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동네엔 동사무소에서 아이들은 위한 수업이 몇 가지 진행 되는데 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스피치 교실입니다.
저희 아이도 작년에 잠깐 수업을 받아 봤는데, 아이들이 무척 즐거워하면서 재미나게 수업을 받더라구요. 학년별로 진행되는데 아이들이 넘치지요. 주변에 혹시 스피치 교실이 있는지 확인해 보시고
배우게 하시는건 어떨까요? 아이들이 재미있게 당당하게 자신감 있게 말하는 법을 배우는 것 같아요.

"조금 심하면 울기도 해요"란 글에 제가 이십대중반에 대학을 갔더랬어요.
전 영어에 심한 거부반응이 있었어요.
전 다른 발표는 다 잘하는데, 영어 만큼은 넘 힘들더군요.
하루는 제가 원문을 읽고 해석을 해야하는데
(그것도 미리 다 준비해두었는데도)
얼굴이 빨게지며 결국 눈물까지 흘렸더랬어요.
친구들 저보고 신기하데요.
발표는 그렇게 잘하는애가 왜 영언 (것도 발음기호 책에 다 써놓고)
발표가 안돼?? 하더군요.
학교 졸업하고 "사람은 배우면서 살아야 한다"는 것과
"특별히 뭔가를 못하는 것이 (영어) 잘못은 아니다."란 생각을 하게 되었고
영어 학원도 다니고(그렇다고 영어 실력이 좋아진건 아니네요 ㅋ)
지금 그때와 똑같은 자료를 준다면 그때처럼 울것 같지는 안네요.
좀 못할수도 있지!! "내가 다 완벽하게 잘하면 세상이 불공평하잖아"하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웅변 같은 것을 시켜 보는 것은 어떤지요?
실은 제 아이가 앞에 나가서 뭘 하라고 하면 싫다고 합니다.
첨에 "좀 하지" 하고 기대를 했는데, 제 과거를 돌아보면
아이가 하고 싶은데 망설이는 것과 (이때는 적극적으로 권장해도 되지만)
정말 하고 싶지 안은 것(성격상 내성적이어서 정말 싫어할수도 있다는 생각)을
엄마가 알아야 할것 같아요.

전 제아이가 후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욕심을 많이 버렸네요.
좀더 지켜 보다가 정말 안돼겠다 싶으면 웅변 같은 것을 가르쳐 보는것도
괜찮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아님 가족들끼리 서로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것 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