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의 초대 국무위원과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수석, 대통령경호실장 등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이명박정부 초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 중 30% 정도가 직계존비속의 재산공개를 거부함에 따라 고지거부요건을 강화하는 등의 방법으로 재산공개 효율성을 높이기로 했다.
24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관보에서 이 같은 내용의 박근혜정부 첫 고위공직자 보유재산을 공개했다. 이번에 재산이 공개된 박근혜정부 고위공직자는 국무위원과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경호실 차관급 이상 27명이며 이들의 1인당 평균재산은 18억3869만원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재산은 취임 이후 1억2000만원 상승한 25억6000만원으로 등록됐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18억7739만원으로 전체 고위공직자의 평균치보다 조금 높았다.
박근혜정부의 초대 국무위원과 청와대 차관급 이상의 평균 재산은 지난 2008년 4월 이명박정부 취임 초기의 청와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35억5652만원), 국무위원(32억5327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이명박정부 말기 청와대 대통령실 차관급 이상(18억2216만원), 국무위원(17억2785만원)보다는 많다.
새 정부 고위공직자 중 최고 부자는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으로 46억9739만원이다. 현오석 경제부총리가 41억7665만원,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38억4656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과 허태열 대통령비서실장 및 수석비서관, 박흥렬 대통령경호실장 등 청와대 차관급 이상 11명의 재산 평균액은 18억2901만원이다.
가장 재산이 적은 고위 공직자는 1억7110만원을 신고한 모철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이며 류길재 통일부 장관이 1억7536만원, 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이 3억3487만원이다.
공직자윤리위원회는 재산심사 결과 등록대상 재산을 거짓으로 기재하거나 중대한 과실로 누락 또는 잘못 기재하는 경우 경고나 과태료 부과, 징계의결 요청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재산은 내달 초,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과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의 재산은 오는 7월 각각 공개된다.
재산등록 의무자는 취임 또는 임명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등록을 끝내야 하며 위원회는 등록기간 만료 후 1개월 이내에 그 내역을 공개해야 한다.
한편 새 정부 고위공직자 27명 가운데 29.6%에 달하는 8명은 직계 존비속의 재산 공개를 거부했다.
[email protected]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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