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맘님의 글입니다.
> 아휴~ 정말 힘들어요. 저의 넋두리좀 받아주세요~~~~~~~~~
> 말이 많이 늘었어요. 그런데 보통, 엄마들이 집안일 하거나 아이와 같이 마주앉아있으면서도 아이가 "엄마 이거가지고 놀자~"라고 말을 하면 엄마들의 대답은 "응~ 그래"라거나 "알았어"라거나 하는 말을 쓰잖아요.
> 요즘 제가 정은이에게 "정은아! 이거하자"하면 "응~ 알았어"이럽니다.
> "정은아~ 밖에 나갈래?"하면 "응~ 그래!"이럽니다.
> 그래서 제가 설명해주지요.어른에게는 "알았어"나 "그래"라는 말을 하는게 아니라구... "네"라구 해야한다구..
> 그러면서 "알았어"라구 대답할때는 "알았어가 뭐야 , 네 라구 해야지"했거든요?
> 그랬더니 "엄마 책 읽어줘"하길래 제가 "응 그래 알았어"했더니..
> "알았어가 뭐야 , 네!해야지"이러는 겁니다.
> 아이의 말버릇 어떻게 고쳐야 하나요? 말배우는 시기니까 그냥 타이르기만 해야 하나요? 혼내야 하나요? 어떻해야 하나요?
>
> 정은이가 가지고 놀고난 장난감을 청소하면서 치우려고 하면..
> 난리난리를 칩니다.
> 며칠전에는 쇼파에 정은이 물건을 한까득 얹어놓은 거에요.
> 인형에게 이러구저러구 이야기를 하면서..
> 다음날도 , 그다음날도 그거 못치우게 하는 겁니다.
> 그냥 놔 두래요...
> 오늘도...티비를 놓은 거실장식장위에 바둑알을 한까득 얹어놓았어요.
> 둘째아이가 요즘 잡고 일어서는데(8개월) 장식장을 잡고 일어서면서 바둑알을 보았어요.당연히 입으로 가져가더군요.
> 그래서 위험하니까 않되겠다싶어서 바둑통에 넣으려고했더니 난리난리에요.
> 설명을 햇지요. 이러이러하니까 바둑통에 넣든가, 조금 안쪽으로 바둑알을 옮겨놓자구요... 않된대요.
> 아이방에 가서 혼냈어요. 동생에게 위험하니까 바둑통에 넣으려다가 정은이가 않된다고해서 안쪽으로 넣으려고 하는건데 왜 그렇게 난리를 치냐구요.
> 그런데 혼나고 나서 거실로 나왔는데 그 바둑알을 다시 제자리에 놓으려고(자기가 원하는 자리에) 혼자서 옮기고 있는거에요.
> 성격인지, 고집이 센건지, 이런 시기인지...정말 아이아빠와 저 ...어찌할줄을 몰랐어요. 다른 맘님들의 아이는 어떤가요..
> 정말 제아이인데도 잘 모르겠어요. 헷갈려서..
> 동생을 이뻐하면서도 정말 많이 때려요.
> 아이아빠나 제가 옆에서 보고있는데도 때려요.
> 잠자고 있는 동생을 일부러 소리질러서 깨운다거나, 자기물건 만진다고 밀치고, 이쁘다고 안으면서 바닥에 깔리게하고 ...
> 그렇다고 제가 둘째를 눈에띄게 이뻐하지도 않아요.딸아이의 괴롭힘이 더심각해질까봐...단지 아기라 보호해줘야하는 차원인데 뻔히 아기가 맞고있는 상황이 벌어진다거나, 위험한 상황인데도 가만히 큰아이의 행동을 지켜만 볼수는 없는 노릇아니겠어요? 동생을 조금 더 이뻐하게 할수는 없을까요?
