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세, 6세 딸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직장맘이다 보니 어린 아이들을 옆에서 늘 돌봐주지 못하는 미안함과 안타까움이 크죠. 그래서 퇴근 후나 주말이면 한정된 시간에 아이들과 집중적으로 놀이나 학습을 하려고 다른 일 제쳐 두고 올인하는 열혈맘이 된답니다^^ 

그런데...큰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다 보니 놀려도 놀이터에서 놀아주는게 아닌 각 종 체험의 장으로 아이를 데리고 다녀야 하고, 학습도 여러가지를 빠짐 없이 가르치려면 늘 시간이 부족한데 거기에 티도 안나는 집안일까지..저질체력인 엄마는 입병이 나을 날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ㅜㅜ

반면...아빠는 딸들을 아주 예뻐라 해주지만 교육에 있어서는 '비용'이 지출되는 것 외엔 방관자적 입장으로, 아이가 상이라도 타오고 잘 하는 모습을 보이면 "역시 내 딸이야. 아빠 닮아서 그래^^"라고 허풍(?)칭찬을 일삼고, 엄마의 압박으로 수학문제라도 봐주는 날엔 언성이 점차 높아지며 누가 보면 중학생 아이 가르치듯 어려운 말들로 아이를 다그치고 "근처에 싼 수학학원 당장 알아보고 보내!"라며 아이의 학습흥미를 아주 뚝 떨어뜨려 놓기 일쑤죠. 거기에 스포츠 마니아로서 (물론 그거까진 참 매력있다고 생각합니다) 주말이면 테니스 게임하러 나가시고 평일에 퇴근 하면 텔레비젼 스포츠 중계 프로그램을 늘 틀어놓아 아이들이 책을 읽거가 학습하는데 '악'영향을 미칩니다... 

제가 힘든 것도 있지만, 아빠의 역할도 중요한 걸 알기 때문에 아빠를 교육에 참여시키고 싶지만, 오히려 흐름을 끊어놓거나 아이와의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까봐 이제는 엄마인 제가 교육은 전담해서 시키고 있는데 이러다 보니 교육에 대해 고민이 있어도 정작 아빠와는 상의가 잘 안되고 점점 제 고충만 늘어납니다...아빠를 훌륭한 아이들의 친구로, 선생님으로 만들 수 있는 묘안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