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돌봐주는 할머니 집’이었지만 막상 탐방을 맞이해주는 원장 선생님은 의외로 젊어 보이시는 선생님이셨다.
‘이화 어린이집에 오신것을 환영해요’
다소곳이 인사를 건네는 장인숙 원장님의 어깨 너머로 이제 한살이 갓 넘었을 것으로 보이는 영아 둘이 푹신한 요위에서 기분 좋게 웃고 있는 것이 보였다.

커다란 창문 아래로 은은하게 비추는 햇살이 기분 좋아 보였다.

‘느낌이 좋다’

이화 어린이집의 보육환경은 우선 ‘깔끔’했다. 일단 빈 공간을 넉넉히 확보해서 아이들이 실내에서도 활발하게 다닐 수 있도록 조성하였으며 그 와중에도 각종 교구들은 질서정연하게 수납공간에 정리한 것이 돋보였다.




이화 어린이집의 보육 및 교육환경에서 한 가지 더 짚어낼 수 있는 부분은 ‘다양하다’였다. 이는 탐방을 위해 따로 정리한 티가 나지않은, 몸에 베인 질서정연함속에 많은 교구들이 배치되어 있음을 의미했다. 특히 교구전시회에서나 보던 간이식 이동 연극무대는 이 곳의 선생님들이 질 높은 교육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은 자신이 속해있는 환경, 즉 주변의 교육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아이로 성장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는 부분이지만 이는 엄연한 사실이며 수많은 유아교육학자들에 의해 주장되어온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어린이집이나 기타 다른 유아교육기관을 탐방했을떄 질서정연하게 다양하게 수납되고 정리되어진 부분은 많이 볼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아마도 아이들을 기르는데 손이 많이 가는데다가 다른 부분에 더 신경을 써 그랬던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하지만 아무리 그런 사정이 있다 해도 깨끗하고 정돈된 교육환경의 중요성은 절대 간과할 수 없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이화 어린이집의 교육 환경이 주목을 받는 것이다.




안아주기, 놀아주기, 가르치기, 치유하기로 구성된 이화 어린이집의 교육 및 보육은 ‘교육의 중심은 자연에 둔다’는 교육 이념과 더불어 이 곳의 교육 슬로건이다.




이 곳은 영아는 물론 유아까지 다양한 아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다.
그리고 그 만큼 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으로 원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장인숙 원장 이하 선생님들은 다양한 교구제작 및 표준보육과정에 따른 정교한 교육 카테고리를 활용해 현장에서 더욱 힘을 발휘하고 있다.




1900년대 캐나다 남부지역에서 ‘유아학교’를 체인점으로 설립해 사업적으로 커다란 성공을 거둔 말린 M. 샤데인은 어느날 갑자기 남부의 유아학교 체인점 운영을 다른 사람에게 위탁하고 훌쩍 동부로 떠나 조그만 유치원을 맡아 원장이 되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그녀에게 “엄청난 성공을 거둔 유아학교를 버리고 왜 적지도 않은 나이게 작은 유치원의 원장이 되었나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그녀는 희미한 미소를 머금으며 “남부의 유아학교는 제가 없어도 잘 운영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제가 맡은 이 동부의 작은 유치원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지금 이리로 온 것입니다”

아이를 위한 마음이면 어디를 가든 항상 교육자의 마음일 수 밖에 없다.
이에 탐방을 마치고 이화 어린이집을 나오며 열정적으로 원을 맡아 운영하고 있는 신임 장인숙 원장을 떠올려 보았다.

이화 어린이집의 키워드는 다양함, 새로운 시작, 그리고 열정적인 보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