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수유는 영유아의 성장과 발육에 필요한 모든 영양분을 공급하는 식품으로 영양학적으로나 면역학적으로 어떤 대체식품 보다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에 완벽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모유수유의 장점을 고려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세프에서는 산후 첫 6개월 동안 어떤 다른 보충식도 주지 않고 모유만을 주는 완전모유수유(완모)가 중요하다고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완모를 하는 데는 여성의 취업여부, 제왕절개 분만여부, 산후조리원 이용여부 등 많은 환경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최근 발간한 "한국의 모유수유 실천 양상과 영향요인 및 정책과제" 보고서를 통해 완모를 가로막는 장애요인을 살펴봤다.
◇ 제왕절개해서 낳은 경우
제왕절개 분만을 할 경우 자연분만(질분만)에 비해 모유수유를 잘 하지 못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 지난 2006년과 2009년 "전국출산력 및 가족보건복지실태조사"에 따르면 제왕절개로 아기를 분만한 산모의 모유수유 실천율이 자연분만한 산모보다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조사에서도 생후 첫주, 1개월, 3개월 6개월 완모하는 비율이 자연분만한 산모보다 제왕절개 분만을 한 산모가 다소 낮은 경향을 보였고 특히 생후 첫주의 모유수유 비율이 가장 낮았다.
◇ 모자동실 없는 병원 환경
출산후 산모가 신생아와 같이 지내는 모자동실은 모자의 정서적 유대를 돕고 모유수유를 하는데 유리환 환경을 조성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모자동실 이용이 하루종일이거나 1일 8~12시간인 엄마의 완모 실천율이 모자동실을 이용하지 않았거나 이용시간이 적었던 엄마에 비해 뚜렷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모자동실을 채택하지 않은 의료기관 분만 환경이 산모의 모유수유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 산후조리원 이용
산후조리는 출산후 산욕기 임산부의 신체적·정신적 기능 회복과 신생아 간호가 시작되는 시점으로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유지를 위해 중요한 시기다.
최근 산후조리원 이용이 보편화되고 있는데 특이한 점은 산후조리원을 이용한 산모는 산후조리원을 이용하지 않았던 산모보다 모유수유 실천율이 낮다는 것이다. 산후조리원에서 산모는 출생 1~2주 때는 조제분유와 모유를 함께 먹이는 혼합수유를 하다가 가정에 돌아간 후에야 모유수유를 하게 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 출산후 바로 취업하는 것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이 출산후 6개월간 취업상태일 경우 모유수유 실천율이 육아휴직이나 비취업상태의 여성들에 비해 현저히 낮았다. 육아휴직을 한 여성은 모유수유 실천율이 취업한 여성보다는 높았지만 비취업상태의 여성보다는 낮았다. 혼합수유를 포함한 부분에서도 취업한 여성이 비취업상태의 여성에 비해 모유수유 실천율이 낮은 양상을 보였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김혜련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에서는 모유수유의 실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지지하는 법령이나 규정 등 제도적 장치나 직장에서 모유수유 여성을 보호하는 것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하며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선 모유수유에 대한 교육이 강화돼야 하고 모자동실 이용을 높이기 위한 병의원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취업여성의 모유수유를 지지하기 위한 제도, 직장의 모유수유실·착유실 설치, 육아휴직 실천 직장의 확대, 직장 복귀 여성에 대한 전문적 모유수유 상담 등이 추진돼야 한다"며 "앞으로 모유수유율을 높이기 위해 모자보건정책, 영양정책, 저출산지원정책이 상호 연계돼 효과적으로 추진돼야 할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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