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의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다. 교사나 원장 등에게 스승의 날을 기념하는 선물을 보내야 하는지, 보낸다면 어떤 선물을 줘야 할지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3일 엄마들이 자주 찾는 육아카페나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엄마들의 고민들이 속속들이 올라왔다. 최근 어린이집 학대 등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괜히 선물을 준비하지 않았다가 아이가 교사에게 밉보일까 걱정하는 엄마들도 많았다.
아이디 tf***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곧 다가올 스승의 날 선물 때문에 고민이다. 어떤 어린이집은 공문으로 선물 안 받는다고 왔다던데 저희는 그런 말 없었다. 안하자니 괜히 아이가 눈 밖에 날까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아이디 jj*****를 사용하는 누리꾼도 "잔혹한 5월이다. 안 챙기자니 애 맡기는 입장이라 작은 거라도 해야 맘이 편할 거 같다. 아이 어린이집 보낸 이후 3년째 이 고민"이라고 답답해했다.
아이디 hj*******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안하자니 걸리고 하자니 오버인 거 같고. 안보내면 우리 애만 미움받을까요"라며 고민했다.
이 같은 걱정 속에 고가의 선물을 준비하는 엄마들은 물론, 교사나 원장 모두를 챙기는 엄마들도 많다. 선물의 종류도 문화상품권, 화장품, 액세서리 등 다양하다. 일부 카페 등에서는 공동구매를 통해 지난달부터 스승의 날 선물 신청을 받기도 했다.
아이디js******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작년에 했는데 올해는 건너 뛸까하다가 손 편지와 14k귀걸이인데 괜찮을까. 진짜 이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다른 곳은 선물 보내지 말라고 하던데 여긴 그런 말이 없으니까 보내라하는 것 같고 스승의 날 선물 부담된다"고 토로했다.
아이디se**** 누리꾼은 "명절에는 담임, 원감, 원장님 이렇게 김세트했었는데 스승의 날은 다 챙기기가 연령도 다르고 머리도 아프고 부담된다"며 "담임선생님은 20대라 립스틱하고 나머지 분들은 간식으로 롤케익 보내려고 한다. 안하자니 걸리고 코앞이라 걱정가득"이라고 토로했다.
아이디 ji********** 누리꾼도 "26개월 아이가 가정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작은 어린이집에서 담임선생님만 챙기기도 좀 그렇다. 아기 보내놓고 나니 스승의 날 무시 못 하겠다"고 말했다.
미리 공문을 통해 스승의 날 선물을 보내지 못하도록 하는 곳도 있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아이디 rl******* 누리꾼은 "유치원에서 스승의 날 봉투나 선물 보내지 말라는 공지를 보내왔다. 공지까지 보내주지 더 맘이 편하다"며 "대신 주말에 딸과 신랑이랑 함께 선생님께 드릴 편지를 만들었다.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엄마들의 고민에 교사들은 선물보단 부모들의 따뜻한 마음을 선호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어린이집 교사라고 밝힌 ju***** 누리꾼은 "스승의 날 선물 많이 고민하고 계신 것 같은데, 교사 입장에서는 선물 부담스럽다. 선물 안보내면 우리 아이만 미움 받을까 걱정하는데 그건 아니"라며 "그냥 "선생님 사랑해요"라며 아이들이 안아주는 걸로도 기분이 좋아지고 보람을 느낀다. 정말 선생님께 선물하고 싶다면 교사를 신뢰하며 고맙다는 카드가 더 감동"이라고 전했다.
w0******** 누리꾼도 "유치원에서 일했지만 솔직히 선생님들 선물 누가 뭘 줬는지 크게 연연하지도 기억하지도 못한다. 아이한테까지 영향이 가지도 않는다"며 "아이 손편지와 카네이션이 마음을 더 행복하게 해주기도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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