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애가 혼자 외롭지 않겠니?”
첫째를 낳고 어느 정도 숨을 돌릴만하면 집안 어른들에게 듣는 질문이다. 꼭 어른들의 그런 말 때문은 아니더라도 둘째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임신이 잘 안 돼 속상하다는 부부가 의외로 많다. 하지만 여기서 더 의외인 점은 이런 부부들 중에 난임인 경우가 많다고 다카하시 우먼즈클리닉의 다카하시 원장이 일본 육아정보사이트 "Goo baby"(http://baby.goo.ne.jp)를 통해 조언했다.
다카하시 원장은 “큰아이가 있는 부부들 중에는 일년 정도 노력했는데 둘째가 생기지 않아도 병원을 잘 찾지 않는다. 아이를 이미 낳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본인들이 난임일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전한다. 첫 임신이 가능했던 이유는 임신에 필요한 모든 조건이 운 좋게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고, 진찰을 해보면 사실은 임신하기가 어려운 상태인 환자들이 많았다고 한다. 안타까운 것은 이런 사실을 꿈에도 모르고 ‘언젠가는 생기겠지’ 하며 세월만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라고 다카하시 원장은 덧붙인다.
첫째를 낳고도 둘째가 잘 생기지 않는 이유는 임산부의 고령화, 성관계 횟수의 감소 등이다. 특히 이미 아이가 있는 부부들 중에는 아이 때문에 관계를 갖는 빈도가 줄어드는 경우가 태반이다. 명확한 난임 원인이 없는 경우라도 관계를 주 1회 미만으로 가지면 반년 이내에 임신할 확률은 겨우 17%다. 그러나 주 4회 이상 관계를 가지면 임신 확률은 83%로 올라간다.
둘째 아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배란기 이외에는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배란기에는 이틀에 한 번(혹은 매일) 관계를 갖는 것이 좋다고 다카하시 원장은 조언한다. 일본에서는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영위하는 2년간 임신이 안 되는 경우를 불임이라고 정의하는데, 미국에서는 그 기간이 1년으로 짧다. 그러나 사실 1년과 2년은 임신 확률로 보면 그다지 큰 차이가 없다. 임신하는 사람들의 숫자를 보면 1년이 약 80%, 2년이 약 90%이기 때문이다.
다카하시 원장은 이런 방법으로 1년 정도 노력을 해본 뒤, 그래도 둘째가 생기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불임 클리닉’ 혹은 ‘난임’이라는 말을 들으면 흔히 체외수정을 떠올리기 쉽지만 원인에 따라 치료 방법도 다양하다. 둘째를 임신하려고 노력하는 부부 중에 ‘우리는 첫째가 있으니까 불임은 다른 사람들 얘기다’라고 여겼다면 한번쯤 귀담아 들어도 좋을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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