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가정주부인 나금옥씨가 하이비젼시스템 투자로 초대박을 터트리고 지분 정리에 나섰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나금옥씨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13일까지 하이비젼시스템 39만4124주를 팔았다. 평균 매도가격은 4800원 선이다.

지분을 매도해 거머쥔 돈은 19억1594만원에 이른다.

작년 7월부터 올해 4월 1월까지엔 30만5976주를 순매도했다. 금액은 13억원을 넘는다. 이미 현금화한 자금만 32억원을 넘어선다.

현재 나금옥씨의 보유 주식은 157만6801주다. 이날 하이비젼시스템의 주가가 4600원이니 평가액은 무려 72억원을 넘는다. 이미 팔아치운 것을 합하며 104억원이 넘는 금액.

나씨는 2002년 하이비젼시스템 설립 당시 9000만원을 투자했다. 이후 여러 차례 유상증자에 참여, 총 3억원이 총 투자금액이다.

결국 3억원가량이 11년 만에 무려 104억원이 넘는 돈으로 불어난 것이다. 수익률로 따지면 무려 3400%가 넘는다.

하이비젼시스템은 이트레이드1호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해 상장됐다. 실적도 좋다. 지난 1·4분기 영업이익이 34억3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5.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2억8800만원으로 209.8%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3700만원으로 287.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향후 전망도 밝다.

현재 고화소 카메라모듈 제조 장비는 하이비젼시스템이 독점하고 있는데 삼성전자, 애플의 1000만 화소급 카메라모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email protected] 최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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