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에게 모유가 가장 좋다는 건 엄마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 하지만 건강이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모유 수유가 어려운 엄마들은 분유를 선택할 수밖에 없다. 먼저 아기에게 적합한 분유를 선택했다면, 올바른 분유 조유 방법을 알아야 한다.

초보엄마나 아빠, 또 이들을 대신해 아기를 돌보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 처음 분유를 타는 일은 쉽지만은 않다. 분유양은 얼마나 해야 하는지, 물을 먼저 넣어야 할지, 분유를 먼저 넣어야 할지도 막막하다.

분유의 조유 방법은 각 분유업체별 제품 특성과 성분의 안정성 등을 고려해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각각의 제품 패키지에 표기된 방법에 따라 조유해야 한다는 점을 유념하자. 다음은 일반적인 분유 제품을 중심으로 분유 조유 방법을 정리했다.

분유를 탈 땐 끓여서 식힌 70℃ 정도의 물을 잘 소독된 젖병에 수유량의 2/3를 넣고, 조유량에 따른 권장량의 분유를 넣는다. 그런 다음 남은 온수로 수유량을 채운다. 아이에게 먹일 땐 체온정도의 온도로 식혀 먹인다. ⓒ베이비뉴스

◇ 분유 탈 땐 수유량 2/3 물→분유→물
 
분유를 타는 물은 반드시 먹는 물을 끓여서 70℃ 정도로 식힌 후 사용한다. 70℃ 정도의 물을 잘 소독된 젖병에 수유량의 2/3(권장 조유량이 180ml인 경우 120ml)를 넣는다. 수유량은 아기의 월령별로 차이가 있으니 분유제품의 사용설명서를 반드시 숙지하도록 한다.

그런 다음 제품에 들어있는 전용스푼을 이용해 조유량에 따른 권장량의 분유(각 분유회사마다 다를 수 있음)를 젖병에 넣은 후 젖꼭지와 뚜껑을 꼭 닫고 분유가 완전히 풀릴 때까지 가볍게 흔들어 섞어준다. 이후 남은 온수로 수유량을 채운다.
 
아기에게 먹이기 전에 반드시 손목에 몇 방물 떨어뜨려서 아기가 먹기 적당한 온도인지 확인한다. 분유의 온도는 체온정도가 적당하다. 분유가 뜨거워 온도를 낮춰야 할 때에는 젖병 채로 찬물에 담그거나 흐르는 물을 이용해 빠른 시간 내에 식힌다.

◇ 이것만은 꼭 알고 주의하자
 
조유량은 아기의 체질이나 건강상태에 따라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먹이는 횟수나 양을 조정할 수 있다. 단, 물이 너무 적거나 분유 양이 너무 많아 조유 농도가 진하게 되면 아기의 신장에 부담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탈수나 변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반면 농도가 너무 옅으면 필요한 열량과 영양 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분유는 되도록 아기가 먹기 직전에 타서 바로 먹이도록 한다. 부득이하게 미리 분유를 타 놓아야 하는 경우에는 5℃ 이하의 냉장고에서 24시간까지 보관할 수 있지만 되도록 오래 보관하지 않도록 한다. 냉장고에 보관한 분유를 아기에게 먹일 때에는 가급적 전자레인지 이용은 삼가고 중탕으로 데워서 먹인다. 또 먹이고 남은 분유는 반드시 버린다.

분유 개봉 후 제품의 뚜껑은 완전히 닫아두고, 제품에 동봉된 스푼은 사용 후 물기 없이 깨끗한 상태로 보관하고, 한번 개봉한 제품은 3주 이내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