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음악교육 상담실의 황정선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피아노교재의 진도와 아이의 음악적 능력은 비례하지 않습니다.
체르니 40번까지 다 배운 아이의 음악적 능력이 모두 월등한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몇 년이 지나도록 체르니 100번도 마치지 못한다고 해서 음악적 재능이 없는 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도 경험해 왔지만, 아이의 음악적 능력은 피아노실력이며 이는 곧 바이엘, 체르니의 진도와 비례한다는 통념이 지금까지 지속되어 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고정관념속에서 아이들이 음악교육을 받고 있고, 음악교육이 평생교육으로 이어지지 않는 원인중에 하나이죠...
실제로 제 주의의 친구들(음악비전공자)의 70%이상이 체르니40번까지 배웠으나, 지금 현재 쉬운 동요 한 곡을 제대로 못친답니다.

세계적으로 우수한 피아노교본는 너무나도 많습니다.
시대별로 피아노 교본은 점점 발달하고 있으며, 새로운 교본들이 교육학자들을 통해 계속 출간되고 있습니다
바이엘(Beyer,Ferdinant, 1803~1863)과 체르니Czerny, Carl, 1791~1857)는 약 200년전에 살았던 작곡가이며, 그 당시의 피아노 교본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바이엘과 체르니의 피아노 교본이 우수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사용되어지고 있지만 이들 교본이 마치 음악, 피아노 능력의 정석이 될 수는 없습니다.

특히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육형태가 무수히 변화하고 있는 21세기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200년전 교본을 사용하고 있다는게 조금 아이러니하죠...

언어교육과 마찬가지로 한번 생각해 보세요
처음에 엄마의 말(소리)를 듣고 반응 -> 흉내내어 따라하고 -> 글자을 인지하여 읽고 -> 글(동화책)을 읽으며 뜻과 내용을 이해하고 -> 본인의 생각과 느낌을 글로 쓰게 됩니다.(창작)

음악교육에 적용해 보면,
음악을 듣고 반응 -> 익숙해진 노래 따라부르고 -> 음악의 리듬, 음표를 읽고(악보보고 노래, 악보보고 악기연주) -> 음악을 이해하며 악기로 표현(노래, 악기등) -> 본인의 음악적 언어로 표현(창작)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을 모두 skip하고 바이엘, 체르니 교본으로 피아노 교육을 받게 되니 아이들은 당연히 피아노를 몇년이나 배웠어도 음악적 언어를 읽고, 표현하는 능력이 결여되겠죠
이보다 더욱 큰 문제점은 이해력 교육 없이 계속 피아노를 배우게 되면 영원히 음악을 거부하게 될수도 있습니다.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이로 키우시려면, 우선 많은 음악을 들려주세요...
책속에 지식이 있다는 말, 책을 많이 봐야 표현력이 우수해지고, 창의력도 높아지고,작문능력도 좋아지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죠
음악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선 음악을 많이 들어야....음악적 지식도 높아지고, 최종적인 음악 표현의 수단인 악기연주 실력도 좋아진답니다.

사람을 음악없이는 살 수 없습니다. 생사고락을 음악 만큼 잘 나타내주는 것도 없죠
우리가 대중음악을 즐기고 환호하는 것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클래식 음악으로 먼저 교육하여 아이에게 음악을 받아들일 수 있는 좋은 밭을 만들어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에게 올바른 음악교육을 제공해 주고, 아이의 음악적 재능에 대하여 판단하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늦둥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너무궁금한게 있어요..
> 지금 우리애가9세인데,6세가을부터 피아노를 시작했거든요.그런대
> 지금 겨우 체르니30을 시작하려고하니 이해가좀 안되서...
> 학교에서 단체로 적성검사한 결과는 음악적성향이 매우높다고 나왔거든요.
> 그거랑 피아노치는거랑은 관계가없나요?
> 답변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