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 의원이 생수를 담는 페트병에서 영유아 생식기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환경호르몬이 검출될 수 있다는 주장을 또 다시 제기했다. ⓒ베이비뉴스

생수를 담는 페트병에서 영유아 생식기질환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환경호르몬(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이 검출될 수 있다는 주장이 또 다시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학영(민주통합당) 의원은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업무보고 전체회의에서 "작년 국정감사에서 페트병에서 환경호르몬이 검출됐다고 지적했고, 플라스틱 용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고 제안했다. 하지만 6개월이 지난 지금 식약처는 관련 실험이나 실태조사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앞서 지난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페트병에서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이 검출될 것이라는 소비자 인식이 있지만, 페트(PET) 제조 시 DEHP나 비스페놀A가 원료로 사용되지 않아 내분비계장애추정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페트병의 제조 원료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공정과정이나 보관환경에 따라 유해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며 관련 근거자료로 미국 환경보건전망지에 나온 페트병 관련 논문을 공개했다.

이 의원은 "이 연구는 페트병을 장기간 보관하거나 고온상태에 노출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다"며 "식약처가 국감지적사항에 대해 안일한 태도를 취해 오히려 국민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환경호르몬이 영유아의 생식기 이상발달, 성조숙증, 자궁내막증 등의 원인이 된다고 알려진 만큼 정부차원에서 심각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