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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 쌍둥이맘 배우 박은혜의 생생 육아법

등록일 2013-05-0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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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라고 항상 같은 것을 공유하게 하면 안 될 것 같다. 단순하게 음식이나 옷의 문제는 아니다. 아이가 각각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야 한다. 가령 놀이학교에 가도 수업을 들을 때 각각 데리고 다닐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한 곳에 두는데 두 아이의 흥미는 전혀 다르다. 엄마가 아이 한 명 한 명을 잘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생후 20개월 된 쌍둥이 형제를 키우고 있는 배우 박은혜가 8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궁의 태교, 왕후의 뜨락’ 국악태교음악회에 참석해 임신부 800여 명 앞에서 자신만의 육아 노하우를 전했다. 박은혜는 자신이 홍보대사로 있는 신생 분유사 아이배냇이 이번 음악회를 후원하게 되면서 임신부들과 만나게 됐다.

 

박은혜는 드라마 ‘대장금’에서 장금이의 착한 친구 ‘연생’ 역으로 주목받아 한류스타로 떠올랐다. 이후 홍상수 감독의 영화 ‘밤과 낮’ 등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던 중 2008년 4월 지금의 남편 김한섭 씨와 결혼, 3년 후인 2011년에 이란성 쌍둥이 재완, 재호 형제를 낳았다.

 

박은혜는 이날 무대에서 내려온 직후 베이비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임신한 아기가 쌍둥이인 것을 처음 알았을 때 전혀 실감이 안 났었다고 고백했다. “임신했을 때 입덧이 되게 심했다. 어른들이 사내아이를 임신하면 입덧이 심하다고 하시던데 사내아이가 둘이라 더 심했나 보다. 처음 초음파를 보고 의사 선생님이 ‘어쩌면 하나 더 애기집이 보일 수 있겠어요’라고 말씀하셨는데 일주일 후 또 다른 애기집이 초음파로 보였다. 쌍둥이를 임신했다는 게 실감이 안 났다. 사실 아직도 두 아이를 보고 있어도 실감은 잘 안 난다.”

 

아이배냇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쌍둥이 육아맘 배우 박은혜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아이배냇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는 쌍둥이 육아맘 배우 박은혜 씨가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 국립국악원과 함께하는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에 참석해 육아맘 아나운서 이미나 씨와 육아 토크를 갖고 있다. 박은혜 씨는 이날 800여 명의 예비엄마들에게 즐거운 태교법과 육아법을 전수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박은혜는 과연 어떻게 태교를 했을까? 그녀의 자신의 태교법은 수학 문제를 푸는 것으로 매우 독특했다. “아는 동생이 수학 정석을 풀면서 태교를 했는데 아이가 수학을 굉장히 잘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수학 문제를 풀면서 태교를 했다. 정석은 너무 머리 아플 것 같아서 초등 5학년 문제집을 사다가 풀었는데 숫자라 두뇌 회전도 잘 되고, 어렵지 않아서 스트레스도 안 받고 좋았다.”

 

두 아들에게 홀딱 빠진 아들바보답게 두 아들 자랑도 대단했다. “태교를 수학 문제집을 풀어서 그런지 큰 애가 피아노에 소질을 보인다. 돌도 안됐는데 아이가 피아노를 손가락으로 하나하나 눌러서 쳤다. 보통은 손바닥으로 탕탕탕 건반 여러 개를 내려친다고 한다. 그런데 큰 애는 까만 건반과 흰 건반의 음계 차이도 알아듣고 친다. 영재인 것 같다!”

 

쌍둥이 맘으로서 고충도 털어놓았다. 쌍둥이 육아는 무엇이든지 남들보다 두 배가 더 필요해 만만치 않은 물량공세가 뒤따라야 한다고. 먹는 것도, 입는 것도 모두 두 배인 것이다. “분유 한 통을 이틀 반이면 다 먹는다. 양말과 겉옷은 무조건 주변 사람들에게 얻어서 신기고, 입혔다. 첫 아이라 남의 물건을 물려서 쓰기 꺼릴 수도 있지만 쌍둥이를 키운다면 그런 생각을 버려야 한다. 정말 장난이 아니다.”

 

생후 20개월이라고 해도 사내아이라 엄마가 몸으로 놀아줄 때는 힘이 들 때도 있다. 당연히 둘이라서 더 힘들다. 남편의 절대적인 육아 나눔이 필요하다. 과연 박은혜의 남편을 어떨까? “아이들이 아빠랑 노는 것을 아주 좋아하고, 아빠의 퇴근 시간을 기다린다. 초인종 소리가 들리면 ‘아빠! 아빠!’ 하면서 아빠를 찾는다. 남편은 아이들과 정말 활동적으로 잘 놀아준다. 공을 던져도 나는 바닥에 통통통 굴러가게 던지는데 남편은 천장까지 던져서 아이들이 공을 따라 몸을 껑충 뛰게 한다. 어느 날 TV에 유럽 어느 나라에서 유행하고 있는 아빠 육아법이 나온 적 있는데 우리 남편이 TV 속에 나오는 그런 아빠였다. 남편에게 참 고마웠다.”

 

끝으로 박은혜는 쌍둥이를 키울 때 가장 중요한 것에 대해 묻자 “같은 것을 공유하는 것보다는 아이 각각의 재능과 관심사를 살펴 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쌍둥이라고 해도 성격이 다 다르다. 이 아이는 요기에 맞고, 이 아이는 저기에 맞는다. 아이를 두고 섣부른 짐작을 해서도 안 된다. 큰 애가 피아노에 재능을 보여서 두 아이를 음악교실에 보냈는데 음악교실을 좋아한 아이는 작은 애였다. 오히려 큰 애는 노래 부르는 건 관심이 없었다. 각각의 아이가 어떤 것을 좋아하고, 재능을 보이는지는 겪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잘 살피고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몫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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