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한 입장료만 내면 어린이가 다양한 놀이기구와 식사·음료 등을 즐길 수 있어 부모들이 선호하는 공간인 키즈카페.

이곳에서 놀던 8살 여자 어린이가 전동 기차 천장에 머리를 부딪쳐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6일 전북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김아무개(8) 양은 지난 24일 오후 6시 30분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키즈카페에서 멈춰 있던 전동 기차에서 놀다가 천장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쳤다.

김 양은 이날 오전에 소풍을 갔다 온 뒤 반 친구와 학부모 등 10여 명과 함께 키즈카페에서 놀고 있었다. 김 양은 눈썹과 관자놀이에 깊은 상처를 입어 많은 피를 흘렸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유족들은 김 양이 사고를 당한 키즈카페에는 당시 안전요원 한 명이 있었지만 안전시설은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유족들은 "키즈카페에서 안전 관리를 허술하게 해 딸이 죽었다. 딸아이가 타고 있던 기차 칸에는 다른 곳과 달리 날카로운 모서리에 있어야 할 보호 덮개가 없었다"면서 "안전시설과 안전요원이 신경을 썼더라면 이런 사고는 일어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즈카페 측은 "아이가 숨진 것에 대해서는 정말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날은 기차를 운행하지 않는 날이었다. 아이들이 기차에서 놀고 있기에 여러 차례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 현재로서는 경찰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 파악과 더불어 키즈카페 주인 안아무개(34·여) 씨를 상대로 과실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전주시청 관계자는 26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키즈카페 사건에 대해서 아직 확인된 바가 없고 키즈카페 인허가 부분은 관할이 아니라 잘 모른다"는 말만 되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