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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 | 출산 후 부부 사이가 안 좋아졌다면…

등록일 2013-07-03 18:01

조회수 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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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슬 좋기로 소문난 부부였는데 출산 후 관계가 삐걱거린다는 말을 가끔 듣는다. 대화 빈도가 줄고 대화를 해볼라치면 서로 불평 불만부터 늘어놓기 일쑤. 배우자의 말에 욱 하거나 고민스러웠던 경험이 있지는 않았는가. 이렇게 출산 후에 부부 관계가 틀어지는 원인은 출산으로 인한 생활의 변화를 서로 충분히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올어바웃재팬 우시다 카스미 칼럼니스트는 말한다.

 

아내는 ‘내 생활이 이렇게나 바뀌었는데 남편은 변화도 없고 술자리도 잦다’, ‘이렇게 힘든데 육아도 집안일도 다 나 혼자 하라는 거야?’ 하며 불만이 쌓인 상황에서 남편이 ‘집안 분위기 험악해서 집에 일찍 가고 싶어도 어디 가겠나’, ‘내가 노느라 못 도와주나, 일하느라 그렇지’, ‘당신은 애랑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세상 참 편하겠어’ 같은 폭탄을 던졌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이렇게 출산 후 부부 관계까 악화되는 ‘산후 위기’라는 말이 최근 일본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부부 사이에 결혼 후 최초이자 최대의 비상 사태라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가 바로 출산 후다. 밤낮이 따로 없는 육아가 시작되면 아무래도 부부간의 생활 사이클이 달라지기 마련. 아내는 집안일과 육아에 치여 아이가 잠든 시간에 겨우 함께 눈을 붙이고 남편은 일 때문에 귀가가 늦는 모습은 일본도 한국과 다르지 않은 모양이다. 평일에는 서로 대화할 시간이 전혀 없다는 부부가 많다는 점도 그렇다

 

우시다 칼럼니스트는 커뮤니케이션 부족으로 인한 작은 균열은 결국엔 큰 균열로 번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출산 후 소통의 부재로 인해 부부 사이가 냉각기에 접어들거나 이혼까지 가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는 별 문제 없어!” 하고 생각할지 몰라도 그것은 어쩌면 상대방이 그저 참고 있을 뿐인 경우도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출산 후 부부 관계를 더 좋게 만들 수 있을까. 우시다 칼럼니스트는 우선 출산 후라는 시기가 어떤 시기인지 알고 부부 관계에 있어서도 매우 중요한 상황이라는 사실을 이해하는 것이 출발점이라고 강조한다. 더 좋은 부부 관계라고 하면 흔히 육아와 가사를 최적으로 분담하는 법을 아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부부의 가치관에 따라서 정할 일이지 어떤 공식에 따를 일은 아니다. 여기서 당사자인 부부간의 대화가 필수다.

 

서로의 기분과 감정을 읽어주고 말로 표현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당연하고 식상한 이야기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매일 일상적인 대화나 아이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더라도 서로의 기분까지 깊이 알 수 있는 대화는 의식하지 않으면 좀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내 나름대로는 노력했는데 제 자리만 맴도는 기분이다. 이제 그만 해야겠다", ‘남편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지만 별 소용이 없다. 체념하고 그냥 살아야지’ 처럼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기 전에, 시간을 들여서 상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고 우시다 칼럼니스트는 말한다. 이때 감정이 서로 부딪치도록 한다거나 상대를 부정하는 대화법이 아니라 ‘전달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 나의 지금 상황과 기분이 어떤지, 상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인지를 표현하고 상대방의 기분을 알려고 노력하는 자세로 ‘듣는다’. 이것이야말로 부부 관계의 기본 자세가 아닐까.

 

물론 노력하려는 마음이 있어도 남편의 일이 물리적으로 너무 바쁘다던가 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억지로 바꾸기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고 아내 혼자 끌어 안고 끙끙 대지 말고 남편의 직업과 일에 대한 고민까지도 앞으로 부부가 살아가야 할 방향을 이야기하는데 활용해 보자.

 

마지막으로 우시다 칼럼니스트는 “부모는 아이에게 자신이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사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제일 중요하다”며 매일 일상에서 부모가 서로 소통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육아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흔한 말로 위기가 기회라고 하지 않는가. 출산이라는 위기를 이상적인 부부, 가족 관계를 만들어 나가는 데 있어서 활용한다는 마음가짐을 가져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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