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글 쓰는걸 좋아해서 최근 모 교육매거진에 학부모 기자로 투고중이에요

아래 기사는 12월호에 실린 엄마가 생각하는 요즘 엄마 이야기이에요.

함께 나누고 싶어 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큰아이는 초등5학년, 작은 아이가 초등2학년이다. 불과 3년 차이인데 급속한 IT기술 발달로 세상의 변화가 급속도로 빨라진 탓인지 작은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날 때면 여러모로 많이 변했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된다.

일단 요즘 엄마들은 카톡이 없는 세상을 상상하지 못한다. 일례로 예전에는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반전체로 단체 현장체험학습이나 생일파티를 할려고 하면 일일이 개별문자를 발송하거나 직접 통화를 하고 커피숍에서 미팅을 하는 등 번거로운 절차가 많았는데 요즘은 오프라인 미팅 자체를 하지 않아도 카톡으로 가상 모임이 가능하고 그런 면에서 바쁜 워킹맘들이 원이나 학교에서 덜 소외감을 느끼고 실시간 생중계도 가능해서 물리적인 거리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또한 엄마 개개인들이 자의식이 좀 더 강해지고 전체적인 출산율 저하로 대부분 아이를 1~2명을 낳다보니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집이던 없는 집이던 중국처럼 소황제 육아가 일반화되고 그 탓인지 자신의 아이가 주변인으로 머무르는 것을 지켜보지 못하고 아이 그릇과 상관없이 남보다 무조건 모든 면에서 앞서 나가고 좀 더 잘하기를 원한다. 그런 면에서 과거에는 일부계층에만 국한되었던 치맛바람 심지어는 아빠들까지 동참한 바지바람도 더욱 거세진 것 같다.

더불어 사회 전반적인 만혼분위기 영향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가진 엄마들이 늦은 결혼을 하게 되고 불임 혹은 난임을 거쳐 노산이 되다보니 경제적으로는 좀 더 풍요롭고 육아에 대해서도 인터넷이나 기타 여러 가지 매체를 통해서 보다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엄마들이 많아지는 추세인 것 같다.

일부 계층이겠지만 요즘 아이들은 일단 태어나면 일본산 수입 기저귀에 최고급 명품 유모차를 타고 200만원짜리 영어유치원을 거치고 초등학교를 입학해서도 심지어는 몇 백만원에 호가하는 할로윈 의상을 입는 등 부모의 경제적 상황과 상관없이 빚을 내서라도 내 아이만은 절대 기죽일 수 없다는 보여주기식의 한국인들의 묘한 경제심리가 작용되는 듯하다.

공병호 박사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요즘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결국 결핍이다. 조금 부족하더라도 힘들어도 보고 어려워도 보고 남에게 져보기도 하면서 그렇게 자라나는 성장과정이 오히려 제대로 된 인성을 갖춘 미래사회의 리더가 되는 길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