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마음이 너무 아프실 것 같아서 저도 속이 쓰리네요...
그렇지만 배우는 과정에 늘 잘 할 것을 기대할 순 없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한번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1.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학원 빼고는 다닌 곳이 없어요.
초등3학년 때 미술 5개월, 초등 6학년 때 태권도 1년 다니고, 영어는 4명씩 체험형 원어민 그룹지도를 1년 정도했지만... 그 외에 학교 공부는 그냥 아이가 푸는 문제집으로 버텼지요.
이렇게 버티며 즐겁게 놀게 냅뒀지만 잘 놀면서 공부하는 법을 적절히 찾아 나가더라구요. 결국 초등 5학년 이후로는 성적도 괜찮아지더니 중학교 입학할 때 봤던 시험에선 반에서 1등을 하더라구요...아이의 성적을 들은 가족들은 모두 "큰일이네... 큰일이야... 첫 시험 잘 보면 망치던데..."하셨고, 진짜로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초등학교 공부하듯 평소 놀다가 시험 기간 앞에 2주간 반짝 집중하더니 중1 2학기 기말에서는 잘 하는 과목은 잘 했지만, 못 하는 과목은 거의 학년 꼴찌 수준까지 내려가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어요. 이 때 미끄러진 과목이 하나는 영어, 하나는 수학!
결국 아이 과외를 시작했는데요. 과외든 학원이든 문제는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없을 때 시작한다면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점입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중3 올라가면서 반에서 1~2등 정도였고, 1학기 중간 고사는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성적 유지가 되는 상태이고, 수학은 거의 늘 상위권 점수가 나온답니다.
여하튼 아이 의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던 것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초등2학년 아이 시험이 놀고 공부 안 하고 봐서 성적 잘 나왔다면 사실 더 힘들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 머리가 좋아서 놀기만 해도 성적 나오는 아이들이 중학교 가면 완전 헤매게 되는 이유도 이 정도면 됐다는 착각을 하던 습관이 베어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지난 번 고민하신 것처럼 아이가 시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랐고, 결국 시험도 망쳤다면 그 두 원인과 결과를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최종 성적까지 내려가기 전 경고를 해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죠) 그리고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아이는 괜찮은 의견을 물어보세요. 공부는 긴 줄에 한 알 한 알 구슬을 꿰어가는 과정과도 같아서 지금 대충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해야 할 공부는 포기하게 만들만큼 양도 어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려주시고요. 시험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 공부에 도움이 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일에 신경써주세요.
예를 들면, 학교 다녀온 후 과제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정해진 시간에 수행하고 다음날 배울 과목을 확인하고, 국어 등은 책 읽기를 꼭 해보도록 하고, 최소한 과목의 진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 놀이를 좋아해도 '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책에 대한 호기심,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참, 아이가 문제를 제대로 잘 읽지도 않고 풀더라면 이런 행동은 미리 교정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도 문제 읽고 실수하지 않게 거듭거듭... '틀린 것' '다른 것' '모두' '올바른 것' '풀이와 답' 등의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요 어구는 문제에서 보는 즉시 그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도록 했어요. 이는 시험시간 이전에 아이가 집에서 문제집을 풀 때부터 계속 습관을 들였는데, 역시 버릇이 안 생기면 내용 알고 틀리는 안타까운 일이 학년 올라가도 쭉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잘 할 수 있도록 기운주시고요.
아직 충분히 잘 할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엄마도 스스로 격려하시면서 다독다독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될 거라 믿습니다. ~*
저희 아이는 집중력이 떨어지는것같아서 걱정이예요.
알만한 문제도 휙휙 넘어가거든요 ;;;
주변에서 바둑이 좋다고 하여 곧 방학도 오니 다음달부터 가르칠 생각이예요~
기왕이면 가까운 학원을 알아보고있는데 . 저희집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네요 ..
혹시 다른 방법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 
프린세스맘
시험 문제도 대충 읽고 시험보고 책도 대충 한번 읽고 읽고 싶은 책도
없고...엄마 욕심 같기도 하고..예전 같으면 혼내고 그랬었는데 이젠
아이 자율에 맡기고 한번씩 주의만 주었더니 애도 편하고 엄마도 편하네요
답글
은반디
그렇지만 배우는 과정에 늘 잘 할 것을 기대할 순 없으니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아이와 한번 이야기를 나눠 보세요.
1. 저희 아이도 초등학교 때 피아노학원 빼고는 다닌 곳이 없어요.
