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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정책 | 아이 먹거리 대표기업들 신뢰 바닥

등록일 2013-05-3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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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유통상인회,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 사태에 대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의 입장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경제민주화국민본부, 전국유통상인회,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 참여연대민생희망본부, 민변민생경제위원회가 지난 9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남양유업 사태에 대한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의 입장을 발표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아이들의 먹거리를 담당하는 대표기업들이 부도덕한 경영방침과 안전성 논란 등에 휘말리며 기업윤리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아이 먹거리 기업은 부모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성장하는 만큼 윤리경영에 대한 필요성이 절실히 제기되는 시점이다.

 

◇ 남양유업, 부도덕한 경영방침 들통

 

분유시장 1위 기업이자 우유업계 간판 기업인 남양유업(대표 김웅). 임페리얼 XO, 아이엠마더, 떠먹는불가리스, 아기꼬야, 유기농아기랑콩이랑, 맛있는 두유 GT, 이오어린이치즈, 드빈치 아기치즈, 맛있는 우유, 아인슈타인, 이오, 짜먹는 이오, 남양요구르트 등 다양한 종류의 아이 먹거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렇듯 아이 먹거리 기업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남양유업은 지난 4일 영업직원의 욕설과 폭언이 담긴 녹취록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부도덕한 경영방침이 들통 나고 말았다.

 

녹취록에는 남양유업 본사 영업사원이 “죽여버리겠다”, “당신이 한 게 뭐가 있어”, “맞짱 뜨려면 들어오든가, XXX” 등의 거친 욕설을 하며 대리점주에게 제품 판매를 협박하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특히 남양유업은 대리점주에게 당일자 제품까지 넣어버리는 등의 밀어내기 영업방식을 강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거부한 대리점주들은 본사 영업사원으로부터 심한 욕설을 듣고 모욕감을 감내해야 했다. 대리점주들은 이 같은 남양유업의 횡포에 수 천 만원의 빚을 지거나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들이 알려지면서 남양유업은 김웅 대표이사를 비롯해 핵심 경영진이 나서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을 개최한 데 이어 대리점과의 상생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남양유업에 대한 도덕성 지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비롯한 시민들의 불매운동은 멈추지 않고 있다. 남양유업 사태를 계기로 ‘갑의 횡포, 을의 눈물’이라는 씁쓸한 유행어가 만들어졌으며 경제민주화에 역행하는 다양한 갑들의 추악함이 언론에 의해 속속 밝혀지고 있다.

 

◇ 일동후디스, 벌써 3번째 세슘 검출 논란

 

지금까지 3차례 세슘이 검출된 일동후디스으 산양분유. 사진은 차일드세이브와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세슘 검출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지금까지 3차례 세슘이 검출된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 사진은 차일드세이브와 환경운동연합이 지난해 8월 23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광화문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앞에서 일동후디스 산양분유 세슘 검출에 따른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는 모습.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프리미엄산양유아식, 트루맘프리미엄, 유기농아기밀냠냠, 청정목장우유, 아기밀냠냠 유기농 쌀과자 등을 생산하는 영유아제품 제조업체인 일동후디스(대표 이금기)도 안전성 문제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일동후디스의 산양분유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또 다시 검출된 것이다. 벌써 이번이 세 번째.

 

경주시 재난안전과가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분유, 우유, 이유식 등 가공식품에 대한 방사능 물질을 검사한 결과, 일동후디스 산양분유에서 세슘이 미량 검출된 것으로 지난 20일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한 언론사가 검사결과를 보도하면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세슘이 검출된 제품은 일동후디스의 프리미엄산양분유와 프리미엄산양유아식으로 모두 뉴질랜드에서 제조 후 수입됐다. 세슘의 양은 산양분유 0.81Bq/kg(베크렐), 산양유아식 0.97Bq/kg으로 기준치인 370Bq/kg에 크게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일동후디스 측은 산양분유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는 과정에서 의도하지 않게 세슘이 들어있을 수 있지만 굉장히 극미량이라 인체에 무해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부모들은 아이들이 먹는 식품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사실을 용납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동후디스 산양분유는 지난해 환경운동연합과 서울시가 벌인 검사에서도 세슘이 미량 검출된 바 있어 부모들의 불안은 증폭되고 있다.

 

아이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기업들의 비윤리적인 행태에 부모들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가고 있다. 부모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카페, SNS 등에는 아이 먹거리 기업들의 부도덕성을 지적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한 엄마는 “엄마들이 산양분유를 선호하는 건 아기의 건강에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이런 믿음을 헌신짝처럼 날릴 수 있느냐”며 “분유는 아이의 주식으로 먹는 건데 어떻게 안심하고 먹일 수 있겠냐. 기준치 이하라는 소리만 하는 건 비양심적”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엄마는 “우리 아가가 먹는 음식들, 이런 기업 제품 먹이고 싶지 않다. 이번만큼은 정말 나쁜 사람들 혼내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으며, 다른 엄마도 “마인드가 이런 회사에서 만든 걸 믿고 먹일 수 없다”고 분노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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