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이 PHMG가 독성물질임을 알면서도 가습기살균제 원료로 판매했다는 지적에 대해 PHMG를 가습기살균제 용도로 판매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미 PHMG가 흡입독성 물질임을 파악한 상황에서 가습기살균제 성분으로 판매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게 SK케미칼의 입장이다.
SK케미칼은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심상정 진보정의당 의원이 SK케미칼이 PHMG의 흡입독성을 2000년 전후부터 파악하고 있었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해명자료를 내어 “SK케미칼은 PHMG의 흡입 독성을 경고했으며, 가습기 살균제 용도로 판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과거 PHMG를 생산, 공급하면서 흡입을 경고하는 내용이 포함된 물질안전보건자료(MSDS)를 제공했다. 이 자료를 통해 PHMG는 유해물질로 규정돼 있음을 고지하고, 제품 사용 시에는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료의 급성흡입 독성란에는 ‘실험자료없음’이라고 표기돼 있어 이 물질을 흡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음을 경고했다”며 “이에 따라 SK케미칼은 이 제품의 용도를 ‘미생물에 의한 오염을 방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공업용 항균제’로 규정해, 물티슈나 부직포 등의 살균제 용도로만 판매했고, 가습기살균제 제조와 관련된 업체에 판매한 사실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미국 환경보호국에서 발간한 CMIT/MIT의 흡입독성 실험 결과에 따르면 CMIT/MIT의 흡입 허용 한계치를 0.34 mg/m3라고 밝히고 있다”며 “SK케미칼에서 생산한 가습기메이트를 사용할 경우에는 이 수치보다 155배 낮은 농도의 CMIT/MIT를 흡입하게 된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2012년 2월 CMIT/MIT를 성분으로 한 가습기살균제에서는 폐섬유화 소견이 발견되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SK케미칼 관계자는 12일 베이비뉴스와의 통화에서 “PHMG는 산업용 용도나 식당 물티슈, 옥상 물탱크의 물때 끼는 것 등을 방지하는 용도로만 공급한다. PHMG를 가습기살균제 용도로는 판매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물질안전보건자료는 모든 거래처에 제품이 나갈 때마다 의무적으로 나가야 한다. 자료에 먹거나 마시거나 흡연하지 말라는 내용이 나와 있기 때문에 PHMG를 정상적으로 취급하는 업체는 물질을 사용할 때마다 (흡입독성) 내용을 본다. 자료가 있다면 처음부터 누구나 (유해성을) 다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PHMG를 생산하는 회사 중 우리가 가장 많이 파니까 계속 언급되는 것”이라며 “관세청자료를 제조업체들이 직접 확인하면 (PHMG 공급업체가) 다 나오는데 그게 확인되지 않으니 저희만 이상하게 연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CMIT/MIT는 제조한 제품이 맞다. 안전성 실험이 있었고 질병관리본부에서 무해하다고 했기 때문에 공급했던 것”이라며 “안전한 재료로 만들었지, 위험한 재료였다면 가습기살균제를 만들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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