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과 보건복지부가 현금 양육수당의 전용 가능성을 지적하며 지급 형태를 바우처 등의 방식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실제 양육수당을 받은 부모 대부분이 아이를 위해 양육수당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육아정책연구소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4월 11일부터 25일까지 전국 16개 시도에서 양육수당을 받은 2006가구를 대상으로 전화설문 조사한 결과, 90%가 양육수당을 전액 자녀에게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15일 밝혔다.
나머지 8%는 양육수당 중 일부만 자녀에게 사용한다고 했으며 2.5%는 구분 없이 가계지출에 사용한다고 답했다.
자녀를 위해 사용하는 경우, 64.5%가 기저귀, 분유 등의 아이 물품을 구매하는데 양육수당을 사용했다. 이어 아이 이름 저축에 쓰는 경우 17.7%, 돌봄 비용 12.9%, 교육비 4.4%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보면 영아의 경우 물품구매, 유아는 돌봄 비용에 사용한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영유아를 키우는 가구의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아이 물품 구입에 양육수당을 사용하는 비중이 크고, 소득수준이 높으면 저금, 돌봄 비용, 교육비 등에 대한 지출이 높게 나타났다.
물품별로는 기저귀를 사는 경우가 66.3%로 가장 많았고, 분유(17.6%), 간식(5.3%), 아기의류(3.1%), 교육용품(2.2%) 순으로 나타났다.
양육수당 금액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56%, 가계에 도움이 된다는 가구는 71%였으며 양육수당에 만족하지 못한 응답자의 경우 양육수당으로 평균 35만 4000원 정도가 적정하다고 답했다.
특히 정부가 검토 중인 바우처 제도에 대해서는 영유아 부모 85.5%가 반대의사를 밝혔다. 바우처 제도로의 전환을 가정했을 때 응답자의 70.6%가 ‘구입품목이 정해진 카드’보다는 ‘구입하는 안 되는 품목을 제한한 카드’ 형태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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