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이나 지역, 그리고 시대에 따라 사상과 문화는 모두 다르지만 이 다양한 문화에서도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바로 아낌없이 베풀어주는 부모님의 사랑으로 모두가 최고의 부모가 되고 싶어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안타까운 일은 이렇게 거의 모든 사람이 훌륭한 부모가 되고자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부모가 되면“자녀양육만큼은 마음먹은 대로 안 된다”고 고백하곤 합니다. 이는 훌륭한 자녀를 기를 수 있는 부모가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많은 교육학자들이 말하듯, 자녀교육이 사랑만으로는 되지 않기 때문이지요.

올바른 부모역할을 하기 위해는 몸과 마음이 건강한 자녀의 출산, 자녀의 타고난 특성과 소질의 조기 파악과 그 장점을 효율적으로 그때그때 이해하며 성장 과정마다 특징적인 심리 상태를 이끌 수 있는 대화기술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것들은 자녀교육에 대한 이론적 지식을 바탕으로 실천적 방법을 익혀야만 가능합니다.

그러나 지금의 젊은 부모들은 사회인으로서의 준비에 너무 바빠서인지 부모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는 상태에서 부모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 사회의 핵가족화로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조부모가 대신 교육을 해주기도 힘들 뿐 아니라, 여성의 사회 진출이 대단히 많아짐에 따라 가정에서 어린이 교육이 소홀해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부부(특히 맞벌이 부부)에게는 항상 어린이의 교육 문제가 뒤를 따르고 있습니다.

요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문제아의 대부분이 그들의 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애정이 결핍되어 있고, 사랑을 갈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여실히 드러나는 지금, 무엇보다도 어린이와 부모의 대화방법은 아주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숨김없이 이야기할 수 있는 것은 평소에 대화의 광장이 열려 있어야만 가능하며 부모는 그들의 세계를 폭넓게 이해하여 잘잘못의 사실을 지적해 주고 조언을 해주어야만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칭찬을 한다고 해서 엄마들 생각대로 아이들이 훌륭하게만 성장하는 것은 아닙니다. 만일 자녀들이 보다 자율적으이며 책임감 있는 아이로 성장하기를 원한다면 칭찬과 그 의미는 비슷하지만 조금은 그 느낌이 다른 ‘격려’하는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일 것입니다.

1) 칭찬과 격려의 차이점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칭찬하는 경우는 대체로 남보다 잘 했을 때입니다. 즉, 성공했을 때 아이에게 주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반대로 실패했을 때 칭찬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격려는 다릅니다. 격려는 아주 작은 것일지라도 열심히 노력한 것에 대해 주어지는 것이며, 노력했지만 실패했을 때 기꺼이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격려입니다. 즉, 칭찬에는 경쟁정신이 포함되어 있고, 격려에는 협동정신이 내포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2) 칭찬 받고 자란 아이 Vs 격려 받고 자란 아이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면 칭찬받는 일을 잘 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칭찬받기를 기대해서 무언가를 해 놓았을 때 칭찬을 받지 못하면, 스스로 자신이 못났다고 생각하며 좌절하게 됩니다. 또한 칭찬을 많이 받고 자라면 다른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기 쉬운 성격이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격려를 많이 받고 자라면 긍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격려는 잘 했을 때에도 주어지고 실패했을 때에도 주어지기 때문에 유아는 스스로 자신이 꽤 가치 있는 존재라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작은 일이라도 잘해 보려고 애쓰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1)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엄마, 나는 얼굴이 왜 이렇게 까매?'하고 질문한다면 무어라 대답해야 할까요? “아니 너보고 누가 그런 소리를 했니?”라고 말하겠습니까, 아니면“엄마가 보기엔 하얗고 이쁘기만 하다”며 아이를 위로 하겠습니까?
이 상황에서“얼굴이 희면 예뻐보이고 얼굴이 까무잡잡하면 건강해 보인단다. 너는 얼굴이 까매서 건강미가 넘치고 매력적이야”라고 말한다면 아이는 어떤 기분일까요?

2) 유아가 행동했을 때 긍정적인 면을 지적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이 심하게 싸울 때 야단을 치는 것보다는 사이좋게 놀 때 관심을 나타내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이 싸울 때 “너희들은 왜 그렇게 매일 싸우니?”라고 말하기 보다는 긍정적인 행동을 했을 때 “싸우지 않고 잘 노는 것을 보니 너희들이 정말 많이 컸구나”하고 말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합니다.

3) 유아를 신뢰하고 있음을 보여주어 스스로 믿게 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자녀를 믿는다는 것은 아이의 인간관계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하게 됩니다. 반대로 자녀를 근본적으로 믿지 못하면 자녀는 그것에 부응하여 실패하기가 쉽습니다.

4)성취하도록 요구하기 보다는 노력과 향상을 인정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0~4세 | 대화다운 대화를 나누기는 어렵지만 이 시기에 부모의 영향력은 절대적입니다. 토막말로 감정표현을 시작하면서 ‘싫어’, ‘엄마 미워’ ‘화났어’ 라는 말을 하더라도 우선 ‘그렇구나, 생각을 말해줘서 고마워’같이 그 기분을 북돋아 주세요. 아닌 말로‘왜’라고 다그치기 보다는 아이의 기분을 인정해 주면 더 쉽게 이야기를 계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무조건 ‘착한 아이가 되어라’, ‘예의바른 아이가 되어라’ 등 훈계식 대화도 피하도록 합니다. 그 이유도 간단합니다. 아직 아이들은 왜 그래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이럴 땐 자연스럽게 부모님의 언행으로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5세 | 나름대로 규칙을 지키려고 애쓰며 자신의 감정도 조절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또 자신이 행한 행동에 대해 칭찬받길 원하며 내세우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래서 대화도 ‘나 잘했지?’라는 질문을 많이 하지요. 그때는 ‘당연하지’ 라는 말보다는 ‘잘했어, 동생에게 양보할 줄 아는 착한 아이구나. 정말 잘했어’ 라고 칭찬해 주세요. 특히 지적능력을 개발해주는 대화도 중요한 시기임으로 논리를 세우고 해결책에 스스로 도달할 수 있도록 유도할 수 있는 대화를 많이 하도록 합니다.

어린시절 부모와의 성실한 대화를 통해 유아는 타인에 대한 신뢰감을 형성하고 이러한 믿음이 쌓여 더욱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사람으로 자라나게 됩니다. 또 어린 시절부터 형성된 특별한 유대감을 통해 늘 부모님과 대화하고 의논하는 태도를 갖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