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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젠가 먹고 말거야" 그 카피 주인공이…

등록일 2013-06-19 0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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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대표는 ‘오월의 햇살처럼 맑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라’는 뜻을 가진 오월아이의 이름처럼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으며 맑고 따뜻하게 자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송 대표는 ‘오월의 햇살처럼 맑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라’는 뜻을 가진 오월아이의 이름처럼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으며 맑고 따뜻하게 자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출판시장의 불황이 계속되고 있는 요즘, 유아동 출판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도서가 있다. 바로 동화전집세트인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다.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는 소셜커머스 위메이크프라이스에서 5000세트 이상이 판매되며 유아동 카테고리 판매 1위를 달성했다. 아동전집이 유아동 출판시장에서 인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보인 성과라 의미가 크다.
 
“엄마들이 똑똑해졌죠. 과거에는 ‘사놓으면 언젠간 읽겠지’하는 마음으로 동화전집을 샀지만 이제는 그렇지 않습니다. 엄마들이 현명하게 구매하죠. 전집의 판매채널이 제한된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팔렸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주)오월컴 오월아이 송준식 대표는 세계명작동화의 약진을 이렇게 설명했다. 2011년 12월 출판사를 만든 송 대표가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를 완성하고 시중에 내놓은 것은 지난 2월. 읽지도 않는 동화책들을 책꽂이에 꽂아두던 과거와 달리 꼭 필요한 책을 사는 요즘의 소비패턴을 고려해 기존 전집과는 차별화된 구성을 선보이는데 1년 남짓한 시간이 걸렸다.
 
“과거 전집은 책과 오디오 CD가 전부였습니다. 디지털 시대로 바뀐 만큼 아이들이 보는 동화책도 그에 맞춰가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동화를 책으로도 보고 스마트폰, DVD로도 볼 수 있도록 마련하게 된 겁니다.”
 
오월아이 세계명작동화는 총 30편의 세계명작동화를 엄선한 명작전집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동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구성됐다. 무조건 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 보단, 다양한 교구를 통해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화한 것이다.
 
무엇보다 책의 그림이 남다르다. 송 대표는 “전래동화의 호랑이는 늘 그 호랑이고 디즈니 왕자는 늘 그 왕자더라. 아이들이 동화책을 펼쳤을 때 먼저 보는 건 그림이다. 그래서 ‘그림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각 캐릭터를 정확히 표현하려 했다”고 전했다.
 
작가 20여명이 달라붙어 수채화풍, 판화, 소묘 등 다양한 느낌의 그림들을 탄생시켰다. 책에서 튀어나올 것 같은 거칠고 사실적인 그림도 눈에 띈다. ‘엄지공주’처럼 전형적인 공주 느낌으로 그려진 것들도 있다. 아이들이 보기 쉽게 그림을 크게 그리고 금박이나 펄을 첨가해 볼거리를 풍족하게 했다.
 
책 커버에도 아이들을 생각하는 정성이 묻어난다. 국내 전집 사상 처음으로 소프트 커버를 입혀 아이들이 책을 끼고 만지면서 부드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책을 보다가 베고 잘 수 있을 정도로 부드럽다.
 
송 대표는 그림책의 내용과 교훈을 담은 동요 30곡의 가사를 직접 쓰는 정성을 보였다. “작품의 주제, 핵심적인 콘셉트랑 내용, 교훈 등을 토대로 가사를 직접 쓰려고 애를 썼죠. ‘백설공주’의 경우 정말 예쁜 건 마음이 착한 게 예쁜 것이라는 의미를 담을 수 있도록 말이죠.”
 
송 대표가 동요 가사를 직접 쓰는 등 남다른 노력을 할 수 있었던 건 그의 경력이 밑바탕이 됐다. 그는 1990년대 ‘옴파로스’의 광고 카피 “바람이고 싶어, 강물이고 싶어”는 물론, 오리온 과자 ‘치토스’ 광고에 나오는 “치토스, 언젠가 먹고 말거야!” 등의 카피를 쓴 카피라이터 출신이다.
 
10여 년간 대흥기획, 제일기획에 몸담았던 "광고쟁이"가 갑작스레 아동출판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유아동복, 과자 등과 관련된 광고나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광고를 많이 하다 보니 애니메이션이나 아이들과 관련된 건 좀 더 친숙하게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새로운 환경에서 잘 활용할 수 있는 질 높고 다양한 콘텐츠들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생각이다. 전래동화, 과학동화, 인물동화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한국을 넘어 중국 등 세계화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각오다. 어린이 책은 3~7세 아동이 대상인 만큼 국내 타깃은 100여만 명에 불과하지만 해외로 눈을 돌리면 규모는 어마어마하다. 이미 30권의 세계명작동화를 고급영어로 제작한 영문판을 출시했으며 곧 중국어판도 출시할 예정이다.
 
송 대표는 ‘오월의 햇살처럼 맑고 따뜻한 아이로 자라라’는 뜻을 가진 오월아이의 이름처럼 아이들이 좋은 책을 읽으며 맑고 따뜻하게 자랄 수 있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읽는 책은 정말 잘 만드는 게 본질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교육적인 카테고리를 가진 출판사로 남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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