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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가 서울 청계광장에서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등 40개 단체가 참여한 "범국민 금연운동 추진단"을 발족하고 금연운동 회원들과 함께 금연 캠페인 가두행진을 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
“내가 뿜은 담배연기, 아기 울고 엄마 운다!”
“임산부가 흡연하면 태아도 흡연한다!”
“자라나는 당신자녀 담배회사 미리 고객!”
올해로 26회째인 세계 금연의 날인 31일 한국금연운동협의회(회장 서홍관) 등 국내 보건의료 및 소비자 관련 39개 단체들이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 모여 금연운동을 다짐하며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 단체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 5000만 명 중 흡연자는 무려 1000만 명이 넘으며 매년 5만 5000명, 하루 150여명이 흡연으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 사망원인 1위인 암, 2위인 뇌혈관질환, 3위인 심장질환의 공통 위험인자도 담배로 알려지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 남성 흡연율은 OECD 25개국 중 최고 수준이지만 우리나라 금연정책은 OECD 국가 중 하위권인 24위다. 또 우리나라 담뱃값은 OECD 25개국의 평균 담뱃값인 6000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정으로 1만 5000원인 노르웨이의 6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 대한약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대한보건협회, 한국소비자연맹 등의 단체들은 이날 오전 11시 20분부터 ‘범국민 금연운동추진단’을 발족하고 향후 금연운동 활동을 다짐했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서홍관 회장은 “발전된 국가들은 담배광고 금지는 물론, 담배 진열 자체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담배 진열과 불법광고가 판치는데도 단속이나 규제가 없다. 정말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건강증진법상 담배 판매 영업소 내 광고물은 외부에 보이지 않게 전시·부착하도록 돼 있다. 어길 경우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 벌금에 처해진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이에 대한 단속이 되지 않는 상황이다.
서 회장은 “범국민 금연운동추진단에 대표적인 보건의료 단체 등이 참여한 것은 그만큼 금연문제에 대한 열망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금연협의회 회장으로서 3년간 흡연율이 떨어지지 않은 것에 책임을 느끼며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 새롭게 결의를 다지고 나아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한의사협회 노환규 회장은 “의사들은 어떻게 보면 담배 판매와 흡연에 대한 수혜자다. 많은 분들이 담배를 피고 병이 생겨서 치료하기 때문”이라며 “의사들은 한 해 흡연으로 의해서 5만 5천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 죽어나가는 것에 큰 책임을 갖고 있다. 앞으로 금연운동에 앞장서고 담배로 인해 고통 받는 국민이 없는 그날까지 힘껏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한금연학회 권호근 회장은 “국가의 장래를 위해서라도 담배 제조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 마약과 같은 물질을 판매 허용하고 광고 판촉까지 허용하는 나라는 문제 있는 나라다. 앞으로 담배회사의 광고 판촉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 담배라는 마약물질 제조를 공식적으로 금지하는 운동까지 가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결의문을 통해 ▲담뱃값 인상 ▲담뱃갑 경고사진 도입 ▲정부의 적극적인 금연정책 실시 ▲금연진료에 보험금여 적용 등을 촉구했다.
단체들은 발족식을 마친 뒤 청계광장 일대를 행진하며 시민들에게 금연의 필요성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보건복지부(장관 진영)는 이날 서울 태평로 한국언론재단 국제회의장에서 ‘제26회 세계금연의 날’ 기념식을 개최하고 흡연 경고사진을 담뱃갑 포장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는 등의 제도 개선 의지를 다짐했다.
진영 장관은 “담배의 큰 해악에도 여전히 담배가 기호품으로 인식되고, 편의점 계산대, 지하철 무가지 광고 등에 청소년들이 노출되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건강, 특히 청소년 보호를 위해 정부가 나서야 한다. 6월 임시국회에서 흡연 경고사진을 담뱃갑 포장에 의무적으로 부착하도록 하는 정부 법안이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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