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퇴근해서 저녁 먹고 시은이 어린이집 수첩에 새로운 선생님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적고 있는데 울 시은이 자기한테도 편지를 쓰라고 하더라구여..
그러면서 자기도 뭔가를 끄적여서 저에게 주면서 사장님께 갖다드리라고 해서 봤더니 거기에 이렇게 써있는거예요..
- 지헌이(제이름이예요..ㅋㅋ) 오늘 회사에서 힘들어서 회사 못갈것같아요. 시은이랑 놀아야할것같아요
ㅋㅋㅋ 이걸 사장님께 갖다드리고 자기랑 놀자나 머라나~~ ㅋㅋ
그러더니 저보고도 자기한테 편지 쓰라고 해서 나름 신경써서 적은뒤 주었는데 그걸 한참 보고 나서는 갑자기 엄마~~ㅠ0ㅠ 하면서 저에게 안겨 흐느끼는거예요..
내심 왜 우는지 알것같아서 등을 토닥여 주는데 어찌나 서럽게 울던지..
그 후에 제가 빨래를 개니까 전보다 깍듯하게 존댓말도 더 쓰면서 직접 빨래를 개서 저에게 주기도 하는등 이쁜짓을 하더라구여..
그러면서 저에게 하는말... " 엄마 아까 내가 왜 울었는지 알아? 엄마가 편지 준거 보고 고마워서 운거야.." 짜식..감동먹었구나..이미 눈치챘어..ㅋㅋ
제가 시은이한테 편지 쓴 내용이 대충 이렇거든요..
시은이에게..
시은아 새로 이사와서 어린이집도 처음 가는곳이고 모든게 낯설어서 우리 시은이 많이 힘들지?
그래도 시은이가 씩씩하게 어린이집 잘 다녀서 엄마는 너무 좋아.
가끔 시은이가 떼쓰고 울면 엄마가 속상하기도 하지만 시간이 좀더 지나서 익숙해지면 나아질거라고 엄마는 믿어.
엄마가 시은이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세상에서 시은이가 최고야~~ ^^
시은아~ 사랑해...I LOVE YOU
이 편지를 읽고 내심 지 마음을 알아주는것같아서 울컥했나봐요..^^;;
오늘아침에도 어린이집에 안가겠다고 투정을 부리긴 했지만 가끔 이렇게 편지로 서로의 마음을 아는것도 참 좋은것같아요..
어제 저에게 안겨 우는 시은이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지는것같아 저도 마음이 찡하더라구여..
오늘 아이들에게 편지 한통을 써보시는건 어떨까요?
짧은 글이라도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편지를 쓰면 아이들이 더 좋아하는것같아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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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범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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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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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동아내
울 둥이는 아직 한글을 못 읽어서.
이런 편지를 주고 받는 기쁨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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