초등3학년 때 미술 5개월, 초등 6학년 때 태권도 1년 다니고, 영어는 4명씩 체험형 원어민 그룹지도를 1년 정도했지만... 그 외에 학교 공부는 그냥 아이가 푸는 문제집으로 버텼지요.
이렇게 버티며 즐겁게 놀게 냅뒀지만 잘 놀면서 공부하는 법을 적절히 찾아 나가더라구요. 결국 초등 5학년 이후로는 성적도 괜찮아지더니 중학교 입학할 때 봤던 시험에선 반에서 1등을 하더라구요...아이의 성적을 들은 가족들은 모두 "큰일이네... 큰일이야... 첫 시험 잘 보면 망치던데..."하셨고, 진짜로 아이가 중학교 1학년 때 초등학교 공부하듯 평소 놀다가 시험 기간 앞에 2주간 반짝 집중하더니 중1 2학기 기말에서는 잘 하는 과목은 잘 했지만, 못 하는 과목은 거의 학년 꼴찌 수준까지 내려가는 놀라운 결과를 보였어요. 이 때 미끄러진 과목이 하나는 영어, 하나는 수학!
결국 아이 과외를 시작했는데요. 과외든 학원이든 문제는 아이가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없을 때 시작한다면 아무 효과가 없을 것이란 점입니다. 지금 저희 아이는 중3 올라가면서 반에서 1~2등 정도였고, 1학기 중간 고사는 반에서 1등을 할 정도로 성적 유지가 되는 상태이고, 수학은 거의 늘 상위권 점수가 나온답니다.
여하튼 아이 의지에 대해서 말씀 드리려던 것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
초등2학년 아이 시험이 놀고 공부 안 하고 봐서 성적 잘 나왔다면 사실 더 힘들답니다. 엄마가 아이에게 공부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거든요. 초등학교 때 머리가 좋아서 놀기만 해도 성적 나오는 아이들이 중학교 가면 완전 헤매게 되는 이유도 이 정도면 됐다는 착각을 하던 습관이 베어서 그런 것이라고 봅니다.
그러므로 지난 번 고민하신 것처럼 아이가 시험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몰랐고, 결국 시험도 망쳤다면 그 두 원인과 결과를 아이에게 이야기를 해줘야 합니다.(최종 성적까지 내려가기 전 경고를 해주는 것은 부모의 역할이죠) 그리고 성적이 안 좋을 경우 아이는 괜찮은 의견을 물어보세요. 공부는 긴 줄에 한 알 한 알 구슬을 꿰어가는 과정과도 같아서 지금 대충 하고 넘어가면 나중에 해야 할 공부는 포기하게 만들만큼 양도 어려움도 커진다는 것을 알려주시고요. 시험 때만이 아니라 평소에 공부에 도움이 되는 공부 습관을 들이는 일에 신경써주세요.
예를 들면, 학교 다녀온 후 과제물이 무엇인지 확인하고, 이를 정해진 시간에 수행하고 다음날 배울 과목을 확인하고, 국어 등은 책 읽기를 꼭 해보도록 하고, 최소한 과목의 진도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평소 놀이를 좋아해도 '책'을 즐길 수 있는 환경과 책에 대한 호기심, 책을 읽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도 꼭 필요합니다.
참, 아이가 문제를 제대로 잘 읽지도 않고 풀더라면 이런 행동은 미리 교정해주셔야 합니다. 저희 아이도 문제 읽고 실수하지 않게 거듭거듭... '틀린 것' '다른 것' '모두' '올바른 것' '풀이와 답' 등의 문제에서 요구하는 주요 어구는 문제에서 보는 즉시 그 단어에 동그라미를 치도록 했어요. 이는 시험시간 이전에 아이가 집에서 문제집을 풀 때부터 계속 습관을 들였는데, 역시 버릇이 안 생기면 내용 알고 틀리는 안타까운 일이 학년 올라가도 쭉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조금씩 잘 할 수 있도록 기운주시고요.
아직 충분히 잘 할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엄마도 스스로 격려하시면서 다독다독 차근차근 준비하시면 될 거라 믿습니다. ~*
답글
맘앤맘
시험치기전에는 아이들보다 제가 더 걱정을 하고 있더라구요.
점수와 시험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해도 잘 안 되네요..
답글
긍정의 힘
알만한 문제도 휙휙 넘어가거든요 ;;;
주변에서 바둑이 좋다고 하여 곧 방학도 오니 다음달부터 가르칠 생각이예요~
기왕이면 가까운 학원을 알아보고있는데 . 저희집 근처에는 마땅한 곳이 없네요 ..
혹시 다른 방법이 있으면 추천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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