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나 초등학교 저학년 어린 아이들을 관찰해 보면 어른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사물을 대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른의 관점에서가 아니라 아이가 어떤 식으로 사물을 보는지를 알면 아이를 어떤 식으로 대하면 좋을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올어바웃재팬의 다카하시 고에이 칼럼니스트는 어른과 아이가 사물을 보는 법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어른들은 의식을 집중해서 사물을 보는 데 익숙하다. 이는 중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그간의 경험으로 구분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이들은 자신에게 필요하다거나 필요하지 않다거나 하는 의식이 없다. 관심이 있는 것만 본다. 즉,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셈이다. 대신 아이들은 자신이 의식을 집중한 것에 대해서는 어른 이상으로 관찰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며칠 전 다카하시 씨가 겪은 일이다. 꽃씨를 모으는 취미가 있는 아이와 정원의 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 씨앗을 가리키며 다카하시 씨가 “이건 무슨 꽃이었더라? 잘 생각이 안 나네” 하면서 식물도감을 펼치자 아이가 어느 꽃을 정확하게 손으로 가리키며 “이거였어요” 했다고 한다. 꽤 오래 전에 피었다 진 꽃이었는데도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해서는 집중력과 관찰력이 대단하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림 시간에 개구리를 그려보라고 하자 “개구리가 어떻게 생겼었지?” 하며 되물었다. 같이 개구리를 본 적이 있지만 아이는 그때 별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다. 어른이 봤을 때는 방금 전에 같이 본 것이니 당연히 기억해야 할 일이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방금 전에 봤어도 별로 관심이 없었다면 금세 잊고 만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아이에게 무언가 과제를 시킬 때 ‘잘 보라’고 말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면서 주의를 집중할 수 있도록 지도하지 않고 나중에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았을 때 야단을 쳐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다카하시 씨는 “아이들에게 시켜보면 알겠지만 지도를 그려보라고 하면 제대로 그리지 못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쯤 되어야 그나마 지도가 모양을 갖춥니다. 이는 평면 좌표를 의식하고 가로 세로의 비율을 똑같이 해서 그리는 활동을 아직 못하기 때문입니다. 점 도형을 모사해보라고 시켜봤을 때도 알 수 있듯이 입체로 보인다거나 비대칭으로 보이는 도형을 똑같이 그리라고 하면 아이들은 어려워합니다. 잘 보이지 않아서라기 보다는 뇌의 공간 인지 능력이 아직 발달되어 않기 때문입니다”라고 설명한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무언가를 시킬 때 제대로 보라고 항상 다그쳐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위험을 경고할 때와 같이 아이의 집중력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는 ‘잘 보라, 잘 관찰하라’는 주문이 효과가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심부름을 보내면서 시각적인 이미지를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도록 말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
잘 보는 연습을 할 때는 애매하게 지시를 하면 안 된다고 다카하시 씨는 강조한다. 단순히 “여기를 잘 봐”가 아니라 “엄마 오른손 검지 끝에 빨간 색으로 표시돼 있는 부분을 잘 봐”와 같이 구체적으로 말해줘야 한다.
이처럼 아이들은 어른과는 시각을 다른 방법으로 사용한다. 이러한 점을 잘 알아두면 아이를 대할 때 언성을 높이거나 무언가를 시켜놓고 불안해 하는 일이 줄어들 것이다.
베이비뉴스 "핫뉴스 베스트"
* 이효리 결혼 공식발표 "생각할 시간 필요...
* 에바 임신 6개월째 "결혼 3년만에 엄마돼...
* 아역배우 이인성 폭풍성장 "정말 잘 컸네...
* 윤민수, 아동심리 전문가가 뽑은 좋은 아...
* "흔한 유치원생 스펙" 게시물 화제, 유치...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