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면역력을 높여준다는 모유수유의 중요성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젖을 먹이겠다는 엄마의 마음만으로 모유를 먹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아기가 엄마 젖을 먹는 것은 본능이지만 엄마가 젖을 제대로 물리려면 사전에 교육받아야 하며 엄마의 의지와 유방의 조건, 그리고 아기의 성향이 맞아떨어져야 한다.

 

주경이 국제모유수유전문가는 23일 오후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프리허그 한의원 서초점에서 열린 산모교실에서 "대한민국 모유수유 성공률 99.8% 행동지침서"라는 주제로 모유수유를 하기 전 알아둬야 할 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해선 출산 전 수유교육을 통해 자신의 유방 유형에 대해 알아두는 것이 좋다. 또 임신 중반부터는 기저부를 중심으로 유방관리를 해줘야 한다. 정은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1. 유방의 형태와 유륜의 크기 확인

 

유방의 형태에는 접시 모양, 반구 모양, 원뿔 모양, 염소젖 모양이 있다. 가슴을 잡아봐서 유두가 들어가면 편평·함몰유두다. 모유수유는 유두만 물리는 것이 아니라 유륜까지 물리는 것이므로 유륜의 크기가 더 중요하다. 그러므로 유방 크기가 작은 엄마도 모유를 먹이는 데 문제없다. 단 유방에 젖을 보관하는 양이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젖을 더 자주 먹여야 하며 유방 울혈 예방에도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2. 출산 전 유방관리

 

임신 중반 이후 28주부터 기저부를 관리해준다. 겨드랑이 쪽에 위치한 기저부를 충분히 손으로 받쳐주고 손에 힘을 주지 않은 상태에서 일정한 방향으로 4~6번 돌려준다. 이때 손이 아니라 가슴을 돌려줘야 하며 아침, 저녁으로 3~5분 실시한다.

 

32주부터는 아기가 젖을 물 수 있도록 최상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 상하 좌우, 대각선으로 일정하게 4~6회 흔들어 준다. 36주 이후부터는 유륜과 유두를 관리해준다. 유륜을 당기고 밀며 풀어주고 유두의 모양이 좋지 않을수록 유륜의 관리를 해야 한다.

 

3. 아기에게 젖 잘 물리는 법

 

기본적으로 엄마와 아기가 편한 자세로 수유를 해야 한다. 우선 아기를 엄마의 유방 높이까지 충분히 올리고 아기의 몸 전체가 엄마의 젖을 향하도록 안아줘야 한다. 이때 아기의 귀와 어깨와 엉덩이는 일직선을 이루게 된다.

 

아기의 머리 위치는 엄마의 유두 높이와 거의 같거나 약간 낮아야 효과적으로 유륜까지 물 수 있다. 그리고 젖을 물릴 땐 아기를 엄마 쪽으로 끌어당겨야지 엄마가 아기 쪽으로 몸을 기울여서 물리면 안 된다. 수유 중 자세가 느슨해져서 아기의 위치가 바뀌면 다시 위치를 잡아주는 것이 좋다. 수유자세는 곰 인형이나 베개 등으로 미리 연습하는 것이 좋다.

 

4. 성공적인 모유수유를 위한 알아야 할 7가지

 

- 출산 직후 30분~1시간 이내에 첫 수유를 한다. 

 

- 한쪽 젖을 적어도 10~15분 이상 아기가 젖을 충분히 비울 때까지 먹이고 나서 다른 쪽 젖도 먹인다.

 

- 1시간 30분에서 3시간 간격으로 반복수유한다. 단 5분미만의 짧은 수유나 40분 이상의 지연되는 수유는 주의한다.

 

- 젖 물리는 횟수는 하루 8~12회가 기본.

 

- 아기가 젖을 "꿀떡꿀떡" 삼키는 소리가 들리는지 확인한다.

 

- 모유수유 기록(모유수유 시간, 대·소변)과 신생아 체중을 체크한다.

 

- 유두의 상태가 잘 유지되는지 수시로 확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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