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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 |
"아빠 어디가" "1박2일" 등의 방송프로그램이 인기를 얻으면서 캠핑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캠핑카 구입에 선뜻 나서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국내 캠핑카 제조업체가 많지 않은 데다가 그나마도 중소업체가 대부분이어서 가격을 낮추기가 여의치 않다. 이로 인해 사후 관리(AS)도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현대자동차와 같은 대형 완성차업체들의 캠핑카 시장 진출은 제한돼 있다. 대형기업 진출 시 기존 업체들은 존립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출시한 다목적 오토캠핑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했다. 그러나 올해 판매량은 120대로 제한됐다. 내년엔 150대, 그 이듬해는 180대다. 앞으로 3년간 판매량이 묶여 있는 셈.
이는 현대차의 캠핑카 출시에 위협을 느낀 기존 군소업체들이 지난해 11월 중소기업청에 사업구조조정을 신청한 데서 비롯됐다. 이후 중소기업청 중재 아래 양측은 3년간 현대차의 캠핑카 시장 진출 유예와 스타렉스 판매량 제한에 합의하면서 이 문제는 일단락됐다.
그러나 국내 캠핑카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당장 현대차의 스타렉스 캠핑카는 논란 속에서도 출시 한 달 만에 120대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연간 국내 캠핑카 판매량이 1000대에도 미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판매량인 셈이다. 지금도 구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는 형편이다.
스타렉스 캠핑카의 성공은 가격이 크게 좌우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스타렉스 캠핑카의 기본 가격은 4826만원. 반면 기존 캠핑카들은 대부분 5000만원을 훌쩍 넘는다. 실제 전문제작 업체인 밴텍코리아가 스타렉스 캠핑카로 만든 자동 루프형 "라쿤팝"은 5000만원 초반대에 팔리고 있다.
브랜드 효과도 한몫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록 스타렉스 캠핑카가 현대차 협력업체인 성우특장에서 위탁 생산되고 있지만, 현대차 브랜드를 달고 시장에 출시되는 만큼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믿고 구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렉스 캠핑카가 물량 부족에 시달리면서 캠핑카 구입을 희망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판매량을 늘려야 한다는 볼멘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마포영업소를 방문한 정우형씨(35·가명)는 "가족여행을 목적으로 스타렉스 캠핑카를 구매하기 위해 영업점을 방문했지만 물량이 소진됐다는 말을 듣고 매우 낙담했다"며 "가계경제를 고려해 가격 측면에서 대중화된 캠핑카가 많이 출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대기업의 진출을 제한하다 보니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공급시장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판매쿼터제"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차 국내마케팅실 관계자는 "캠핑카는 대량생산이 이뤄져야 제품의 가격을 낮출 수 있고, 부품 모듈화에 의한 단순 조립방식으로 만들어져야 AS도 쉽게 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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