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여전부터 키우기 시작한

화초들~

그 중 처음으로 활짝 폈던 별군의 튤립은 시들었고.

별양의 튤립은 활짝 피지 못한채

시들어 버렸답니다.

나중에 화분이 작은 거 같아

분갈이를 해주기도 해보았지만

그래도 별양의 튤립은 더 이상 피어나지 못한채.....

그리고 아이들과 심었던

한련화와 금계국

한련화는 작년에도 안 피더니

올 해도...

그런데 금계국은 잎사귀가 파릇 파릇

돋아나고 있답니다.

꽃을 피우고 싶어했던 별양의 손을 잡고

꽃집에 가서 사왔던 한련화 꽃 씨

열심히 물을 주며 키웠지만

아무 소식이 없어

우리 두 모녀는 상심했었답니다.

그런데 올해 느낀 건

올해도 만약 한련화만 심었다면

또 상심했겠지만

금계국이 잘 자라고 있으니

한련화가 나지 않는다고 상심하게 되지 않네요.

전에 내가 화초키우기를 항상 실패했던 이유

생각해보니

한 번에 여러가지를 키운 게 아니라

하나만 키우다가  실패하여 상심하며

난..화초 못 키워

그러곤 좌절했었는데

자식도 혹 마찬가지가 아닐까

내게 아이가 하나라면

그 아이만 바라보며

그 아이가 안 되면

너무너무 속상해하고

좌절할 수도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그래도 둘이기에

내가 너무 아이에게 바라지 않고

두 아이의 장 단점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게 아닐까

별군에게 부족한 점은

별양에게 채우고

별양에게 부족한 점은

별군에게 채우면서......

올해는 처음으로 화초를 여러가지 키워보니

문득 자식 키우는 것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별양도 별양의 튤립이 제대로 크지 못하고 시들어 버렸지만

그래도 작년보다 덜 상심하는 모습을 보인건

금계국이 잘 자라주고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무럭무럭 자라면서

아침이슬까지 머금어 보여주는 아이

큰 관심을 오히려 거부하는

다육이들

그 와중에 양옆으로

삐죽이 꽃을 피워가는 아이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받았던 다육이

거의 일년을 방치했음에도

생명력을 잃지 않고

웃자랐다는 표현으로

나의 무관심에

참 못 난 모습으로 커버린 아이

그 중 하나를 잘라 다시 심어 보았어요.

원래의 모습으로 이쁘게 자라보라고,,,

이 아이는 이쁘게 잘 자랄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제는 또 뜻밖의 손님이

아하 버섯 손님이 또 왔네

지난 번에 왔던 버섯 손님과

다른 버섯이네~

지난 번에는 하얀 버섯이었는데

너무 신기했던 버섯 손님은

잠시 왔다 금새 사라져 버려요.


이런 버섯의 방문은

화초를 키우며

 생각치 못한 상황이라

놀랍고 재밌기도 하고.

또 기다려 지기도 하네요.

이 아이는 정말 한달내내 

이쁜 모습으로 있는 다육이

화초 키우기 많이 실패하셨던 분들이라면

두남매맘이 추천드려요.

여러 종류를 키우시고

꽃집에서 정말 잘 자란다는

다육이도 함께 키워 보시라는

실패하는 화초가 있으면

성공하는 화초가 있기에

실패하는 화초에 상심하기보다는

잘 자라주는 화초를 보며 기쁨을 얻는다는

이전에 화초 하나만 키우면서

잘 안 되었을 때는

 그동안 쏟은 정성과 기대 때문에

미운 마음이 들었는데

지금은 잘 못 자라는 화초가 있어도

미워하기 보다는

언젠가 잘 되겠지 하는

희망의 마음을 품게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