> 저 요즘...소리소리 지르고 그냥 맨손으로 아이를 자주 때리고 ...(맴매를 사용했지만 그거 가지러 갈 시간도 귀찮아 그냥 손으로 엉덩이, 종아리 때려줘요. 정말 나쁜엄마죠?) 그리고 또 미안해하고 그래요. 다혈질인 저의 성격이 한몫하지요.
> 와~ 저좀 살려주세요.
> 지나가다 넋두리 하고 갑니다요~~~~~~~~~
>
>
우리딸도 이 달 말이면 딱 36개월이랍니다.
전 오늘 아침에 딸로부터 아주 큰 충격을 받았어요.
유난히 잠투정이 심한 아이라 한번 잠들려면 한바탕 난리랍니다.
책읽기는 기본, 등긁어 주기, 노래 불러주기, 다리 주물러주기, 물먹기, 쉬하기,
엄마머리만지기, 쉴 새 없는 질문에 대답해주기...
날마다 종류도 더 댜양해지구 한가지두 빼놓는 것 없이 차례로 다 하구 잠이 들곤해요. 직장에 나가는 엄마 인지라 가능하면 모두다 해주려구 노력하는데
어젯밤엔 정말 너무 하더라구요.
잠투정 외에 자기만 쳐다보고 모로 누워서 꼼짝을 못하게 하는 거예요.
자기 손을 만지든지 발을 꼭 잡구 자라구 하더라구요. 잠이 들었다 싶어 혼자 두고 나오면 금세 깨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기를 서너번 되풀이 했지요.
이쯤 되서 화가 머리끝까지 치솟아서 그만 침실을 뛰쳐 나오구야 말았어요.
아빠가 얼르구 달래두 안되더라구요.
할 수 없이 내이름은 엄마인지라 한참 동안 흥분된 가슴을 가라앉히구 들어가서 요목조목 설명을 했지요.
너두 자면서 움직이지? 엄마두 그래. 엄마를 그렇게 꼼짝 못하게 하면 엄마가 쉴 수 없구 소윤이 자다가 쉬하는 것 처럼 엄마두 쉬 하러 갈 수도 있다구...
너 잘 때 엄마두 할 일이 있는 거라구 말해 줬더니 한바탕 울구 난 뒤라 쉽게 수긍을 하구 잠이 들더군요.
문제는 오늘 아침이었어요.
"엄마. 이제 회사두 가구 학교두 가야돼?" 하구 묻는데 참 가슴이 아프더라구요.
전 직업이 유치원 교사예요.
가끔 소윤이를 데리구 나가기두 하지만 워낙 눈치가 빤한 아이인지라 엄마 회사 안가는 날에만 유치원에 놀러가는 거라구 말하거든요.
가끔씩 엄마는 회사가 유치원이야?
하구 물어서 이제 들켜 버리는구나. 라구 생각하면 또 잊어버리는 건지 모른척 하는 건지 그냥 그럭저럭 시간을 보내구 있는 상황이예요.
하여튼, 그건 그렇구...
토요일에 친구들 모임이 있어서 데리구 나갔었는데 글쎄 거기서 우리끼리 하는 얘기들을 다 들었나봐요.
제가 다시 공부를 시작하거든요. 학교 다닌다 어쩐다 하는 얘기들을 다 들은 거예요. 틀림없이 너무나 신나게 다른 친구들하구 놀구 있었는데 말이죠.
엄마가 회사두 가구 학교두 가구 어린 마음에 엄마가 하는 일이 더 많아 진다구
생각하구 그게 심적 부담으로 작용을 했던 거예요.
그게 행동으로 표현 되는 거였죠.
유아교육이 전공이면서도 이렇게 가끔씩 실제적으로 생생한 체험을 하곤해요.
님들...
아이의 행동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어요.
겉으로 보기에는 일관성이 없구 공통점을 발견할 수 없는 변덕스런 행동일지라도 반드시 내면에는 그 이유가 있답니다.
누가 그러더군요. 아이한테 무서운 표정을 보이는 것 만으로도 아동학대 라구요. 소중한 우리의 보물들 잘 지킵시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