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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가야금을 연주하고 있는 국립국악원 단원의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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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조선시대에는 왕후가 왕손을 잉태하면 태아의 청각이 발달하는 임신 3개월부터 궁중 악사를 처소 주변에 두고 가야금과 단소 등을 연주하게 했다. 요즘으로 하면 좋은 그림을 보고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태교를 한 것이다. 이 역사 속 장면을 감상하시라.”
8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과 베이비뉴스가 공동으로 주최한 ‘궁의 태교, 왕후의 뜨락’ 국악태교음악회. 이날 사회를 맡은 방송인 이미나 씨의 인사말로 뜨락 문이 열렸다.
이날 국악태교음악회에서는 조선시대 궁중에서 왕후의 태교를 위해 연주됐던 소리가 국립국악단 정악단에 의해 재현되는가하면 현대 음악과 접목한 퓨전 국악, 어린이들의 국악 중창 등 태교에 좋은 다양한 국악 장단이 선보여졌다.
생황과 단소의 소리가 어우러진 ‘수룡음’이 첫 무대를 장식했다. 생황에 윤형욱, 단소에 김상준이 나서 궁궐의 봄날 연회장을 연상케 하는 소리를 울렸다. 생황의 또렷한 화음 위에 맑고 청아한 단소의 선율이 얹어져 호흡으로 빚어내는 관악기 음색의 매력을 여실히 느낄 수 있는 연주를 만들어냈다.
이어 가야금에 장경원, 거문고에 김치자, 피리에 이건희, 대금에 채조병, 해금에 황애자, 단소에 김영헌, 장구에 박거헌이 나서 ‘천년만세’를 합주했다. 느슨한 장단과 경쾌한 장단의 변박이 흥겨움을 더했다. 이내 다시 느슨해진 장단이 장구로 우아하게 마무리됐다.
가야금 명인 황병기가 작곡한 ‘아이보개’가 무대에 올랐다. 가야금은 박세연과 이주인, 대금은 이필기, 장구는 서수복이 맡았다. 조심스럽게 박자를 맞추는 장구에 두 대의 가야금이 화음과 선율을 화려하게 더했다. 대금은 속삭이듯 가늘고 매끄럽게 소리를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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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은 예비 엄마들이 전통 자장가 "은자동아 금자동아"를 따라 부르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자장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은자동아 금자동아~ 세상천지 으뜸동아~ 은을 준들 너를 사며~ 금을 준들 너를 살까~ 자장자장 우리 아기~ 우리 아기 잘도 잔다~”
소리 조정희는 심청가 중 ‘심봉사 아이 어르는 대목’을 고수 정준호의 장단에 맞춰 멋지게 뽑아낸 뒤, 임신부들에게 전래 자장가 ‘금자동아 은자동아’를 가르쳐줬다. 조정희와 함께 나긋한 목소리로 전래자장가를 부르는 임신부들의 표정에선 뱃속 태아에 대한 사랑이 뚝뚝 묻어났다. 조정희는 “사람의 말에 주술적인 힘이 있다고 하는데 이런 전래 자장가의 곱고 예쁜 말로 자장가를 불러주면 행복한 아이로 자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분위기는 퓨전국악의 무대로 한껏 달아올랐다. 아리랑 앙상블이 ‘시네마 천국 중 러브 테마’, ‘마법의 성’, ‘리베르탱고’를 연이어 연주했다. 익숙한 선율임에도 대금과 피리, 가야금으로 연주돼 생경한 울림을 주는 합주가 예악당을 가득 채웠다. 특히 ‘리베르탱고’에서는 격정적인 탱고의 선율을 하나의 현으로 표현한 아쟁의 소리가 귀를 자극했다. 위태로운 듯 절도 있고, 현란한 듯 차분한 ‘리베르탱고’의 느낌이 우리 악기로 한층 더 아름답게 해석됐다.
한껏 달궈진 무대에 사랑스러운 아동 합창단이 올라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아이들은 ‘숲 속 초가집’, ‘서당놀이’ 등의 민속동요를 깜찍한 율동과 함께 불러내 재간 넘치는 무대를 완성했다. 뱃속에 아기를 품고 있는 예비맘들이 관객석에 앉은 음악회여서 그런지, 귀여운 아이들의 몸짓과 소리에 이날 무대 중 가장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국악원 무용단이 펼치는 ‘학 연화대무’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큰 날갯짓으로 무대를 가로지르는 한 쌍의 학과 왕, 왕후, 무동이 고운 춤사위로 궁중 무용의 진수를 보여줬다.
사회자 이미나 씨는 “가장 좋은 태교는 사랑이라고 한다. 좋은 음악을 불러주고 들려주면 아이는 태동으로 반응을 보일 것이다. 조상의 지혜로운 태교 생활을 통해 태동과 태담을 체험하는 시간이었기를 바란다. 아이를 만난다는 설렘으로 두려움을 이겨내고 모두 순산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임신 32주째 김진원(33) 씨는 "각 곡마다 너무 길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았고 음악들도 좋았다. 끝 부분에 아이들이 나와서 노래를 부르고 율동을 하는데 정말 귀엽더라. 내 아기가 커서 저렇게 걸어 다니고 재롱도 피울 거란 생각을 하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며 즐거움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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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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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의 날인 8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국립국악원(원장 이동복)과 육아전문신문 베이비뉴스(대표 최규삼)가 공동 주최한 "궁(宮)의 태교 : 왕후의 뜨락" 태교음악회가 열리고 있다. 임신부 800여 명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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