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딸래미가 그랬습니다.
작년 가을끝무려부터니까....두돌다 되어가면서 그랬네요.
엘리베이트에 낯선 사람만 들어오면 눈을 아래로 내리면서
옆으로 눈치를 보고 엄마 뒤로 숨더라구요.
아랫집 아줌마야, 윗집 언니야 하고 달래도 낯이 선가봐요.

요즘요....울 딸래미가 사람들과 많이 접해본 봄부터
자연스러워졌습니다.

아이마다 성격이고 아직 낯을 가리는 시기라서 그런가 봅니다.
울 딸래미가 성격이 별로 둥그뭉실하지 않습니다.
까탈스럽고, 오빠를 꼭 이겨야 하고 친구들한테 양보도
할 줄 모르고 한번 울거나떼쓰면 한시간이고 두시간이고
없습니다. 뒹굴기 시작할때 부터 마음에 안들면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뒹굴고, 벽에 머리 부딪히고...
에고....토끼띠 성격 별로 입니다. 울 동네 딸래미와 동갑
아이들이 모두 그렇습니다. 하하하... 저 친엄마입니다.

엄마는 화장실도 같이가야 하는 아이가 요즘은 친구네
집에서 하루종일 놉니다.
이웃 엄마들끼리 우연찮게 돌아가면서 아이들을 돌봐주고
있거든요.... 쭈욱 그런 것은 아니지만,

...24개월부터 30개월정도의 아이들인데....
*개도 자기집앞에서는 50% 먹고 들어간다는 말이 있지요.
아이들 돌봐주는 엄마는 아이들끼리 놀으라고 가능한한
터치는 안하거든요. 갈등이 있을때 달래주거나 하지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아이들끼리 놀면 잘 놀아요.
엄마없이 못 살것 같은 아이들도 엄마 있으면 자기주장하는
아이들어 엄마없으면 친구한테 양보도 하고 같이 잘 놀아요.
누가 뭐라고 해서 그런것은 아닌데 자기집이 아니니 기가
죽나 봐요....

님의 아이도 어린이집 선생님과 상담해보셔요.
어렵다고 하면 아이에 대해 아무상담도 못해요.
기분나쁘지 않게 아이가 행동이 이러하네요...이런 행동은
어떻게 고쳐줘야 할지....엄마로서 참 많이 걱정되고 고민된다.
함께 고민해보자고 이야기해보면서 신경을 써달라고 부탁을
드려보세요....그리고 그런 것은 말보다 편지가 효과가 좋을 듯
합니다.
그리고 아이만 어린이집에 보내지 마시고...엄마도 아이편에
선생님 편지를 전달해보세요. 편지에 아이의 하루일과에 대해
아이가 했던 행동 언어...등등.을 알려드리세요.
그럼 선생님도 아이에 대해 자세한 것을 많이 아니까...
자연스럽게 아이하고 대화가 많아지고 아이도 선생님하고
친하다는 것을 느끼고 자신감이 생겨난답니다.
이 효과는 제가 큰 아이를 작년에 어린이집에 보내면서 터득한
선생님과 아이와 엄마의 친교작전이랍니다.
물론, 대 성공이구요!!

부디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걱정맘님의 글입니다.
> 안녕하세요.
> 저는 28개월 된 아들을 둔 엄마예요. 우리애가 4개월째 어린이집을 다니고 있는데요. 정말 걱정이 된 답니다.
> 처음 어린이집에 다닐 때 울기는 했지만 2주정도 지나니 어느정도 적응하는 모습이었지요. 지금도 별탈없이 다니긴 하는데 이상한 행동이 생겼답니다. 언제부터인가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뭐라고 하면 자기한테 안좋은 얘기를 한다고 생각하는지 땅바닥에 앉아버리는 거예요(원래 마음이 내키지 않으면 바닥에 드러눕는 아이랍니다)
> 왜그러냐고 달래고 어르면 그때서야 일어납니다. 동네꼬마든 어른이든 누가 아는체 하거나 뭐라고 하면 눈치보듯이 가만히 서있거나 주저앉아 버립니다.
> 어린이집에 가기 전에는 저도 도저히 제어할 수 없을 정도로 와일드하고 명랑했었는데 단체생활을 하다보니까 선생님께도 혼도 많이 나고 자꾸 저지당하다 보니 절망스런 기분을 느끼나봐요.
> 단순히 기죽은 차원이 아니라 안타까울 정도로 눈치를 보고 심약해진 것 같아요.
> 선생님께 너무 혼내시는 것 아니냐고 묻고 싶어도 혹시나 기분나빠하지는 않을까 싶어 함부로 얘기꺼내기도 망설여지고...이러다가 성격형성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싶어 정말 걱정이랍니다.
> 어떻게 해야할까요? 조언 부탁드릴게요. 꾸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