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돌아오는 길에 라디오 방송을 청취하게 되었습니다.

사연을 듣으며 웃고 이렇게 사는 사람들이 있구나 공감하는 방송이라

늘 즐거움을 주는 프로인데....아유 너무 슬픈 방송 사연이 나오더라구요.

삼남매를 둔 아내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이제 막 일년이 되었다는데

씩씩한 아빠가 되겠노라, 울지않는 아빠가 되어 아이들을 잘 키우겠노라 울먹이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보니 먹먹해 지더라구요.

지금 나에게, 또는 가족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그냥 이야기 해보면 좋겠습니다.  '작은  나에게'는 너에게, 그리고 나에게 무엇때문에   

바쁘니? 좀 천천히 살면서 가지고 있는것에 행복을 느껴...라고 말해주는것 같아요. 라디오를 듣고난

저의 맘을 '작은 나에게'라는 이책이 더욱 진지하게 만들어주었답니다.

 

'돌개바람'으로 분류된 이책은 바람의 아이들이 펴낸 저학년 책이에요.

여러 빛깔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주는데 바로 나의 이야기가 되고  내 친구

이야기가 되어 가슴속으로 파고 드는터라 책을 다 읽고 나면 뭔가 한참 진지해 질것만 같습니다.

동네 슈퍼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본 적이 있니?

한참 어린 동생의 맑은 눈동자를 들여다본 적은?

꼭 한번 반장이 되고 싶어서 안달을 내거나

얄미운 친구 때문에 오기를 부려 본적도 있겠지?

그러다가 문득 진지해져서 가만히 생각에 잠긴 적도 있을거야.

그런데 알고 있니?

매일매일 똑같은 하루가 계속되고

이대로 영영 어른이 될 것 같지 않아도

바로 그 순간, 네 작은 머리와 가슴은 이 세계보다도 넓고 크다는 걸.

   (.출판사 평.)



조그만 우리동네.....훈이이야기랍니다. 엄마는 슈퍼할머니가 엄마의 파마에 대한 말한 한 마디 때문에 화가 났습니다.

"엄마, 아이스크림 안 사 왔어?'

"안돼, 가서 공부나 해!" 엄마는 애꿎은 민수에게 화를 내지요. ㅎㅎ 어쩜 우리집 모습 같네요.

엄마는 이제 화가나서  민수에게 슈퍼 할머니에게 가는 심부름을 도맡겨 버립니다.

평소 대면대면하게 굴었던 민수는 자연스레 할머니에게 관심을 두게 되지요. 그냥 그런 이야기같지만 조그만 우리동네에서 벌어지는

이일은 우리 사회의 큰 문제를 담아내고 있답니다. 큰 마트에 밀리게 되는 작은슈퍼 주인의 속상함이 담겨있거든요.

당장에 10원이라도 싸게 파는 곳으로 가버릴 어른들속에서 과연 할머니네 슈퍼는 괜찮을까? 어린 민수는

그제야 주름진 할머니의 손을 살펴보게 되요.

 핸드폰 도둑......핸드폰을 잃어버린 민수는 반장이 되면 새로 사주겠다는 엄마말에

가슴이 무너집니다. 절대로 될 수 없는일 이겠지만 종우가 아침마다 단체문자를 날리며

반장선거를 하는것을 보니  오기도 생기지요.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종우가 핸드펀을 컴퓨터실에 놓고 나갔어요. 핸드폰이  없으면

종우녀석 반장이 되지 않을수 있을까? 민수는 핸드폰을 찾아주기 싫어집니다.

어쩌지...맘으로 갈등하는 민수의 맘이 그대로 들어나 있네요. 나 같으면??

어떤 맘을 가지게 될까요?

샬롯의 거미줄을 읽고.....친한 친구였던 희주와의 작은 다툼끝에 신애는 친구사이가 틀어졌어요.

글짓기를 참 잘하는 희주는 은근히 신애를 얕보고 신애는 어떨결에 희주가 참가하는 독후감대회에

나간다고 큰소리 치고 맙니다. 그런데 샬롯의 거미줄을은 샬롯과 돼지 읠버의 우정을 그린 책이네요.

친구를 위해 희생을 하는건 정말 옳은일인가? 신애는 자기 느낌을 솔직히 말한 글을 쓰고 싶어합니다.

희주가 거짓말을 한 것에 대한 서운함도 담겨있으면서 솔직한 글을 써야 된다는

확신을 계속 지켜나가지요. 친구에 대한 희생...저도 책속의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샬롯의 거미줄을 찾아 읽고 싶어집니다.

보름달에게.....가람이는 막 태어난 동생에게 마음의 편지를 씁니다.

태어나게 해달라고 졸랐지만  부모님은 동생만 사랑하는 것 같아 샘도나고 친구조차 맘대로 못 만나게된

신세가 된 언니의 입장이 고스란이 묻어나 참 많이 웃게된 이야기에요.

거울아, 거울아.....승환이는 거울속의 자신과 사진속의 자신이 진짜 틀려보입니다.

자기보다 힘쎈 형 때문에 친구를 괴롭히고 돈을 가로챈 승환이는 자신의 그런 모습이

정말 싫지요. 승환이는 이제 진짜 달라지려고 애쓰는 아이입니다. 그런 승환이를 보고 있자니

좋은 어른이 되어  타이르고 싶네요. 잘못된 행동을 하는 아이들이 있더래도 타이르고

붙잡아 주면 금세 다시 멋진 아이로 돌아올거에요. 무엇보다 관심이 중요한것 같습니다.

몸에 좋은 딸기 우유....민영이는 친구들에 비해 성장이 느린것만 같습니다. 딸기우유가

가슴을 크게 한다는 말이 진짜로 들리면서 심각해지는 그런 아이거든요.  

성장기를 거치면서 사춘기를 겪는 아이의 예쁜 일상이에요.

작은 단편집이지만 예쁜 이야기들이네요.

어른이 되면 무수한 많은 문제들이 쉽게 풀릴까? 늘 고민이 많은 우리아이들^^

하루하루가 늘 평범한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는걸 보여주는 동화에요.

나는 과연 어떻게 했을까? 이런 생각을 해보면서 재미난 이야기

마주해보면 좋을듯 합니다.