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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한 예비맘이 배에 손은 얹고 우리 음악을 즐기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국악태교라고 하면 조금 재미없고 고리타분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음악이 세련됐고 소리가 너무 아름답네요. 집이 성북구라 서울이긴 하지만 한 번 나오려면 마음먹고 나와야 하는데 나오길 참 잘한 거 같아요.” (임신 37주차 이소영 씨)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 메리츠화재(대표 송진규) 등이 후원한 ‘궁의 태교: 왕후의 뜨락’ 국악태교음악회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렸다. 엄마로서 첫 어버이의 날을 맞은 800여 명의 임신부들에게 이번 태교음악회는 특별한 선물이 됐다.
이날 태교음악회는 조선왕실 왕후의 태교를 중심으로 한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천년만세", 황병기 명인이 작곡한 "아이보개", 판소리 "심청가", 아리랑 앙상블의 "마법의 성"을 국악 버전으로 연주한 곡까지 다양한 전통음악을 귀와 마음으로 들을 수 있는 자리였다.
평소 자주 듣지 못했던 국악이라는 테마로 열린 태교음악회다 보니 예비맘들은 국악태교에 많은 궁금증을 갖고 이번 음악회를 찾았다.
태교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이세진(임신 21주, 31) 씨는 "베이비뉴스 사이트에서 태교음악회 행사 일정을 보고 참여하게 됐다. 국악이 태교음악으로 유명한 클래식 등보다 태교음악으로 더 좋다는 기사를 봐서 그런지 빨리 듣고 싶다"고 말했다.
최하나(임신 35주, 35) 씨는 "지금 4살짜리 아이를 키우고 현재 둘째를 임신했는데 첫째 아이 때 일에 치여 제대로 태교를 하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려 둘째 때는 남들 하는 만큼 하려 한다"며 "왕비들이 했던 태교법이 궁금해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드디어 무대의 막이 오르고 본격적으로 시작된 태교음악회. 국립국악원 민속악단 조정희 씨가 무대로 나와 예비맘들에게 "전래자장가 - 은자동아 금자동아"를 알려준 뒤, 직접 불러볼 수 있도록 했다. 뱃속 태아에게 엄마가 불러주는 첫 국악 자장가였다.
예비맘들은 눈을 지그시 감으며 국악을 감상하기도 하고, 커다랗게 솟아 오른 배에 두손을 올려놓고 뱃속 아기와 대화하며 함께 음악을 감상하기도 했다. 약 한 시간가량 진행된 태교음악회가 끝나자 객석에서는 환호와 박수소리가 한참동안 이어졌다.
유독 밝은 표정으로 객석에 앉아있던 홍미영(임신 25주, 32) 씨는 "솔직히 국악태교에 대해서 잘 몰랐고 접해본 적이 없어 조금 생소했는데 오늘 들어보니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특히 전래자장가 시간이 유익했고 앞으로 아이에게 많이 불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김진원(임신 32주, 33) 씨는 "각 곡마다 너무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음악들도 좋았다. 끝 부분에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데 정말 귀엽더라. 내 아기가 커서 저렇게 걸어 다니고 재롱도 피울 거란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며 즐거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출산 예정일이 거의 임박했지만 태교음악회에 꼭 참석하고 싶어 무거운 몸을 이끌고 왔다는 조은주(50주, 30) 씨는 "가야금 선율이 너무 아름답고 소리가 귀를 간지럽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앞으로 태교로 국악을 들어봐야 겠다. 생각보다 행사가 늦게 끝났지만 좋은 음악을 아기에게 들려준 거 같아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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