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olung님
궁금해 하시는 것이 정말 엄마가 아이를 가르치는 홈스쿨을 뜻하는 것인가요?
아니면 국내에서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교사가 운영하는 곳으로 아이들이 이동해서 소규모 수업을 하는 것을 궁금해하시는 것인가요?

어쨋든 엄마가 자녀와 하고 싶은 것들을 열심히 하시려는 마음에 우선 박수를 가득 보냅니다.^^

제 생각엔 전체 과정을 엄마가 모두 가르친다는 것은 솔직히 불가능하고 어려운 일이지요.
엄마도 지치고 아이도 효과를 충분히 얻을 수 없거든요.
그러니 엄마랑 아이가 주효를 낼 수 있는 함께 할만한 교육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셔서 1~2가지를 집중해서 함께 해보시는 게 좋으리라 생각합니다.

그 외의 것들은 적절히 조정해서 하시되 유치원에 다닐 경우는 유치원에서 아이가 배우는 다양한 수업들이 있으므로 그리 많은 교육을 학원이나 문제집 등의 또 다른 교육으로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 중에서 예체능 분야인데 부모가 해줄 수 없는 것을 한두 가지 골라서 학원에서 수업을 받는 것이 성과가 나타날 시기입니다.

저로서는 아이의 수학과 한글, 한자, 영어는 제가 가르치고 그 이외는 유치원 수업과 문화센터 수업으로 보충했었습니다. 그렇다고 네 가지를 엄마가 모두 쥐고 엄청 투자한 것은 절대 아니구요. ^^

수학은 놀이 삼아 하되 일주일에 1~2 번 시간을 내서 놀이 수업을 해주고, 한글은 아리수한글을 이용하되 함께 컴퓨터 앞에 앉아서 아이가 주로 배우게 되는 단어나 글자를 기억했다가 생활에서 찾아보도록 하는 놀이를 해주는 정도였어요. 한자는 학습지를 한 가지 골라서 조금씩 해보도록 하는 정도인데 쉽게 가르치지 않아도 아이가 외우고 싶은 글자들은 충분히 배워가고 관심 있어 하므로 그 정도면 괜찮다 싶게 나아가는 중입니다.
영어는 함께 영어로 된 CD 놀이하는 것과 밤마다 영어 동화책을 읽어주는 정도로 가볍게 하였지요.

절대 체계적인 수준의 공부를 한 것은 아니므로 아이는 재미를 붙이되 학과공부를 할 때 지쳐하지 않고 호기심을 갖더군요. >.<

이 시기에 제가 방문교실이 있어서 아이를 보내고 싶던 것이 있다면 '한글'교실입니다.
좀더 체계적으로 선생님이 아이들을 서넛 앉혀두고 가르치면 아주 잘 배울 것 같은데 그런 공부방이 없더군요. ...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그 외에 영어나 미술놀이도 공부방 유형이 좋을 것 같네요.
이런 놀이가 공부방이 좋은 이유는 소수의 아이들이 모이면 서로 경쟁도 되고 함께 배울 수 있는 놀이형 수업도 가능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이 자유로운 5~7세 자녀라면 가까운 집 근처 좋은 홈스쿨을 찾는 것이 좋겠다 생각합니다.

학원 수업은 여전히 이르다 싶은데 음악이나 체육은 신체를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초등 1학년에 시작하는 게 적응하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결과를 금세 얻겠다는 생각은 절대 금물... 입니다.
금세 효과가 나타난 것은 금세 잊혀지는 단기 저장 정도라고 생각하시고 천천히 아이의 생활 속에서 사고 속에서 자리 잡아가도록 학습을 태도로 각인해주는 과정... 유치원 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그런 부분입니다.

참고로 엄마가 직접 가르치시기로 결정하신 경우는 엄마를 위한 교육 지침서를 충분히 읽고 활용하시셔 가르치실 필요가 있습니다. 한울림출판사에서 나온 '수학아 놀자' '한글아 놀자' 등의 책은 시리즈로 나온 만큼 활용하기 좋도록 잘 정리되고 다듬어져 있어서 컨셉에 맞는 것을 골라서 찬찬히 따라가면 충분한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매력이 있습니다.

- 은반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