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맞벌이 가구는 전체 가구의 1/3 수준.

최근 조사자료에 따르면 맞벌이 가구의 월소득은 426만3000원으로 외벌이 가구 298만9000원에 비해 42%많다. 

이렇듯 소득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무조건 재테크에 유리한 것은 아니다.

소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저축에 소홀하거나 장기적인 계획 없이 재무설계를 짜거나 하면 결과를 다를 수 있다.

하나HSBC생명 재무설계센터는 3일 맞벌이 가구의 재테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본수칙 5가지를 선정해 소개했다.

□ '풍요 속의 빈곤' 경계해야 = 맞벌이 부부가 외벌이 부부보다 저축액이 적을 수 있다. 귀찮은 마음에 외식이 잦거나 자녀에 대한 미안함 때문에 과도한 사교육비를 지출한다면 말이다.

연간 예상수입과 지출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가계부 작성을 습관하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소득과 지출, 일원화가 유리 = 일심동체. 부부를 상징하는 표현이지만 맞벌이 가정의 경우 부부 모두 가정경제에 보탬이 되고 있다는 자존심 때문에 독립적인 지출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재무목표는 부부가 함께 이뤄나가야 할 중요한 계획인 만큼 소득과 지출을 일원화하면 저축은 물론 절세에도 도움이 된다. 이를 위해 신용카드는 가족카드로 이용하고 부동산을 공동명의로 취득하는 것이 더욱 유리하다.

□ 자산 배분은 기본, 시기배분도 중요 = 내 집 마련을 위해 부동산 및 금융상품 등으로 자산배분은 잘 돼있는 반면 노후를 위한 연금 등 자산의 시기배분은 소홀하기 쉽다. 따라서 중장기적인 안목으로 은퇴 후 소득에 대비해야 한다.

이를 위한 대표적인 금융상품이 연금보험이다. 연금보험은 은퇴 이후에도 일정 소득을 보장해주며 연금저축은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 소득공제 혜택을 노려라 = 맞벌이 부부의 연말정산 시 소득이 높은 배우자에게로 몰아 소득공제 혜택을 많이 받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부부 소득 수준에 따라 양쪽에 적절히 분배해 줘야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소득이 높은 배우자의 과세표준구간이 이미 많이 낮아졌을 경우에는 다른 한 명의 과세구간과 비교해서 적절히 배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맞벌이부부의 소득공제 혜택을 극대화하기 위해 금융상품도 적극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소득공제 혜택이 되는 금융상품이 많이 줄어든 가운데 주목할 만한 점은 연금상품만이 유일하게 소득공제 한도가 올해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됐다.

연금상품 외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은 우리사주, 주택종합청약저축 정도가 있다.

길게 봤을 때 비과세가 소득공제 이상의 혜택을 줄 수도 있다. 소득공제 한도를 채운 이후에 비과세 혜택까지 챙긴다면 재테크의 고수라고 할 수 있다.

□ 맞벌이 맞춤형 상품 활용하라 = 맞벌이 가정을 겨냥한 금융상품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솔로몬저축은행은 적립식 목돈마련상품인 '파이팅 맞벌이 정기적금'을 통해 맞벌이 부부에게 0.2%의 우대금리를, 자녀를 2명 이상 키우는 부모들을 대상으로는 0.1%의 우대금리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

또한 광주은행의 'KJB 부부론'은 맞벌이 부부의 합산 연소득을 기본 대출한도로 지정했으며 은행거래 실적 등에 따라 최고 1억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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