 씨는 캠핑 초보라면 ‘반드시 사야 할 것’과 ‘활용할 수 있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즉, 활용할 수 있는 것은 최대한 활용해서 캠핑장비 구입 비용을 아끼라는 조언이다.
“캠핑 초보자라면 모든 캠핑 장비를 사지 않는 것이 좋다. 처음부터 모두 사면 자꾸 갈아치운다. 돈을 감당할 수 없다. 내가 캠핑 초기에 샀던 물건 중에 지금까지 쓰는 물건은 밥그릇 두 개뿐이다. 초보 캠퍼들의 가장 현명한 캠핑 방법은 ‘집에 있는 물건 활용하기’다. 코펠 대신에 집에서 쓰는 냄비를 들고가서 써도 되고, 침낭 대신에 집에서 쓰는 이불을 들고가서 써도 된다. 테이블 대신 집에 상이 있으면 들고가서 써도 된다.”
◇ 초보 캠핑족, 장비 구매 전에 고려해야 할 점
“겨울 캠핑 여부에 따라 텐트 크기가 결정된다. 입식 모드, 로우 모드, 좌식 모드 중 어떤 방식으로 캠핑을 할 것인가도 결정해야한다. 갖고 있는 차량 크기에 따라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정해져 있어 꼼꼼하게 결정해야한다.”
강 씨는 캠핑장비를 장만하기 전에 먼저 겨울 캠핑을 떠날 것인지, 캠핑 모드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지, 캠핑 장비를 실을 수 있는 차의 크기는 어떠한지 등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3가지를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구입해야하는 장비 종류와 부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해 강 씨가 설명한 "캠핑장비를 고르는 노하우"를 들어보자.
“텐트를 살 때는 가족 수 1.5배의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텐트를 사는 것이 현명하다. 가족 외 다른 사람이 함께 캠핑을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텐트는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공간이 넓다. 캠핑 모드가 낮을수록 쓸 수 있는 공간이 넓어진다는 이야기다. 모드마다 장단점을 모두 따져보고 결정해야 한다. 입식 모드는 높은 천장과 높이에 맞는 장비들로 몸이 편하다. 아빠 체구가 크다면 입식 모드를 권한다. 다만 텐트 높이 중 가장 높은 위치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공간이 좁고 큰 장비를 수납하기 위해서는 차도 커야한다. 로우 모드는 입식보다는 낮고, 좌식보다는 높은 모드다. 땅에서 약 40cm 정도에서 위에서 생활하는 방식으로 입식보다는 공간 효율성이 크다. 장비도 상대적으로 작아진다. 좌식 모드는 바닥에 매트를 깔고 바닥에서 활동하는 모드로 가장 공간을 넓게 쓸 수 있다. 다만 바닥에 적당한 두께의 매트를 모두 깔아야 하므로 매트 수납을 고려해야 한다. 두껍고 큰 매트일수록 차지하는 공간이 크다. 승용차로는 좌식 캠핑이 불가능하다.”
◇ 꼭 사야 할 장비, 현명하게 사기
이제 장비를 구입해야 할 차례다. 캠핑하기 위해서 꼭 사야할 장비는 텐트, 의자, 테이블, 버너, 침낭 등이다. 살 것이 많은 만큼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명하게 고르는 노하우가 필요하다. 강 씨는 그 동안 겪은 캠핑 노하우와 장비 구입 노하우를 바탕으로 초보자들이 장비를 구입할 때 유의해야 할 것들을 설명했다.
“텐트를 살 때는 업체가 제시한 ‘0인용’ 텐트라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된다. 6인용 텐트라고 홍보해도 실상은 6명이 잘 수 없다. 성인 1인이 잘 때 필요한 폭은 대략 65cm이다. 65cm를 1인 기준으로 계산한다. 3명이라면 195cm인데 짐이나 난로를 놓을 공간도 염두에 둬서 계산해야 한다. 침낭은 겨울용은 사지 말고 삼계절용을 사되 집에 있는 이불을 가지고 다녀도 좋다.”
경험자만이 조언할 수 있는 실전 팁도 공개했다. “버너는 집에 있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꼭 사야겠다면 반드시 화구가 2개인 캠핑용 투 버너를 사도록 한다. 캠핑용 버너는 집에서 쓰는 길죽한 부탄가스를 쓰지 않는다. 동그란 아이소부탄 가스를 쓴다. 길죽한 부탄가스는 기온이 낮으면 제대로 작동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 버너에 집에서 쓰는 버너를 서브로 활용하면 좋다. 랜턴은 거실용, 이너텐트용, 타프용 등 세 가지가 필요하다. 랜턴을 권할 때는 대체로 가스 랜턴은 권하지 않는다. 전기를 꼽는 형식도 전기다운 될 때를 생각해 피하는 것이 좋다. 거실용은 충전식 봉 랜턴이 좋으며 이너텐트용은 LED 조명이 좋다. 타프용 랜턴은 가스와 휘발유를 연료로 많이 쓴다. 캠핑을 갈 때 연료를 통일하는 것이 좋으므로 주로 버너와 같은 아이소부탄가스를 사용한다.”
◇ 캠핑 장비 어디서 사는게 좋나?
장비는 어디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까? 강 씨는 캠핑장비는 반드시 인터넷 오픈마켓이 아닌 전문 몰에서 사는 것이 좋으며 캠핑 카페의 공동구매를 이용하는 것도 물건을 싸게 사는 비법이라는 설명했다.
“오픈마켓은 가격도 싸고, 구매자도 많다. 그러나 캠핑장비는 반드시 캠핑용품 전용 쇼핑몰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다. 제품의 스펙도 함부로 믿지 마라. 판매처에서 올린 정보보다는 인터넷에 사용자들이 쓴 후기를 신뢰하는 것이 좋다. 특히 캠핑카페의 공동구매를 활용하면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살 수 있다. 인터넷에 캠핑카페를 검색해 상위 20개 정도에 가입해놓으면 공구 메일이 알아서 쏟아진다.”
처음 캠핑을 떠나거나 아이들과 함께 떠난다면 캠핑장소를 선택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한다는 게 그의 조언이다. “아이들과 함께 가는 캠핑이거나 첫 캠핑이라면 전기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이 좋은 캠핑장을 찾는 것이 좋다. 첫 캠핑이 좋아야 앞으로도 계속 가고 싶기 때문이다. 특히 아이들이 잘 뛰어놀 수 있는 곳을 찾고, 캠핑장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를 찾아 둘러보는 것도 좋다.”
강 씨의 마지막 조언은 캠핑장 에티켓을 잘 지켜달라는 것이었다. "캠핑장에서는 반드시 에티켓을 지키자. 캠핑가서 대화도 좋지만 너무 밤늦게까지 술 마시며 큰 소리로 대화하면 다른 가족에게 피해가 된다. 서로 에티켓을 잘 지켜 즐거운 캠핑 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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