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성애로 인해 엄마가 아빠보다 자식의 울음소리를 두 배 이상 더 정확하게 분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바로 30년 전 발표된 두 차례의 연구결과이다.
우리는 이것을 당연한 것으로 알고 살아왔는데, 최근 이에 반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고 있다.
글로벌 온라인뉴스 지오(www.geo.tv)가 지난 16일자로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프랑스 연구진은 아이의 울음을 알아듣는 것은 아빠나 엄마나 똑같은데, 정확성은 부모가 아이와 얼마나 함께 시간을 보냈는지에 달려 있다는 연구결과를 얻었다고 발표했다.
프랑스 생테티엔대학교 니콜라스 마테본(Nicolas Mathevo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들은 생후 58일에서 153일 사이의 아기 29명이 욕조에서 우는 것을 녹음했다.
실험 대상은 프랑스 아기가 15명, 콩고민주공화국 아기가 14명이었다. 유럽과 아프리카의 울음소리를 표본으로 한 것은 지역 문화와 가족 습관이 연구결과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시험해 보기 위한 것이었다.
이번 연구에서 모든 엄마와 아빠의 절반이 하루에 4시간 이상 아기와 함께 시간을 보냈다. 나머지 아빠들은 매일 4시간보다 적게 아이와 함께했다.
이후 부모들에게 비슷한 또래 아기 5명의 3가지 다른 울음소리를 녹음한 것을 듣게 했다. 그 중에는 각 부모들의 아기 울음소리도 섞여 있었다.
모두 두 번에 걸쳐 실험이 실시됐는데, 부모의 90%는 자기 아기의 울음소리를 정확하게 분별해냈다.
엄마의 경우는 98%가 정확하게 자신의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냈고, 하루에 4시간 이상 아이와 시간을 보낸 아빠의 90%도 정확히 맞혔다.
아이와 하루에 4시간의 시간을 보내지 않은 아빠의 경우엔 75%만이 정확하게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냈다.
대가족 특징을 갖고 있는 아프리카 부모들은 82%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알아냈다.
프랑스 연구진은 1970년대 말과 1980년대 초에 실시된 모성애에 대한 연구결과는 아빠들이 아이들과 보내는 시간을 고려하지 않은 결점이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아빠와 엄마 둘 다 똑같이 자신의 아이가 우는 소리를 알아낼 수 있다. 부모가 아기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보냈는지 여부가 아이의 울음소리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가늠하는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 저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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